꿈이 있는 신앙정신의 힘
이형문(수필가, 영랑기면사어회 자문위원)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자 한 사람을 예수님 앞에 데리고 와서 “모세법에 따라 이런 죄를 지은 여자는 돌로 쳐 죽여야 한다는데 선생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하며 예수에게 올가미를 씌워 대답을 요구하자 ,예수님은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하시고 몸을 굽혀 땅바닥에 무엇인가 쓰셨다. 다 그 자리에서 그냥 살살 피해 가고 마침내 예수 앞에는 그 여자만이 남아 있었다. 예수가 그 여자에게 “그들은 다 어디 있느냐? 너의 죄를 묻던 사람은 아무도 없느냐? 아무도 없습니다. 주님” 그 때 예수께서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세상 우리 인간은 누구나 죄를 지은 죄인입니다. 나는 결백하다, 나는 절대 죄인이 아니다 라고 말하지만, 죄인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그 인간이 더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이 간음한 여자를 죽이기 전에 너희를 돌로 쳐 죽이겠다라는 뜻으로 몸을 굽히셨습니다. 얼마나 온유하고 겸손하신 모습인가? 또한 다시는 죄짓지 말라고 새롭게 사는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또 요한복음 9장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소경을 만나셨는데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저 사람이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입니까? 자기 죄입니까? 그 부모의 죄입니까?”하고 물었을 때 예수께서 “자기 죄 탓도 아니고, 부모의 죄 탓도 아니다. 다만, 저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중략)” 이 말씀을 하시고, 예수께서 마침내 땅에 침을 뱉어 흙을 개어서 소경의 눈에 바르신 다음, “실로암(파견된 자라는 뜻) 연못에 가 씻으라.”라고 하셨다. 소경은 가서 얼굴을 씻고 눈이 밝아져서 돌아왔다 (요한복음9장1~7절). 그 소경을 자기의 죄 탓도 아니요 부모의 죄 탓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옛날에도 흙은 약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저 사람에게서 하나님의 놀라운 일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처럼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온 것은 인간을 심판하려고 오신 것이며 십자가에 인간의 죄 값을 모두 짊어지시고 죽으신 것입니다. 그것은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흘리신 피 입니다. 그리고 그 빵은 예수님이 온 인류에게 주신 몸을 의미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열두 제자들 중에는 예수를 배반한 베드로도 있었고, 유다처럼 절망해서 자살하지는 않고 몹시 울며 예수님을 따라 가겠다고 결심하는 자도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후회의 차이는 큰 열쇠가 숨겨져 있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며 그래도 내 자신만이라도 정직하게 꿈을 가진 신앙정신을 지키는 바른 삶을 살아가야 함이 마땅합니다. 진실한 신앙인의 믿음은 놀라운 기적을 가져다주고도 남습니다. 남 앞에 자신을 낯출줄 아는 겸손한 사람은 잘익은 곡식이 고개숙이듯 하지만, 내가 없으면 무엇이든 안된다는 자만과 오만을 떠는 인간은 자신이 지혜가 없음을 드러내는 증거가 됩니다. 정직과 친절은 반드시 되돌아 오기 때문이지요..
아주 옛날 어렵게 살던 시절, 어느 산골 가난한 집에 어린 아이가 배고파 울적마다 엄마가 회초리로 매를 패 울음을 멎게 했습니다. 그 모습을 지날 때 마다 본 한 스님이 집에 들어가 매 맞는 그 아이에게 넙죽 큰 절을 올렸습니다. 이에 놀란 부모는 그 연유를 물으니 장차 이 아이가 큰 정승이 되실분이 시니 매 대신 공을 들여 곱게 키우셔야합니다. 그 말 이후 매를 들지않고 잘 키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도 정승같이 키우면 정승이 되지만, 머슴같이 키우면 머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 세상사는 이치도, 잘 살고 못사는 것도 마음가짐의 꿈이 있는 신앙정신의 힘 속에 있습니다. 세속에 물들지 않으려면 신앙정신으로 믿음의 참된 길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