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불청객 추방은 당연한 일

불청객 추방은 당연한 일

박 양배

(시인 수필가)

요 며칠 전 8․15는 일제강점기가 종말을 고하고 자유를 찾은 지 66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70대 이상의 국민들은 뼈아픈 쓰라림을 겪으면서 36년의 세월을 인고의 시간으로 살아오면서 두려움과 착취를 당하면서 삶을 영위했기에 광복절을 맞게 되면 쓰라린 과거가 머리를 스쳐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과거의 잘못을 겉으로는 내보인 듯싶어도 음흉한 속셈을 갖고 부끄러움이 없는 두터운 낯가죽을 쓰고 있는 그들은 강점한 사실을 합리화 하려는 마음이 투철한 상태다. 두 개의 인격이 존재하여 때로는 동일 인물 이면서도 또 다른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으니 우리는 경계심을 한 순간도 놓지 않아야 할 것이다.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2001년 4월에 일본의 왜곡된 역사 교과서 발행을 해방 된 지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리는 마음이다. 가슴속의 응어리가 꿈틀거린 듯해서 「역사의 범죄자」란 글을 발표하여 역사의 범죄자가 되지 말라고 규탄을 했었다. 그들이 하는 행위들은 진실을 거역한 역사왜곡으로 마치 검은 숯을 씻어 흰색으로 만들려는 짓으로 백호의 짓이라고 폭로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 달 1일에는 일본의 극우정치인 3명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마음속에 두는 한편 자기들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려고 불청객으로 한국을 찾아 왔었다. 독도 침탈을 야심을 지닌 그 들은 1897년 군사용 지도에 독도가 분명 우리의 땅임을 알고 있지 않을까? 그들의 마음속에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고 왜곡된 역사관에 정신이 깃들여져 뒷걸음을 치는 사고방식을 취하고 있을 뿐이다. 오라고 청하기는 커녕 오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찾아 온 불청객은 잔치를 열고 있는 집에 걸식을 위해 찾아 온 사람과 같았다. 딴 생각을 지니고 오는 그들을 보고서 차마 볼 수 없을 만큼 하는 짓이 거만스럽고 아니꼬왔다.

역사는 분명 언제나 패자에게 등을 돌리고 승자가 정의롭다고 기술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츠바이크가 말했듯이 우리는 우리의 지난 날을 잠시 용서해도 영원히 잊을 수는 없는 것은 역사란 지나간 정치요 정치는 현재의 역사라는 생각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 들이 하는 짓은 마치 누에가 뽕잎을 먹듯 야금야금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하여야 하고 죽은 망령이 되살아나 어떤 행위를 보여주게 될 것 인지 알 수 없기에 적극적 방어책을 수립하여 실천에 옮기는 일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문제는 왜곡된 역사관으로 강제점령을 합리화 하는 교육을 받은 일본의 세대들은 점점 많아지고 우리나라에서는 실제 경험을 했던 70세 이상의 세대들은 세월과 함께 줄어들고 있어서 산 경험이 없어서 소극적인 방어와 망령에 젖어들까 걱정이 된다.

우선 근세기의 역사교육을 강화하여 있었던 사실을 없애버리려고 한 역사에 대응할 수 있는 학교 역사 교육을 강화 시켜서 도리에 어그러지는 망언과 망동을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을 확고하게 제시하고 외교전락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 표리부동의 이중인격을 지닌 속물들을 들추어내면서 경계해야 할 이웃임을 규탄했던 일본 대학 객원교수로 있는 모 교수의 말씀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