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식물의 뛰어난 가습효과
각종 식물, 겨울철 천연가습기로 관심 끌어
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천연가습기 역할을 하는 공기정화 식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요즘처럼 추워진 날씨에는 창문을 닫고 지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쉽다. 또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전국이 한바탕 떠들썩했던 일도 있었기 때문이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습기 식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건조하고 밀폐된 실내 환경은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실내의 맑은 공기가 절대적 필수다. 따라서 천연 가습 효과가 있는 식물을 실내에 들여놓는 것으로 가습효과는 물론 공기정화를 할 수 있다. 따라서 맑은 공기, 습도조절 및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식물을 찾는 발길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식물들은 습도가 높은 경우는 수분을 흡수하지만 습도가 부족하면 반대로 내뿜는 역할을 하기에 천연가습기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또 식물들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데 탁월한 공기 청정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내에는 많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무방비 상태에 존재하고 있다. 공기 중의 오염물질은 식물의 잎 뒷면에 있는 기공을 통해 흡수가 탁월하며 일부는 식물체에 의해 분해된다. 식물의 뿌리는 흡수된 물의 잎 기공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 증산작용을 한다. 이때 방출되는 음이온은 오염물질인 양이온과 반응하여 오염물질을 중화시킨다.
이처럼 실내에서 키우는 식물은 예쁜 꽃을 보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공기정화 효과는 물론 녹색에서 느끼는 심신의 안정감을 얻는다. 모든 식물이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특히 공기정화 능력이 탁월한 식물은 잎이 맑고 넓은 것이 공기정화에 뛰어나다.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식물을 키우면서 습도를 조절하고, 깨끗한 공기를 유지하고, 예쁜 꽃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는 즐거움, 피톤치드 삼림욕기의 조화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까지 얻을 수 있다.
공기정화가 뛰어난 식물로는 잎이 넓어 시원한 시각적 효과를 주면서 키우기 좋은 식물로 줄고사리, 스파티필름, 팔손이. 고무나무, 관음죽, 드라세나 등이다. 스파티필름이나 관음죽은 암모니아 흡수능력이 뛰어나 화장실에 놓기 좋은 식물에 속하기도 하다. 이러한 식물들은 음지식물들로서 햇빛이 적은 곳에서도 키우기 쉬운 식물들이다. 잎의 크기는 작지만 작은 잎들이 풍성한 것으로는 벤자민, 킹벤자민, 해피트리 등이 있는데 양지바른 창가에 놓아야 한다. 또 다른 식물보다 30배나 많은 음이온을 발생하여 공기청정효과가 탁월한 식물로는 산세베리아가 있으며, 숯부작도 탁월하다. 전자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식물로는 다육식물 및 행운목, 셀렘이 있고, 꽃을 함께 볼 수 있거나 열매를 계속 볼 수 식물로는 안시리움, 수국, 포인세티아, 서양란, 만양금 등이 뛰어나다. 겨울철 실내에 꽃을 두면 아이들에게 우울증 개선 및 심리적 안정감을 안겨준다.
또, 깨끗한 유리그릇이나 항아리 뚜껑 등을 이용해 수경식물을 띄어두면 실내 가습효과가 뛰어나다. 부레옥잠화나 개운죽 등이 있고, 아레카야자, 스킨답서스, 아이비 등 소품 분을 그대로 넓은 유리화기에 담아 겨울철 실내에서 키웠다가 봄이 되면 분에 옮겨 심으면 된다.
실내식물을 키우면서 주의할 점은 물주기, 햇빛관리, 온도 습도조절 관리가 중요하지만, 특히 잎이 넓은 식물들은 잎 표면의 먼지를 잘 닦아주는 것과 병든 잎이 생기면 바로 제거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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