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거듭 태어나야 조합원이 산다
강진군수협의 조합원은 약 2천명이다. 조합원들은 모두 어촌에서 바다와 싸우며 생존을 돕고 있는 사람들이다. 손이 갈퀴손이 되고 허리는 굽어질 만큼 고된 삶을 영위해나가는 어민들인 것이다. 그들을 돕고 그들을 이끌어내는 조합은 유일하게 수협이다. 수협이 활성화 될 때 어민들의 배는 따뜻하고 수협이 휘청거릴 때 어민들의 호주머니는 가벼워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강진군수협 간부들이 5명이나 법정에 서게 됨에 따라 말할 수 없이 곤두박질친 상태다. 물론 항소중이긴 하지만 언제까지고 사법부의 상황을 지켜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보다도 대행체제로는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협 조합장 해임 의견을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가 실시된다고 한다. 뒤늦게나마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항소중인 수협조합장이 끝내 자진사퇴를 거부하는 마당에서 위기를 타개하는 유일한 방법이 해임찬반 투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강진군수협은 재정적인 손해는 말할 것도 없고, 사기가 극도로 저하되었다는 사실이다. 사기가 떨어지면 활성화는커녕 후퇴밖에 없고 생산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수협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조합원의 영리와 경제적 향상이다. 더군다나 수협은 타금융기관에 비해 자금조달은 물론 공급기능 또한 매우 미약하다. 그러므로 더욱 단결하고 화합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음에도 오히려 적자결산이라는 엄청난 파고와 부당대출사고로 인한 사법부의 암초에 수협은 만신창이가 된 모습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강진지역은 바다를 상대로 사는 어민들이 많다고 볼 때 강진경제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수협이 잘 풀려나가야 어민들은 물론 횟집까지도 그 영향이 크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도 없다는 논리와 같은 것이다.
이제 수협은 조합원들에 대한 불신을 씻고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거듭나야 한다. 어느 한 개인의 조합이 아니라 2천 여 명의 조합원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기로에 서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닭오리 고기 75도 이상 조리하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조류독감파문에 강진의 닭오리 사육장이 말이 아니다. 판매가 뚝 떨어져서 한 농장의 경우 하루 4-50마리 팔리던 닭이 10d여 마리 정도 팔리는 지경이라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조류인플루엔자 때문에 먹지 않다는 증거다.
그러나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국내에서 아직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전염된 일이 없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조류인플루엔자란 공기로는 확산이 안 된다는 사실이다. 접촉을 해야만 전염되기 때문에 발생지역을 가지 않으면 전혀 상관이 없다는 얘기다.
닭오리를 먹는 경우에도 날로 먹지 않으면 된다. 날달걀도 먹지 않은 게 현명한 일이다. 설령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닭오리도 섭씨 70도에서는 30분, 섭씨 75도에서는 5분 이상 끓여먹으면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의 얘기다.
물론 조류인플루엔자를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주로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염되므로 특히 그곳에 갈 경우 소독을 해야 하고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 역시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문제는 먹는 일인데, 그러나 잘 끓여서 먹으면 전혀 염려가 되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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