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 마량항
마량 수산물 토요시장으로 활성화 모색
제5회 마량미항축제 9월 28일~30일까지
마량은 강진의 미항이다. 2007년 6월에 완공된 고금대교는 마량의 아름다운 풍광을 안겨줬지만, 섬과 마량면 사이 다리가 이어지면서 상권은 오히려 취약해졌다. 연륙교를 통해 고금도와 약산이 육지가 된 셈이어서, 강진읍은 물론 장흥까지 바로 갈 수 있는 통로가 생긴 바람에, 섬사람들의 마량항 이용은 적어졌다.
강진만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마량항은 제주에서 말이 건너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 말의 마량항 이용은 삼국시대부터 이루어졌고, 마량에서 방목되다가 군마로 보내지거나 중국의 조공용으로 사용됐다고 기록으로 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증명은 마량지역의 원마, 숙마, 신마마을 등 마을 지명이 모두 말과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마량은 2006년 9월 관광 미항으로 발돋움했다. 마량항에는 토요음악회가 열리는 무대를 중심으로 바다 깊숙이까지 시설물이 되어 있고, 산책로와 너른 쉼터가 있기 때문에 바다 가까이에서 섬과 섬 사이의 풍광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쉬면서 즐길 수 공간이 구비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 쉼터가 북산공원으로 이어져 있으며, 북산 중턱에 마량항을 조망할 수 있는 팔각정과 조망시설을 통해 관광객들이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마량 미항은 전국 최초로 어촌어항 복합공간을 갖추고 마량미항축제를 통해 지역주민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축제는 올해로 제5회째를 맞고 있으며 오는 9월 29일~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마량위판장 싱싱한 자연산 수산물들
마량이 아름다운 항구로서 발돋움 할 수 있는 또 하나는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풍부한 자연산 수산물이다. 마량면에는 군수협에서 운영하는 수산물판매장이 새롭게 리모델링되어 1층에는 어민들을 상대로 위판이 진행되는 위판장이 있고, 2층에는 활어를 직접 구입하여 먹을 수 있는 시식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마량면에 있는 음식점 45개소 중 24개소가 횟집이며, 수협의 수산물 판매장 20개소, 개인 건어물판매장 4개소가 있다.
미항 마량에 오는 관광객들은 싱싱하고 저렴한 수산물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위판장과 각 횟집에서 관광객들에게 최대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관점이다. 강진읍에서 마량까지의 거리가 자동차로 30분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마량항까지 오는 손님들은 큰 맘 먹고 찾아간다. 마량항이 아름다운 미항으로서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기에는 해양레저가 없는 현실이다.
마량항은 이밖에도 어촌체험장이 있어 도시인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갯벌체험, 개매기 체험, 독살체험, 김 건조 체험을 할 수 있는 어촌관광마을이 서중마을에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마량항에 오면 천연기념물인 마량 까막섬과 연륙교 등의 풍광과 함께 직접 어촌을 체험하면서, 한 번 나들이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특색을 살리면서, 마량의 수산물의 판매를 늘려나가야 한다.
마량수산물 토요시장 조성에 대한 이견들
강진군이 국토해양부로부터 마량 해양레저복합공간 조성을 위한 광특 예산 15억을 지원 받아, 지방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하여 마량하 일대에 휴게 시설 및 관광 기반 시설을 구축할 예정으로 몇 차례 간담회를 실시했다. 강진원 군수는 더욱 확대하기 위해 최근 20억원을 더 포함시켰다.
그 사업을 살펴보면, 수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수산물 토요시장 조성으로 마량상권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저렴하고 질 좋은 수산물 판매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것이다.
대책으로는 횟집 등을 리모델링하고, 간판정비, 도로 개설 및 주차시설을 확보하여 관광버스 및 승용차 전용주차장을 마련하고, 토요음악회를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하여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수 있기까지는 특히, 수산물의 저렴한 가격과 친절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미항 마량이 지리적으로 너무 멀기 때문에 특별한 개발계획이 아니면, 관광객 유치는 성공하기 힘들다. 위판장에서 만난 모 중매인은 “마량항에 수산물 토요시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생산지라고 해서 수산물 토요시장이 열릴 필요는 없고 강진읍에도 수산물 토요시장이 열려야 모든 수산인들이 함께 살아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량항의 모 횟집 대표는 “강진읍에서 수산물 토요시장이 생기면 누가 마량까지 오겠느냐”며 “ 마량항에 관광객들의 발길일 끌게 하기 위해서는 위판장의 회 가격이 더 저렴해져야 하며, 횟집들이 더 친절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량의 사람들은 마량 수산물 토요시장 조성에 대해서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었으며, 강진군에서는 2013년에서 2015년까지 마량항내 수변 공원, 북카페, 물놀이 시설 등 체류형 놀이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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