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싣고 다닙니다”
강진 용명식품, 7년간 시골노인들의 손 발 역할
시골은 어느 마을이고 간에 노인들이 많이 살고 있다. 그 분들은 가장 고통스러운 일 중 하나가 읍내에 가서 생활용품을 사는 일이다.
그러나 매주 두 차례씩 생활용품을 싣고 다니는 사랑의 판매차량이 있어 특히 나이 많은 노인들로부터 인기가 크다. 강진의 용명식품은 지난 7년 전부터 강진의 오지마을을 돌며 생활용품을 팔아왔다. 갈치, 고등어, 두부, 콩나물 등을 비롯한 먹거리와 연장도구, 파리약 등 별아 별 물건들을 싣고 다닌다.
그런데 용명식품은 단순히 싣고 다니는 물건만을 팔지 않는다. 전날 전화로 주문한 특별한 물건, 즉 뇌선, 감기약 등도 배달된다. 심부름을 시켰다고 돈을 더 받지 않아 시골 노인들에게는 단연 인기다.
대구면 항동의 이경환(66)씨는 15일 용명식품 차량에서 과자 한 봉지를 사고 나서 “항동은 4년 전부터 배달차량이 다녔다”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찾아오기 때문에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그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며 “무엇이든지 미리 주문을 하면 돈을 더 받지 않고 갖다준다”고 덧붙였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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