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배관공사중 흙더미 붕괴 3명 사망
오리사육농장 배수로 공사중 참사 빚어
작천갈동마을
17일 오후 4시 50분 강진군 작천면 갈동마을 리산영농조합법인(오리농장 부화장)에서 포크레인 2대와 인부 3명이 배수로 관로매설 작업 중 5m 가량의 흙더미에 파묻혀 숨졌다. 매몰자는 송모(41작천 갈동마을), 김모(61작천 갈동마을), 이모(37광주) 등이다. 오리 농장은 산에서 내려오는 빗물을 집수해 배수로로 내려가기 위한 작업을 하던 중 1년 전 산을 깎아 매립한 절개지가 무너져 참사가 빚어졌다.
사고가 일어나자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 작천면사무소 직원, 의용소방대 등은 중장비로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매립한 절개지는 10m 높이였는데, 그 밑에서 굴착작업을 하다가 양쪽에서 흙더미가 쏟아진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사고 당시에는 굴착기 기사 2명, 작업인부 3명 등 6명이었다. 리산영농조합법인은 오리 사육 건축물이 11억 규모로 건립당시부터 주민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늦게 윤도현 도의원과 문춘단 군의원은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주민들을 위로하는 등 사고 주변을 살펴보았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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