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전면 시행 앞둔 음식점
7월 시행 앞두고 ‘무반응’
이달부터 모든 음식점이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 게시판, 메뉴판, 푯말에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하는데, 일반 음식점에서는 갑자기 시행된 원산지 표시제에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그러나 비교적 적응하는 표정이었고 당황하거나 혼란을 겪는 일은 전혀 없었다. 행정당국이 미처 손이 못 미치는 것을 한국음식업 중앙회 강진군지부(지부장 이상귀)
에서 업주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미리 부착물을 제작, 320여 업체에 직접 부착시킨 일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작 취재한 결과 몰라서 당황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원산지 표시는 국민의 먹거리를 안전하게 먹게 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입법과 시행이 속도감 있게 진행됨에 따라 계도 기간을 충분히 주고 시행해야 옳지 않느냐는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0 시키는 대로 한다는 반응
“우리는 자체적으로 부착물을 제작, 국내산이라는 표시를 해놨어요”쇠고기,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남성리 한 음식점에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듯이 부착물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러나 ‘고기,라고 적혀있는 곳에 ’국산‘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쇠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쇠고기 국산, 돼지고기 국산이라고 써야 맞겠다고 말하자 수긍하는 듯 했다. 그런데 국내산 쇠고기의 경우 원산지는 물론 식육의 종류(한우, 육우, 젖소)를 함께 표시한다는 사실은 까마득 모르고 있었다.
“그냥 국내산이면 국내산이지 뭘 또 따로 표시한다요?” 다른 식당으로 들어가 물어보자 역시 엉뚱한 답변이다. 결국 국내산일지라도 갈비(국내산 한우), 등심(국내산 육우), 갈비탕(국내산 한우) 이렇게 구체적으로 표시해야하는 데서 혼란이 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무반응을 보이거나 시키는 대로 하겠다는 태도와는 달리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동성리 한 업소에서는 “메뉴판을 깨끗하게 해놓아야 하는데 새로 교체하려면 돈이 들고 안 하자니 지저분한 느낌이 있다”면서 “하필이면 경기가 좋지 않아 속이 편하지 않는데 규제만 하려고 든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0 홍보인력 문제 있다
강진·완도 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승식)에 따르면 6월 22일부터 시행하지만 6월 말까지 홍보기간을 두었다고 밝혔다.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단속에 나가겠지만 그러나 7월 중순까지도 홍보기간을 두고 음식업계의 자발적인 동참을 바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3일에는 강진에서 9일에는 완도에서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데, 음식업체와 시군 관계자, 소비자협회, 정예명예감시원 등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7월 말일까지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 등을 통해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명예감시원으로는 소비자단체와 생산자 단체등이 참여하게 된다면서 230명이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단지를 배포하고 설명하면서 각 음식업체를 순회하겠지만 그러나 누가 수령했는지 확인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30명의 명예감시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그 사람들이 내 일처럼 제대로 감시역할을 할지는 의문이다.
0 음식점 원산지표시 대상업소 및 품목이 단계적으로 확대
도표
08년 6월 22일부터 08년 12월 22일부터 대상
0 쇠고기 식육 및 그 가공품을 사용한 0 돼지고기, 닭고기, 식육 및 그 가공 음식--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위탁급식소, 품을 사용한 음식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위탁급
집단급식소 식소, 집단급식소
0 쌀(밥류)--100m2 이상인 업소(집단급식소 제외) 0 배추김치--100m2 이상인 업소(집단
급식소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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