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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관람한 읍대원 |
행운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강진아트홀』행사
최교윤(강진읍 예비군중대장)
2012년 7월 강진읍 예비군지휘관으로 부임하면서 강진군민 가족이 된지 6개월째다. 대한민국 지도를 펴놓고 봐도 이곳 남도1번지 강진군은 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현역군인으로 22년 이상 생활한 터라 옮겨 다니는 것에 부담은 없었으나 옮기고 난후 그곳에 대한 문화적 생활환경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그것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도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문화적 혜택과 생활환경을 누려봤던 터라 미련이 남아 있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이곳 강진에서도 문화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번 『서울모테르합창단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공연을 통해 그 문화적 부담이 말끔히 해결되고 치유된 것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공연을 보기 전 읍 대에 함께 근무하는 행정병 강명구 상병과 마동현 일병에게 공연 관람 제의를 하면서 당연히 관람하기 좋은 자리까지 예매했지만 공연이 지루하거나 젊음에 맞는 이벤트가 없어서 실망하면 어쩔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음에 또 가자고 못할 것 같아 내심 걱정을 했다.
그런데 그런 걱정은 공연이 시작되면서부터 사라졌다. 지휘자 선생님이『헨델의 메시아』에 대해 전체적인 면을 알아듣기 쉽게 곡마다 음악적 시대적 배경 및 구성 등을 잘 설명해주셔서 이해하며 감상하는 팁까지 얻었고, 강진군 아트홀 공연장 시설과 주변 환경에 대해 지휘자의 긍정적 이미지가 인상 깊었다. 또한 독창과 합창하시는 대원들 모두 쉽게 볼 수 없는 밝고 은혜스러운 미소로 한 곡 한 곡 최선을 다해 합창해주시는 모습에 반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우리 관객들은 열정적인 무대에 심취되어 누가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제1부 끝 곡으로 『할렐루야』를 합창할 때는 200여명이 다 같이 일어나서 싱어송을 하면서 참석한 전원이 합창단원이 되는 귀한 시간도 같이했다.
그리고 제2부 공연순서가 끝났지만 우리 군민은 감동적이고 열정적인 기립박수를 통해 거룩한 밤, 동무생각 등 2곡을 더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합창대원 모두 퇴장 시 까지 기립박수로 받은 찡한 감동이 이어갔다.
무대를 뒤로 하고 공연장 계단을 밟고 오르면서도 그 열정적인 감동의 무대 여운이 남아서 뒤로 돌아보기 까지 했다. 나 자신이 음악을 통해 감동받은 것은 행운과 즐거움이 아닐 수 없는 날이었다.
2012년 11월 22일에 있었던 농협중앙회 주관으로 농촌 희망가꾸기 일환『우주호와 음악친구들』남자 성악가의 진수를 보여주고, 이번 두 번째 서울모테르합창단과 함께 수준 높은 음악과 열정적인 무대 분위기를 몸으로 느끼게 배려해준 강진군 아트홀 관계자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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