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낳은 장창현 한맥중공업 회장
2012년 수출 2억 달러 달성
계사년 새해, 비상을 꿈꾸는 기업
강진읍 교촌리 출신 장창현(63) 한맥중공업 회장은 강진출신 기업가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한맥중공업 수장이다.
한맥 중공업은 특수 철구조물 설계·제조 회사로써 지난 해 수출 2억 달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리고 연매출 3500억원과 함께 10%대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대하는 소위 ‘잘 나가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1978년 창업한 한맥 중공업은 지난 30년 동안 특수 철구조물의 구조해석 및 기술 개발에 전념해 왔다. 장창현 회장은 “그동안 대규모 건축 철구조물을 생산 시공하여 왔고,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대공간 구조물(P.E.B) 공법으로 현대 건축 발전에 꾸준히 이바지 해왔다”고 말했다. 강진에서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장창남 법무사와는 4촌지간이기도 하는데, 강진 출신 기업가들은 한결같이 ‘강진이 낳은, 강진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키코(KIKO)의 늪 벗어나 2011년엔 62억 당기순이익
한맥중공업은 2005년 경기도 화성시에 7만평 규모의 한맥공단을 확장 이전하여 세계최대규모의 최신자동화 기계설비와 숙련된 기능인력으로 연간 12만톤의 각종 철구조물을 생산했다. 생산된 철구조물은 국내는 물론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했고 시공도 했다. 2006년에는 UAF 공장을 가공하여 중동지역의 석유화학 및 Plant용 철구조물을 연간 3만톤 이상 현지에서 생산 및 시공함으로써 매년 1억불 이상을 수출하기도 했다.
보유면허만도 11개로써 건설공사 실적확인원, 시공능력 순위확인서, 강구조물 면허, 지붕 및 판금공사업면허, 도장공사 면허 등이다.
이러한 한맥중공업은 2006년 이노비즈 기업에 선정되었고, 2007년 두바이공장 설립 및 가동을 하여 년간 2000톤을 생산했으며, 2008년 이란 사우스피스 1억불 수주를 했다. 그해 수출7.000만불탑을 수상했고, 매출 2.700억원으로 수출이 1억 2천만불의 성과를 가져왔다. 2009년에는 수출 1억불탑을 수상했고, 2010년에는 캐나다 용접기술인증서를 취득했다.
그러나 모든 일이 순조롭고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2007년에 회사를 포기해야 할 만큼 키코의 늪은 참으로 힘든 세월이었다. 키코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한 환헤지 상품으로 환율이 일정범위 안에서 변동할 경우, 미리 약정한 환율에 약정금액을 팔 수 있도록 한파생금융상품이다. 단순 환헤지인 줄 알고 가입했다가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던 것이다.
키코의 피해액은 수백억원 대. 그러나 100여 명의 직원을 위해서도 키코에 불복해 회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장창현 회장은, 이를 악물고 뛴 결과 2010년 말 겨우 사지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2011년에는 비로소 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장 회장은 2012년 365일 중 250여 일을 해외에서 보냈다. 그래서 동남아시아, 중동시장 , 중남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키코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해외에서 직접 생산라인을 갖추고 생산했을 때 현장에 곧바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어쨌든 그는 아랍에미리트와 두바이 등 중동지역에 2개의 현지공장을 확보할 만큼 저력을 보였다.
현재 중동지역 2개 공장에서 연간 5만톤 규모의 특수 철구조물을 생산하고 있고, 우리나라 화성공장에서도 15만 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 한맥중공업의 생산능력은 연간 20만 톤에 이르고 있다.
가족같이 근무하는 한맥중공업에는 숙련된 기술자만도 70명이 넘는다. 장 회장은 “그들은 회식 때에도 영어로 말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며 “외국어 실력 때문에 한맥중공업의 발전을 가져왔다고 해도 전혀 틀린 말이 아니다. 강진에서 법무사를 운영하는 장창남 법무사는 ”나와는 4촌간으로서 강진출신의 향우가 어려움과 역경을 딛고 일어난 한맥중공업은 성공한 기업가 중 하나이다“고 말하면서 ”평소 근면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고향이 강진이라는 점에서 장창현 회장은 강진의 자랑이 아닐 수 없는데, 이는 수백억원에 몰려 한 때나마 포기할 수도 있는 상항에서도 불굴의 투지로 오뚝이처럼 우뚝 선 그의 뚝심은 오늘날 한맥중공업이 날로 발전하는 시금석 역할 때문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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