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체 도의원 홍보 광고 선거법 위반
도암면 월하마을 개선사업 관련, 불법 홍보 광고 2개 신문에 실어
선관위 추후 광고 게재 중단촉구, 관계자 조사 할 것
김 모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장 “선거법 모르고 한 일”
강진읍 장전 마을에도 곽 도의원 불법 홍보물 설치
도암면 월하마을 앞 위험도로 개선사업 착공에 대한 감사 광고를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장인 김 모씨가 2개 지역신문에 실은 것이 선거법 위반으로 강진선관위의 조사를 받게 됐다.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 김 모 회장은 “선거법에 저촉되는지 모르고 한 일이다”며 “법에 위반된다는데 징역이라도 살라면 살아야지 어쩌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4개 신문에 광고를 차근차근 실으려고 했는데 선관위에서 전화로 즉각 중지시켜 달라 했다”며 “조사를 할테니 출두해 달라는 말에 응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번 곽영체 도의원 홍보 광고 사건은 특히 “곽영체 도의원님이 2년 반 동안 끊임없는 노력과 수고로 공사가 착공되어 열정적인 의정활동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립니다”란 문구와 함께 곽 의원이 2011년 3.21일 찍은 사진과 업적이 들어간 광고로서 2개 지역신문에 게재된 바 있다. 강진군선관위 관계자는 “광고에 업적, 사진, 이름이 들어있는 광고이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밝혔다.
본지 1월 15일자 ‘윤도현 도의원이 큰 일 해냈네’란 기사가 실리자 당시 곽 의원은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광고로 대응 하겠다”고 밝혔고, 실재 광고를 하기 위해 선관위를 방문 질의를 한 후 3개 지역신문에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그 기자회견 직후 2개 신문사에 불법 광고가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 명의로 나온 사실에 대해 윤도현 도의원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하고 개탄하고 도암면 지역발전협의회장을 찾아가 월하마을 개선사업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도현 의원은 지난 2월 28일 도암면 주민 Y씨와 함께 직접 도청으로 가 예산담당관실 직원과 설계담당 직원 등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나서서 처음 추진했음을 확인시켰다.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은 “2010년 7월 22일 도암 윤 모 씨 집에 인사차 방문했을 때 야림정 유 모씨가 월하마을 앞 도로를 넓혀달라고 간곡한 부탁을 하기에 다음 날 도의회 건설소방상임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바로 곁에 도 건설국장이 있어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인명피해가 발생된 도암 도로의 일이 시작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도 건설국장은 바로 다음 날 직원을 시켜 현지답사를 하였다”고 말하고,“일이 순조롭게 된 것은 실무 일을 맡고 있는 두 도청 직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도현 의원의 입회하에 도 예산담당관실 직원은 “윤도현 의원이 수시로 찾아와 상담을 해왔다”며 “도로관리사업소에 예산이 없어 도로과 예산으로 우선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했다”고 밝히고, “담당 계장으로 하여금 추진될 수 있도록 주선했다”고 말했다. 또 도로계획과 설계담당은 “윤 도현 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위험도로 개선사업 순위가 3년 뒤 정도 순위였으나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공사기간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윤도현 의원은 “일이 순조롭게 추진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곽 의원 지역구의 일이어서 미안한 생각도 든 나머지 그에게 전화를 걸어 도 건설국장을 찾아가 감사의 뜻을 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그 때 곽 의원은 ‘’형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이후 곽 의원 자신이 모두 추진한 것처럼 보도가 나가곤 해서 나도 거들었다고 한 줄 보태서 보도자료를 내면 안 되겠느냐고 항의를 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곽 의원은 “윤 의원은 도청에 전화 한 통 밖에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도현 의원은 “기자회견까지는 참았는데 도암 지역발전협의회가 홍보 광고까지 나가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하고, “지역을 뛰어넘어 봉사를 했는데 곽 의원의 행보도 서운하지만 도암 지역발전협의회 광고 행위를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윤도현 의원의 노력에 대해 도암 지역발전협의회장 김 모씨는 “개인적인 일들이라 모른다”고 답변했는데, 윤 의원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윤 의원에 대한 광고도 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으나 불법광고이므로 거절했다고 알려졌다.
결국 이 같은 광고 사건이 빚어진 것에 대해 강진읍의 한 주민은 “지역민들에게 알리거나 보도자료를 낼 때 윤 도현 의원도 함께 힘쓴 결과였다고 하면 서로 좋았을 일을 지역구 의원이 ‘전화 한 통화 한 것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으니 막상 그 일을 추진한 당사자는 얼마나 서운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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