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의 녹(祿)을 먹고사는 사람들 1
종교 성직자(聖職者)님들의 양심(良心)
명동성당 ‘김계춘’신부님이 최근 사제와 국민들에게 전하는 말 가운데 “천주교가 ‘4대강’ 문제에 참견하여 찬반을 주장하거나 집단행동(集團行動)을 보이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다. 그것은 잘못이다. 이유는 성직자가 그 계통에 전문가도 아니고 그 문제를 위해 전적으로 사건을 낼만큼 한가한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내에 천주교 사제가 4천명이 넘는 수녀들이 있는데 이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일부 성직자들이 주장을 마치 대부분의 천주교 성직자의 주장인 냥 자신들의 대부분의 수도자의 생각을 내세우는 것은 천주교의 권위를 손상시키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천주교 사제는 남을 속이지는 않지만 속을 수는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처럼 종교인들이 하나님의 방식을 버리고, 세상의 가치와 세상방식을 따라가고 있다며 오산교회 ‘박병철’ 목사가 말하기를 “종교권력과 명예가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되고, 물질주의적인 기준으로 교회를 평가하고, 목회자의 능력을 평가하는 풍조 아래서 여러 가지 부끄러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성직자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교회의 세속화는 한국교회의 위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타락은 곧 이 나라의 위기(危機)다”라고 말하며 더 이상 세상의 가치와 세상 식을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회복하고 하나님 식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도 대표적인 종교계 원로 목사는 (2012년 4월2일 국민일보에) ‘조용기’일가의 비리 의혹으로 세계에서 단일 교회로 제일 큰 여의도 순복음교회(기네스북에 오름) 장로 29명이 ‘조용기’ 원로목사와 ‘조희춘’ 전 회장을 배임혐의로 고발하고, 퇴진을 요구하며 국민일보 사유화 반대와 편집권 독립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이 원로목사는 하늘나라에 가려고 한다면 당연히 바쳐야 할 십일조를 떼먹지 말라고 주장하는 조 용기목사는 신도들의 어렵게 낸 정성금돈을 100%를 자신 사유재산(私有財産) 앞으로 해두고 자식들까지 아방궁 같은 생활을 누리며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를 알고 하나님을 믿으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과연 이 분이 우리나라 종교계를 대표하는 교직자란 사실임을 생각 해 볼 때 참으로 그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며 성직자가 돈과 연관되어 세상 식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한심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신부님, 목사님, 원불교 원사님들과 모든 종교 교직자들은 서민 중생들이 피땀으로 낸 세금으로나 정성금(精誠金)으로 갔다 바치는 돈을 겁도 없이 잘도 먹고, 입고, 쓰며 그 돈이 마치 자기들에게 당연히 바치는 돈인 냥 살아가는 시물(施物)입니다. 시물이란 뜻은 베풀 시, 물건 물자로 세금 또는 헌금을 기부(寄附)라고 말하지요. 이 시물을 바치는 사람은 부자는 세금을 좀 많이 바치고, 가난한 사람은 적게, 때론 호소할 길 없이 억울해 세상을 원망하며 바치고, 세상사에 한(恨)맺힌 사람들, 늙어가는 노인들, 건강을 잃은 사람들, 어린아이 할 것 없이 한결같이 정성 금을 만들어 부처님과 하나님에게 바쳐 극락세상이나 하늘나라에 가겠다고 정직하게 올리는 모든 것들이 마치 자기들 사유물로 시물(施物)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 천주교 정의 구현 사제단이란 일부 신부들이며, 목사님들이나 절에 스님들이(북한을 넘나들며 빨간 물들이 깊이 들어) 좌파들과 합세하여 하라는 본분인 신앙생활을 접어두고, 촛불집회와 사회 속에 깊숙이 들어와 경쟁적으로 이들과 어울려 낯 뜨거운 낯짝들을 목격하며 그 시물을 먹고사는 한심한 교직자들 말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어찌하여 돈 걱정 없이 그 누가 바쳐서 배부르게 먹고 지내는지를? 모르는 덜된 교직자들이지요. 쉽게 말해 남이 장에 가니 따라가고, 남이 깻 춤을 추니 따라 추는 어설픈 인간들입니다.
우리나라 불교계에 길이 남을 사명대사(四溟大師)의 글 ‘입산기(入山記)’속에 보면, 산길을 가다보니 웬 중이 헐레벌떡 내려오는데 자기 곁에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는 곳에 가더니 계곡물 속에서 배추 잎 하나를 건져내 다시 산길로 올라가기에 이상하여 따라 가다보니 십리나 되는 산길을 고작 배추 한 잎을 주우려고 내려갔다 오기에 이상하여 가 물어보기를 “고작 배추 한 잎을 주우려고 거기까지 갔었소?” 라고 물으니 이 중 왈 어찌 한 잎이라도 소중이 여기지 않는단 말이요. 중이 되려면 배추 잎 하나라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부터 배워야한다는 것, 그것이 소위 수도자의 기본자세가 아닌가요? 그러나 지금의 천주교 신부나 기독교 목사, 기타 종교교직자들 모든 분들도 예외 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것은 평범(平凡)한 구도자(求道者)의 진리입니다. 그러나 세태가 변하여 수도자들이 수도에 힘쓰지 않고 길거리에 나와 사회에 물드는 행위를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사탕달’의 소설 ‘적과 흑’에서 중세유럽의 온갖 부정, 부패, 비리 등 피의 음모에 신부들이 연루돼 있음을 고발합니다. 또 고려시대는 중들의 세상이여서 선비 ”정약용“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이들을 싸잡아 꼬집었습니다. 또 당시 이성계는 절에 중들을 천민으로 격하시켜 버렸지요. 그러니 현대의 신부나 성직자들이 그때로 돌아가 부활하는 짓들을 하는 것이 아닌지? 비교해보니 그리 다를 바가 없습니다.
신부의 검은 옷은 ‘세상과 단절’의 의미이며 ‘죽은 자의 상징’이고, 중들의 삭발은 세상과의 단절이며, 절연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들 교직자들 중에는 죽은 ‘김일성’ 시신 앞에 가 큰 절을 하고 영생을 바란다고 고개 숙여 기도하고 돌아 왔다나요? 이들 목회자들의 믿는 곳을 가보면 소위 예수의 사랑과 봉사 부처의 진리를 신도들 앞에 침도 바르지 않고 떳떳이 말하는 너울 쓴 성직자의 양심들입니다. 또한 이들은 우리 곁에 와서는 극심한 혼란한 사회의 배경을 엎고 가장 양심적이고 앞장을 서 있는 자랑의 구도자라고 외치는 한심한 자들이 시물을 받아먹으며 더 많이 시물(施物)을 내도록 강요하는 자들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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