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양화가 김충호
김영의 시와 김충호 그림의 만남展 6월 25일부터~ 11월 24일까지
강진읍에 예감미술학원 운영, 후진양성도
지난 2010년 7월 고향 강진으로 내려와 강진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는 김충호(51)화가가 시문학파 기념관 2층 북카페에 특별한 전시회를 열었다.
‘김영랑의 시와 김충호 그림의 만남展’이라는 제목으로 열리고 있는 전시회는 지난 6월 25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전시된다.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12작품으로 영랑생가의 아름다운 사계와 영랑 시인의 시상의 이미지인 모란과 돌담 등 영랑시의 창작공간을 리얼리티하게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화가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3개월에 걸쳐 영랑의 시를 회화의 세계로 끌어내는 작업을 했다”며 “영랑의 시세계를 사계절에 의미를 두고 작품을 준비 했다”고 말했다.
김충호 화가는 화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강진중앙초등학교를 다닐 때 그림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중학교에 가서는 당시 미술선생님이셨던 양규철 선생님으로부터 방과 후 그림그리기 시간과, 야외스케치를 다니면서 더 깊게 그림에 몰두하게 됐다”며 “당시 미술부 활동을 했던 동료와 선배 후배들 모두 미술 분야로 진출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익대 서양학과에 진학했던 김충호 화가는 대학입학 때부터 미술 입시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생활을 했다. 또 졸업 후에도 미술작업과 더불어 계속 홍대 앞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입시생을 지도해왔으며 3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김 화가는 “결혼할 때 은퇴하면 시골에 가서 그림을 그리고 살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했었다”며 “작업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시기가 좀 빨라졌고,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했던 시기였다”고 말했다. 김 화가의 아내 역시 홍대에서 미술을 전공하였고, 남편을 따라 강진에 귀촌하여 남편을 도우며 그림 작업을 하기 위해 주거 및 또 다른 작업 공간 마련에 한참 열정을 쏟고 있다. 김 화가는 현재 강진읍에서 예감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미술 전공을 하고자 하는 지역 후배들을 지도하여 연속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어서 지역에서 그림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화가는 네 차례의 개인전(관훈미술관, 갤러리2000, 인사아트센터2013, 강지아트홀 갤러리)과 그룹전 100여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광주시미술대전 및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부안 휘목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서 작가들의 레지던시 사업을 돕는 등 고향을 화폭에 담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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