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놀자
이영일(강진군청 해양산림과)
주 5일 근무를 통해서 현대인들의 생활문화는 과거와는 달리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여가문화가 증가하였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증가하였다. 여가문화의 증가는 우리들의 신체적,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주었지만 또 다른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인하여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연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사람이 쉬고 간 곳에는 어느덧 쓰레기는 버려져 있는 상태가 우리의 여가문화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또 다른 모습인 것이다.
해안이나 바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수병, 포장용기뿐만 아니라 통발, 로프 등 인간의 다양한 활동과정에서 발생되는 해양쓰레기를 쉽게 발견 할 수 있으며, 심지어 냉장고, T․V, 타이어 등이 이렇게 버려지는 바다쓰레기는 우리 자연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바다 생물들의 목숨도 위협시키고 있다. 바다와 바다생물이 파괴되면 우리 인간들도 그 영향을 받을텐데 아직 그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바다 쓰레기는 계속 증가하여 해양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아마도 답답하고, 힘들고 어두운 공간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간의 삶 속에서 다른 곳을 볼 수 있는 여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이 사회 속에서 경쟁만을 원하지, 사람과 자연에 대한 배려는 주의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다. 우리 인간을 이렇게라도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주고 있는 자연이라는 존재를 우리는 관심조차 갖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오늘의 세계는 그 물질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쓰레기로 인하여 바다와 바다생물의 환경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
바다와 바다생물을 오염시키는 것은 우리 지역의 아름답고 멋진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과 우리의 마음도 오염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우리지역에서는 서로를 배려하고 바다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가 공동체의식을 강화하여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가 지내왔던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우리 지역을 깨끗하게 지켜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물려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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