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은 길거리 잔치로…
김태우(강진군 지역개발과)
“잊혀진 계절” 대학시절 교수님께서 갑자기 이 노래를 들려주신 뒤 수업을 시작한 적이 있다. FM교수라고 불리는 수업 시간을 정확히 지키시는 분이라 갑자기 노래를 들려주신 것에 놀랐지만 매년 10월의 마지막 날 강의 시작 전에는 학생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신다는 말에 잠시나마 학생들에게 가을이라는 추억과 향수에 빠져들게 해주신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잔치라 하면 즐거운 일이 있을 때 여러 사람이 모여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일로 표기한다.
최근 강진읍 중앙로 상가번영회에서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에 아스라이 추억으로 남아있는 시월의 마지막 밤에 조촐한 잔치를 계획하고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하겠다.
“강진사랑 상품권 판매 18억 돌파 길거리잔치”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말 강진군에서는 어려운 지역경제회생과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 강진에서만 유통이 가능한 강진화폐 즉 강진사랑상품권을 발행하기 시작하여 10개월 만에 무려 18억원을 판매했다는 사실은 가히 기적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근 영암군의 경우 우리군보다 인구도 많고 여건이 좋지만 매년 11억 원정도 판매하고 있다하니 강진인의 고향사랑은 그 어디에 비유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
멀리 계시는 향우분까지도 전화를 통하여 상품권구매를 신청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은 마음속에 고마움으로 남아있다.
여기에 우리 행정도 적극적인 뒷받침으로 상품권구입비의 3%를 보전해주고 있으며 500여개의 가맹업소도 카드수수료는 2-3%를 부담하지만 상품권은 1%의 수수료만 부담하고 있어 그야말로 소비자와 생산자모두가 윈윈하는 그런 좋은 시책이 아닌가 싶다.
공직에 몸담으면서 고향사랑과 지역경제에 작은 도움이라도 돼야한다는 나의 공직관은 상품권 애용이라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역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상가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채소를 시장에서 구입하여 소비하는 일은 바로 강진 경제 활력에 기여하는 직접적인 일이기도하다.
2013년 10월의 마지막 밤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강진사랑으로 가득한 잔치에 빠져들어 잊혀진 계절이 아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의 계절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무대를 빛낸 가수 분들의 노래솜씨, 푸짐한 경품까지 마련된 시월의 마지막 잔치에 군민모두가 정을 함께 나누는 그런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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