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면 3개 마을… 성자, 석천, 마점마을 주민들
인근 폐전선처리장 허가관련 반발
처리업체, 레미콘공장까지 시설변경 신청“악취·분진 등 환경피해 심각” 주민들 항의
도암면 석문리 산22-4번지 2만평 부지에 폐전선 처리업체가 형질변경 후 군에 개발행위를 내고 있어 인근 성자, 석천, 마점 등 3개 마을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오전11시 성자마을 회관 앞 정자나무 아래에서 강진군 관련과 관계자들과 3개마을 주민들이 최근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 폐전선처리업체 허가문제로 둘러앉았다. 이날 모임은 지난 23일 가졌던 자리에서 군 관련 과 관계자들과 마을주민들이 미처 질의답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이견을 좁히자는 뜻에서 열렸다. 이곳 주민들에 따르면 “강진의 동광전업 김한진 대표가 전선폐기물 처리업체를 추진 중이다”며 “이는 인근 3개 마을에 막대한 환경피해가 예상되므로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바쁜 일손에도 불구하고 하나둘 모여든 3개 마을 주민들의 강한 성토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가운데 군의 허가사항에 대한 관련자 보고에 따르면 “군의 각부서가 이달 말까지 자료를 검토하여 최종결정할 상태에 있다”며 “애초 재활용 시설부지를 2필지 허가했으나 최근 2필지를 레미콘 공장으로 하겠다는 변경신청이 들어와 그에 따른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므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성자마을 이장은 “그동안 인근 만덕광업 폐해로 9명이 규폐증으로 판명 받고 세상을 떠났으며 석천과 마점마을 등에서 여러 명이 피해를 본 상황에서 이번과 같이 지역민의 환경적 영향을 전혀 고려치 않은 허가는 주민들의 생존권 박탈 양상을 계속해서 초래하고 있다”며 “또다시 산지허가를 그리 쉽게 주면 안되는 것 아니냐”며 반박했다.
이날 3개마을 주민들은 군 관계자들에게 명확한 대답을 들을 수 없다고 항의하며, “하물며 축산업도 인근 주민들의 동의를 받는데, 어찌 이런 경우는 주민들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추진하느냐, 환경평가는 인근마을에 와보지도 않고 평가하느냐, 군에도 공업단지가 따로 있는데 왜 지역민에게 피해를 주며 추진하느냐”며 질책하고 나섰다. 이어 “제일 중요한 것은 환경침해”라며 “농업을 통해 사는 주민들의 터전을 무시하고 주변에 오리농장이 들어서고 산은 다 깎여지고 있어 주변이 모두 파헤쳐진 상황에 또 분진과 소음 등이 우려되는 업체가 들어서면 주민들 살 공간이 엉망이다”고 반발하는 등 “개인업자들의 돈벌이를 위해서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다산유적지 관광도로 부근인데다 그곳은 꼬마잠자리 서식지라 지정하여 깃발까지 달아놓고서도 환경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군에서 폐전선처리장 및 레미콘 공장을 허가할 경우 환경피해 심각해진다며 강진군이 사업 철회에 적극 나서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이에 군관계자는 “3개마을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으므로 법적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며 “현실과 법 테두리안에서 합법적인지 아닌지 신중하게 처리토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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