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마량~제주간 여객선 운행, 절대적 과제이다
강진청자 인프라 구축도 빨리 서둘러 중국 관광객들이 모여들게 하자
우리나라 역사는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리적으로 그만큼 가까운 나라이고 최근 한류 열풍이 강타하는 바람에 3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의 딸까지도 한국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한다. 한류 열풍과 때를 같이해서 중국 여행자수가 2014년도 5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말이 들려오고 있고, 경북 대구시를 방문하기 위해 2만 1.000명이 다녀갈 것이라는 소식이다. 대구시는 한약재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것을 체험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하니 한마디로 스토리텔링이 완벽한 셈이다.
그런데 韓·中이 급격히 가까워지면서 연내에 우리나라에 위안화거래소가 생긴다고 한다. 그동안 원화를 위안화로 바꾸기 위해서는 두 단계의 환전과정을 거쳐야 했으나 이제는 환전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중국과 가까워진 셈이고, 앞으로 중국의 관광객들이 더욱 우리나라를 찾아올 것이라는 예상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강진이란 조그만 고을에서 중국 관광객들이 6·25 때 중공군 몰려오듯 몰려올 수 있다고 가정할 때 꿈꾸는 얘기 같지만 그러나 우리에게는 청자성지가 있고,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도 청자재현에 힘써온 청자촌이 있기 때문에 청자를 내세워 그들을 손짓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사료된다.
중국에서는 별 크지도 않는 청자 1점이 수천만 원까지 팔리고 있다면 인구가 많은 나라여서 그만한 수요자가 있다는 뜻이다. 그런 중국 관광객을 불러들이려면 마량~제주간 여객선 운행이 절대적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강진에 와서 청자성지를 둘러보고 청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시급히 서두를 필요가 있다. 장보고가 중국과의 교역을 할 때 바로 대구 미산 앞바다가 포구였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그 시절의 포구와 배를 재현해 놓은 것도 좋은 것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관광객을 겨냥하여 하나하나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
마량~제주간 여객선 운행은 육지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가는 것에 목표를 둘 것이 아니라 중국관광객을 강진으로 유치시키는 방안이 더 진취적이고 강진의 미래를 보장할 수가 있다. 청자의 성지, 그리고 청자의 재현, 장보고가 직접 선단을 이끌고 중국까지 갔던 곳이 강진이기 때문에 우리는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할 수 있는 최대의 무기를 갖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를 제외한 타 지방으로 가기 전에 중국관광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그만한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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