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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가을을 부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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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단지와 물레방아의 전경이 그지없이 정겹다 |
강진읍에서도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강진사람들의 건강산책코스로 각광을 받아온 고성사 길이 강진군의 피서지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책 길 입구부터 넓게 펼쳐진 연꽃단지에서 막 꽃망울을 터트리는 작은 꽃들의 모습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군에 따르면 수년 간 휴경지 논으로 있어왔던 이곳 농지의 주인이 무상사용을 허락하여 이곳에 연꽃 방죽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했다. 연꽃방죽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기분 좋은 설렘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다. 연꽃방죽 중간에 만들어 놓은 물레방아가 주변의 경관과 어울려 옛 정취를 진하게 풍기기 때문이다. 이곳 산책길에 잠시 서서 보은산과 연결된 숲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면 힐링의 즐거움을 저절로 갖게 된다.
그 힐링의 기쁨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보은산으로 이어지는 여러 개의 탐방로를 따라 언제든 숲속으로 걸어 들어가 산행을 할 수 있다. 연꽃방죽 위로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해바라기 꽃이 기다림이라는 꽃말처럼 올여름 이곳을 찾아올 많은 피서객들을 향해 방긋 웃고 있다. 이 길을 빠져나와 다시 고성사 산책길로 접어들면, 신비스럽게 느껴지는 파스텔톤 파란색 수국이 커다란 얼굴을 들고서 반기고 있다. 결혼식 꽃길을 연상케 하는 파란색 수국꽃이 7월 한낮 더위를 무척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수국꽃은 고성사에 오르는 2㎞에 2만 7천주가 심어져 있다. 꽃송이가 커서 풍만하고 탐스러운 수국은 토양에 따라 꽃 색깔이 다양하게 변화된다. 그래서 변덕스러운 꽃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토양이 산성이 강하면 파란색 꽃이 피고 알카리성이 강하면 핑크빛 꽃으로 변한다. 그래서 늘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당긴다. 역시 꽃의 아름다움 자체가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하는 것, 이곳을 산책하는 즐거움일 것이다. 보은산 수국 꽃길을 걷다보면 자신이 수국 꽃처럼 부티가 난다. 그래서 사진 한 컷 남기지 않고는 발길을 옮기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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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V-랜드물놀이장 막바지 조성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
이곳에서 강진V(valley)-랜드 물놀이장 막바지 조성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강진원 군수의 오랜 숙원사업의 하나인 물놀이장이 차츰 차츰 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고성사 아래로 성벽을 쌓듯 튼튼하게 다져놓은 물길을 따라 걸어서 내려오다 보면 보은산 줄기와 맞닿은 숲에 자리를 펴고 푸른 하늘을 보며 눕고 싶어진다. 그곳에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편백나무림이 울창하게 서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쉽다. 그 편백나무 숲이 개인 것이어서 군에서 손대지 못한다는 김영기 해양수산과장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보은산으로 언제든지 이어질 수 있는 탐방로를 따라 보은산 언저리까지 오를 수 있다. 그 울창한 보은산 숲이 이곳 V-랜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숲으로 변화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
보은산 테마공원으로 시작된 강진V-랜드는 강진원 군수가 애착을 갖고 시작한 사업이다. 그 목적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멀리 가지 않고도 읍에서 가족과 또는 지인들과 함께 즐길 수 휴식공간이 생긴 것이다. 또 건강 산책길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이곳 고성사 길에서 건강도 다지지만 이제는 아름다운 볼거리까지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곳에 물놀이장이 개장됨으로서 여름철 휴가지로 이용되면 강진 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산책길이었던 이곳이 힐링의 장소로 이용된다는 것은 강진의 또 다른 관광루트가 탄생하는 것이다.
4개의 물놀이장이 만들어질 물길 맨 아래에서 막바지 공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강진군청 해양산림과 직원들이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의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 무엇보다 물놀이는 안전 문제가 첫째이기 때문에 첫해의 활용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물놀이장은 55평, 35평 ,84평, 161평으로 4개가 만들어지고 175m 데크로드와 97m 탄성포장의 주요시설이 마련된다. 편의시설로는 이동실 화장실 1개, 이동식 샤워장 1개, 평상 10개, 퍼걸러3조, 원두막2조, 피크닉테이블7개, 구급함1식, 5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임시주차장 500평을 갖추며, 7월 26일 개막되는 강진청자축제와 동시 개장하여 8월 31일까지 37일간 운영된다.
강진원 군수의 슬로건처럼 열린마음 큰 생각으로 행복한 강진을 만들어 가는 것의 단초가 강진V-랜드다 싶다. 왜냐하면 군민 모두의 휴식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가 좋기 때문이다. 더불어 가까운 곳에 경관 좋은 시원한 물놀이장이 개장되니 올 여름엔 청자축제의 뜨거운 열기를 잠시잠시 식혀갈 수 있을 듯하다. 아름답게 변화하는 고성사 길, 강진V-랜드 물놀이장에서 한여름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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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리장성을 축소해놓은 것 같은 V-랜드 계곡의 전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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