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중심인 마음이 생각하는 차이(差異)
물이 끓으면 수증기가 발생하듯 혼(生命)에 육체를 붙이면 마음은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마음만은 인간만의 소유이며 마음은 곧 생각의 본체이나 일반적인 관념은 마음과 동위태(同位態)이고, 생각과 지각은 동시태(同時態)로 간주하지요. 그러므로 육체가 없으면 마음은 존재할 수 없지만, 육체는 마음이 없어도 혼과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없이 육체만으로는 완전한 인간이라 볼 수 없지요. 생명이 없는 육체란 물질이고, 육체 없는 생명은 일종의 에너지(?)에 불과하다고 할 수뿐이 없습니다.
식물인간을 한 예로 들면, 어느 한분이 건축하는 길 아래를 지나가다가 옥상에서 작은 돌 하나가 떨어져 머리를 맞았는데 그 순간 아무 상처도 없었으나 모든 과거를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지요. 이 사람은 이때부터 식물인간이 되어 처자식도 알아볼 수 없이 평생을 살게 되었는데 몸은 있으나 기억을 상실한 비참한 육신이기에 마음이 없는 인간이 돼 버렸습니다.
이분은 은행 차장으로 고객 독려 차 업무상치상이기에 그 보상을 어떻게 해 줘야하며, 부유한 삶이라서 엄청난 돈으로도 보상할 수도 없는 이분의 딱한 호소를 무엇으로 보상받아야 합니까? 정말 기가 찰 노릇입니다.
철학자 ‘플라톤’이 말하기를 “인간의 육체는 감옥이요, 악의 근원이며 실체가 없는 무이다.” 라고 했으며 “육체 때문에 인간은 고통을 당하고, 오류를 범하며 악을 행한다.”고 하지요. 육체는 수동적이기에 모든 슬픔, 고통 그리고 기쁨의 감정들을 외부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형태이므로 육체는 한없는 천대와 모욕을 당한다고 합니다.
또 한 예로 필자가 직접 본 사실인데 서울 명동 성모병원에 병 위문 차 갔을 때 엠브란스 차가 요란스럽게 들어와 사유를 들어보니 한 젊은이가 종로2가 고층빌딩 유리를 닦다가 줄이 늘어지며 아래로 떨어질 때 길가에 정지신호중인 택시 지붕위로 떨어져 앞쪽 면상이 묵사발이 되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것이었고, 택시 속에 있던 모 회사 중역 분은 목이 부러져 죽기 일보직전이라는 말을 들으며, 많고 많은 사람 중 하필이면 전생에 무슨 인연이었기에 그런 변을 당해야했던가? 두 사람의 인간사를 생각해 봅니다.
이상과 같이 육체와 마음의 생각은 항상 상호 작용에 의하여 활동하며 혼과 육체는 하나님의 대물(貸物)이며, 인간은 차물(借物)이고, 마음 하나는 인간소유이기에 생각은 자유의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섭리 창조하여 놓으시고 왜 마음만은 너 멋대로 쓰라고 하셨을까요? 바로 이 문제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요,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로 인하여 인간들마다 마음을 제멋대로 쓰다 보니 그 마음이 혼에 각인되어 환생을 거듭하는 동안 인간 스스로가 몸이 만신창이 되어 망가지면서 마음 씀에 따라 오만가지 셀 수도 없는 병이라는 원인인자가 발생되어 몸에 옮겨지면서 유전적이거나 불시에 생겨난 병으로 결국은 행, 불행, 죽음에 이르는 구원의 요체가 되고 말지요.
전생에 물려받은 혼(인연)이 현세에 살아가는 본성이 되고, 유전(heredity)으로 각인되며, 금생 자신의 성, 진실에 의해 다음에 좋은 혼으로나 나쁜 인연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운명을 바꿔놓는 결과가 됩니다. 그러기에 불교에서 말하기를 인간의 육체는 물, 불, 바람의 수호(守護)즉 증상연(增上緣)에 의해서 모든 사물이 형성되었다는 결론입니다.
인간이 선, 악을 구별치 못하고 저지르는 양심의 추인 뇌가 자신도 모르게 판단을 지시되면, 집행기관이 행동으로 옮기게 되지요. 그러므로 마음은 주인이고, 육체는 종이기에 질병은 곧 마음에서 발생하는 것임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그러기에 인체의 생명은 자기의지로 살아가는 것 같아도 실은 그렇지 않고 마음 씀씀이에 따라 좌우되지요.
사람의 몸과 마음은 자동차가 때때로 고장 난 부분을 수리해야 하듯 인체도 노후 되면 나쁜 기관을 교체해 쓸 수는 있으나 인간의 육체는 한계(120세)가 있기에 뜯어고치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함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참 ‘나’라는 모체는 생각하는 마음의 지시로 행하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연출자가 되기도 하여 환경의 배경에 전부를 맡아서 하는 총사령부는 뇌가 되지만, 여기에서 선악을 구별짓는 진실이라는 맑은 샘물이 인간에겐 솟아난다는 이유와 같이 진실이란 그저 듣고 기억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깨달음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현대 세상이 너무나 사악하여 부정을 저지르고도 부정을 자랑으로 여기듯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비참한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깨달음이란 이런 사악한 생각에서 자신이 짓눌리고, 극한 속에서 정의의 양심이 순수한 참됨에서 나오는 모습입니다. 그런 모습은 오랫동안 참된 신앙생활 등에서 오직 거짓과 부정을 참지 못하는 진실에서 나옵니다.
결국, 인간의 마음이란 거짓과 진실을 놓고 양심이란 심판관이 판결 짓는 이정표이며 인간의 육체는 마음의 노예가 되는 샘이지요. 그리하여 이정표아래에 서서 끊임없이 이리 갈까? 저리로 갈까? 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우리 인간의 몸은 결국, 배를 항해하고 가는 선장이 목표에 따라 마음의 지시인 뇌의 역할을 하고, 모든 인체 내의 기관은 선장의 지시에 따라 기관장의 역할을 다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한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우여곡절의 희비에 얽힌 인생길은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 고통이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행동여하와 각오의 정신에 따라 얼마든지 바른 항해를 해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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