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중소기업제품 해외로 나가야 한다
강진의 중소기업제품이 일본으로 수출길이 열렸다. 병영주조에서 생산하는 민속주가 일본에서 호응을 받은 것이다. 오는 22일 선적하게 될 민속주는 2700만원 상당이라고 한다. 물론 한 번의 선적으로 끝나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파프리카 또한 일본으로 수출을 계속하고 있어서 고무적인 일인데다 이번 민속주의 낭보를 접하게 되었다.
병영주조 민속주의 경우, 한 개인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정체가 수출로 이어졌다. 한평생 주조에만 힘쓰고 연구한 결과의 산물이다. 그렇다. 우리 강진에서도 좋은 제품을 만들면 얼마든지 수출의 열매를 가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강진은 청정 해역이기 때문에 건어물 등이 또한 수출을 하고 있다. 쌀도 그린음악쌀, 봉황쌀, 호평쌀 등이 전국에서 알아주고 있다. 그러므로 낙후된 지역이란 열등의식을 버리고 열심히 좋은 제품을 만든다면 그만큼 강진의 미래가 밝을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부터 3일간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강진중소기업제품은 모두 강진의 땅과 그 땅에서 자란 원료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그래서 제품마다 깨끗했고 고급스러웠으며 정다웠다. 우리 땅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 드디어 전국은 말할 것도 없고 외국으로 수출의 길을 달릴 수도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상도덕이거나 윤리는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혼자만이 제품 생산을 하겠다는 생각, 타인의 제품을 폄하하거나 따돌리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서로 돕고 박수를 보내는 미덕이 발휘되어야 한다. 잘 나간다고 질시해서도 안 되고, 나 혼자만이 독점해서 돈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서로 죽는 일이요, 자신만 죽으면 그렇다손치더라도 남까지 해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중고기업인으로서 제품을 만들기 이전에 강진이란 땅에서 함께 자란 이웃이요 형제라는 점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서로 격려해주고 서로 위로해 주면서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넓은 마음이 있을 때 자신 또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사회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하기 위한 몸부림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을 비하하거나 은근히 따돌리거나 숫제 꼴을 못 보는 저급한 마음보는 애초부터 없어야 한다.
지난 3일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게 전시 판매된 강진의 중소기업인의 노고에 큰 박수를 보내며 더욱 연구하고 더욱 좋은 제품을 통해 발전된 기업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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