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0시 강진 산림조합추모관에서 마지막 예배
평생을 주민등록 한 번 옮기지 않고 강진을 지키면서 사업가로, 기부의 천사로 살아오신 우양 김유홍 옹이 8일 오전 5시 서울 아산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김유홍 소년은 1935년 18세 나이로 청운을 꿈을 안고 연락선에 몸을 싣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25세까지 일본의 제2도시 오사카에서 돈을 번 그는 귀국 후 강진인쇄소를 인수했다. 그 후 강진 금천 양조장을 설립해 막걸리와 소주를 생산했다. 1956년 무렵에는 현재 강진공용터미널 건너편에 정미소를 운영했고, 1962년 강진정미주식회사를 인수했다.
당시 김유홍 사장은 200마지기 농사까지 짓고 있어 도정공장의 가대기꾼들이 60여 명이나 되었다. 남달리 사업수완이 좋았던 김유홍 사장은 강진의 사업가들로 구성된 ‘십오야’회장이 되어 젊은 나이에 강진 경제인의 수장이 되었다.
또한 강진극장을 세워 유명연예인들이 대거 강진으로 몰려들었는데 그 때부터 강진 한정식이 유명하게 되었다. 이렇듯 사업발전과 함께 1979년 강진군번영회장을 맡게 되었을 때 강진고등학교설립추진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부지 선정 문제로 고민하던 김유홍 사장은 8.738평의 땅을 사들여 매입 직후 기부체납했다. 자신의 호인 ‘우양’을 따서 ‘우양장학금’을 만들어 2014년도까지 34회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
강진군립도서관 자리와 통계청 자리도 기부한 김유홍 사장은 영랑동상과 삼일탑을 세월 때 추진위원장을 맡기도 했고 그 때마다 많은 희사금을 내놓았다.
군민의 상, 국세청장상, 내무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한 고 김 유홍 사장은 지난 11월 10일 (사)효도회로부터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했다.
고 김유홍 사장의 장례식은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있는 서울아산병원 30호실에서 치러지며 10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강진 산림조합추모관에서 마지막 추모예배가 있을 예정이다. 고 김유홍 사장은 현재 김창한 (사)영랑기념사업회장 외 4남1녀를 두었다. 장지는 강진읍 보전리 선영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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