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은 온난한 기후 등 지리적 여건으로 예로부터 미맥위주 이모작농사가 농가 소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리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보리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확대됨에 따라 농협, 유통업체, 개인업체 등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을 수매하고 있는 실정으로 판로를 걱정 할 필요가 없고 생력재배가 가능하여 안정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작목이다.
그런데 지난해 보리파종 적기인 10월 중․하순경에 비가 자주 내리고 강우량도 많아 파종시기 일실로 일부 농가는 보리나 사료작물 파종을 포기하였고 일부는 늦게 파종하였으나 생육이 불량하여 올해 우리나라의 보리와 조사료의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는 농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의 관측에 따라 범국가적으로 동계작물인 보리, 밀, 사료작물 등의 춘파재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무슨 생뚱맞게 춘파재배냐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우선 지난해 가을 파종하지 못한 보리나 사료작물 종자 등을 재활용하여 봄 재배함으로써 경지이용율을 높여 곡물자급은 물론 농가소득 향상과 맥류가공 산업 육성에도 기여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군에서도 행정력을 지원하여 재배가 가능한 노는 땅에 보리와 사료작물의 봄 파종을 적극 권장하면서 가을 파종 보리 등에 대해서는 배수구, 웃거름 적기 시용 등 관리를 잘하여 제 소출을 올릴 수 있도록 농업인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최근 식량 소비형태는 쌀의 소비는 줄고 보리와 밀 등 잡곡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어 정부에서는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해 곡물자급율 목표를 2017년까지 26.1%로 설정하고 보리, 밀 등 잡곡과 사료작물의 재배를 확대하고자 힘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맥류 춘파를 통해 이모작 면적을 5만 3천ha를 추가 확보 시 곡물자급율을 1.4% 상승시킬 수 있고 수입 대체 효과도 있으며 이모작 직불금 지급이 가능하여 ha당 5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리 봄 파종을 원하는 농가는 사전에 파종이 가능한 종자(춘파형이나 양절형)를 확보하고 파종 할 논의 배수구를 정비하여 2월말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하며 종자량은 가을 적기파종 보다 25%가 많은 ha당 보리와 밀은 200~250kg, 청보리는 280kg 정도를 뿌려야 한다. 제초는 가을재배에 준하면 되지만 비료는 전량 밑거름으로 주어야 하며 봄 재배로 숙기가 늦어지므로 후작으로 벼는 가능한 수확기가 빠른 운광․조평벼 등 조․중생 품종을 선택하도록 한다. 보리 춘파재배는 가을 파종 시 강우 등으로 인한 기상의 영향을 줄일 수 있고 가을 만파재배 보다는 16% 증수 효과가 있다는 농촌진흥청의 발표이다. 그리고 이번 봄 재배로 추가 생산된 물량에 대해서는 농 축협 등을 통해 전량 수매하게 된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안전재배를 위해 핵심기술이 수록된 인쇄물을 제작하여 농업인에게 배포하고 개별 기술지도에 나섬과 동시에 오는 2월 11일, 강진읍 발산에서 「군단위 맥류 춘파재배 연시회」를, 오는 2월 13일에는 농촌진흥청 주관으로 청자골한우리영농조합법인(군동 라천)에서 「전국 동계 사료작물 봄 파종 연시회」를 개최 할 계획으로 있어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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