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서 살며 동화작가 활동을 하고 있는 김해등 작가가 「허균과 사라진 글벗」「일기 몬스터」두 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허균과 사라진 글벗」은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던 조선의 문장가 허균이야기로 초등학교 3~6학년 용이다.
책벌레 위인들의 일화를 동화로 역어 독서의 소중함을 전하는 ‘위대한 책벌레(출판사)’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 「허균과 사라진 글벗」은 명문가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선의 문장가 허균의 어린시절 일화를 상상력으로 되살린 창작 동화이다. 아홉 살, 어린 허균이 서저 친구를 만나 인생의 큰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 가슴 뭉클하게 펼쳐진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아홉 살 어린 허균의 단짝 이문이 사라진다. 이문은 허균처럼 신동 소리를 듣던 총명한 친구였다. 허균이 책을 사겠다고 덜컥 아버지의 묵호를 팔아버렸을 때 제 일처럼 걱정을 해 주던 정이 많은 친구이기도 했는데, 그가 저잣거리 주막집에서 이야기꾼이 하는 이야기를 듣던 밤, 허균이 무심코 내뱉은 ‘서자’라는 말에 버럭 화를 내고 홱 돌아서 가버렸다. 허균이 사과를 하려고 했지만 그 뒤로 이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허균은 그깟 일로 서당에도 나오지 않는 이문이 괘씸했지만 그보다 친구가 보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갔다. 과연 이문은 어딜 간 것일까?
「일기 몬스터」는 일기만 쓰려고 하면 나타나는 일기 몬스터의 이야기이다. 지우개를 잡아 삼키는 먹보 몬스터, 연필심을 부러뜨리는 이빨 몬스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악기 몬스터가 있어 그 때문에 동구의 일기장은 쓰다 만 글자들로 엉망진창이다. 동구는 하는 수 없이 일기과외를 받는데, 과연 일기 쓰기로 선생님한테 ‘살다 살다 칭찬’을 받을 수 있을까?
이 책은 1~3학년의 어린이들이 볼 수 있는 것으로 일기 쓰기의 어려움이 핵심주제이다.
두 권의 아동 도서를 출간한 김해등 작가는 서해안 비금도에서 태어나 바다가 준 이야기를 먹고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소금 장수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동화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웅진주니어문학상, MBC 창작동화대상, 정채봉문학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전교 네 명 머시기를 간다> <연습 학교> <반토막 서현우> <서울 샌님 정약전과 바다 탐험대> 시리즈, <마음대로 고슴도치> <흑산도 소년 정군 강바우> <발찌 결사대> <발명폭탄 슛!> <대대로 홍어 하나씨야> <산만이의 오늘의 날씨> <푸른 아이> 등이 있고 이번에 <허균과 사라진 글벗>과 <일기 몬스터>를 출간했다. 이 중 <전교 네 명 머시기가 간다>는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활동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김해등 동화작가는 “앞으로 소년소설을 쓸 계획이다”며 “역사에 나오는 인물이 소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균과 사라진 글벗」은 108쪽으로 11.000원이고 이화여대에서 조소를 공부한 문월이 그림을 그렸다.「일기 몬스터」는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었고 80쪽으로 값은 8.500원이다. 그림은 한양대에서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한 강하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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