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랑백일장, 영랑시 심포지움, 영랑골든벨 등
영랑시인 손녀의 딸 출연 ‘모란이 피기까지는’ 불러
강진군(군수 강진원)이 주최하고 (사)영랑기념사업회(회장 김창한)와 시와시학사가 공동주관한 제12회 영랑문학제가 지난 5월 1일부터 2일까지 영랑생가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강진원 군수는 “시인의 글밭이었던 영랑생가에서 전국의 문인과 예비 문학도가 한데 어울려서 문학적 심상으로 오감을 나누는 축제의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전 행사로는 1일 오후 2시 강진군시문학파기념관에서 개최된 영랑시 심포지움이 열렸다. 심포지움에는 목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강진출신 김선태 시인 외 6명의 대학교수와 시인이 영랑의 시 세계를 발제로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4시 강진풍물패가 행사장을 출발하여 강진읍내를 돌며 신명나는 풍물소리를 울릴 때, 영랑문학제 본무대에서는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준비한 영랑과 함께 하는 명품청자 경매가 이어졌다.
5시에 시작한 1부 개막식에서는 강진군의회 김명희 의원이 영랑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오픈시로 낭송하며 행사장은 점점 문학의 향기로 젖어들었다. 이어 내빈소개에서 대구시 이상화기념사업회 박동준 회장 일행 및 광주시 문병란 광산구청문화원장, 시와시학사 김재홍 시인, 전남도지사 및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시인 등단한 전석홍 시인 등 (사)영랑기념사업회와 교류 맺은 외부인사들이 소개되었으며 황주홍 국회의원, 박용수 재경강진군향우회장 및 재경 김향균 강진읍향우회장 일행이 참석하여 한층 돋보였다. 강진군에서는 강진원군수를 비롯하여 김상윤 군의회의장, 한영록 경찰서장, 문덕근 강진교육장, 김기석 강진소방서장, 김행춘 농협강진군지부장 및 다수 관내기관단체장과 곽영체, 윤도현 도의원, 군의회 전체의원이 참석하여 영랑문학제 개막은 더욱 빛을 냈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서는 김창한 회장의 개막선언 후 회장 인사말과 모든 축사를 생략하여 실속 있고 간결한 행사로 진행되었다.
2부 영랑시문학상 시상에서는 故 범대순, 故 김종철 두 시인에게 상패와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그러나 두 시인은 2014년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인해 영랑문학제가 전격 취소되면서 시상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안타깝게도 5월 범대순 시인, 7월 김종철 시인이 타계하여 이날 행사에서 그 유족이 참석 시상이 전해졌다.
3부 영랑시문학의 밤에서는 창원문화재단 대표 및 창원성산아트홀 관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경북오페라단장, 대구성악협회회장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영랑시인 손녀의 딸 김혜경 성악가가 출연하여 ‘모란이 피기까지는’ ‘그리운 금강산’ 등을 열창하여 큰 환호를 받았았다. 이어 강진읍 목리출신으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고홍선 국악인이 사철가, 이별가를 불러 고향사람들에게 큰 박수가 쏟아졌다. 또한, 인기가수 양은주, 정용주가수, 박우정 살풀이, 유상호씨의 오카리나 연주 등으로 영랑시문학의 밤은 축제의 장으로 승화됐다.
특히, 이번 행사 4부에서는 김창한 회장이 행운권 추첨 시간을 마련하여, 행사 전에 행운권을 배부 추첨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관중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문학의 밤을 즐겼으며, 행운권 추첨과 당첨 환호로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행사장은 대성황을 이루었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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