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센터 대관하여 매주 연습, 동호 회원모집 중
허공에 울려 퍼지는 공 소리,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모습 그리고 점프슛, 불과 반년 전까지도 혼자서 농구를 하고 있는 한유창(20)군의 모습이다.
한 군이 농구를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재학 중이던 2013년도,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한 군은 학교에서도 학교 밖에서도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어느 때와 같이 강진중앙초등학교에서 농구를 하던 중 한 군의 주변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14년에 한 군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강진에는 ‘농구팀’이라고 부를 정도의 무리가 함께 정기적으로 농구를 즐기게 됐다.
80년대 최고의 인기스포츠였던 농구, 지금은 과거의 영광이 되어버린 이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팀이 강진에 있다. 바로 ‘강진에서 농구하자’팀이다. 2014년도에 팀명을 정하고 해남 완도 등 외부원정을 다니면서 꾸준히 기량을 쌓고 있던 작은 농구팀이다.
‘강진에서 농구하자’팀은 외부로 원정을 다닐 정도의 열정이 있었지만 정작 자기 지역인 강진에선 자신들이 원하던 농구를 할 수 없었다. 농구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게 바로 문제였다. 물론 강진엔 체육관이라고 부를만한 곳이 있지만 사회인보다 학생 회원이 많은 이 팀에서는 하루 2시간정도 사용하는데 4~5만원가량이 필요한 체육관 대관료가 부담되어 그것조차 힘들었다. 물론 실외에서 농구를 할 수 있었지만 당시 농구 골대와 농구장 바닥이 좋은 곳은 강진에선 찾기 어려웠다. 골대야 그럭저럭 사용하면 되지만 바닥만큼은 부상과 직결되어 조심스럽게 농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강진에서 농구하자’ 팀의 소문을 듣고 모여든 사회인이 어느덧 6명이나 된다. 아직도 강진국민체육센터를 대관하여 운동을 하는 일이 여전히 부담은 되지만 대관하여 운동하기로 결정했다. 학생회원이 10여명 정도로 회원의 반이 넘는 상황이지만 조금씩 회비를 모아 이제는 실내체육관에서 농구를 하게 된 것이다. 지난 6월 26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농구를 하기로 결정하고 대외활동을 하기 위해 회장, 총무 등을 선정하였으며, 회원모집에도 힘쓰기로 했다.
팀의 회장인 유민욱(35)씨는 “학창시절 농구를 했지만 강진에 정착하면서 사람이 부족하여 농구하기가 힘들었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꾸준히 농구를 해온 한 군의 노력에 감사하고, 앞으로 강진 농구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면서 강진 농구연합회 창설과 도민체전 참가 등의 포부를 밝히는 한편 “매주 금요일 국민체육센터에서 농구를 하고 있으니 같이 농구하기를 원하는 군민은 언제나 환영한다”고 회원모집 의사를 밝혔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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