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심리학 - 명상은 비움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의 마음으로는 이 자아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 우리의 지식을 이용해서 무한한 그 어떤 것을 설명하거나 정의할 도리가 없다. 경험을 할 대에만 비로소 자아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명상을 하면 들뜬 마음을 진정시키고, 직관력이 생기며 모든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절대적인 본질을 느낄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평화가 찾아오고 연민이나 기쁨, 이해심이 생긴다. 요가는 곧잘 사람의 마음을 호수에 비유하곤 한다. 호수 위에 생기는 물결은 우리의 마음에 잇는 생각과 감정과 같은 것이다. 물결이 잔잔해지면 호수는 고요해지고 우리는 바닥에 조용히 가라앉아 있는 소중한 보석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명상을 시작할 때 가장 처음으로 얻게 되는 교훈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서양 심리학에서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먼저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들여다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요가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벗어나 오로지 자기 자신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요가에서는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내면에서 평화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가르친다. 여기서 어려운 점은 자기 자신의 내면세계를 통제하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았을 때,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가? 자신의 마음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어떤 생각이나 감정에 몰두했다가 또 다른 단계로 넘어가거나, 지속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하나에서 벗어나 다른 곳을 향해 움직일 수 있고, 집중을 하고 고요하게 머무를 수 있는 능력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
사람들은 평화를 갈구 하면서도 내적인 면을 찾기보다 약물, 술, 담배, 텔레비전, 과식, 지나친 수면, 일 등에 의존해 마음을 다스리려고 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욕망을 만들어 내고, 이런 욕망으로 인해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목표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명상은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것이다. 명상(산스크리트어로는‘디야나(Dhyana)’라고 부름)은 의식의 상태를 일컫는 것으로 그 상태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인도의 현인들은 명상을 할 때의 마음 상태를 기름이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흘러가는 상태에 비유한다. 즉, 움직임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하는 여러 생각이나 욕망 등 그 무엇의 방해도 받지 않는 의식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뜻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명상이란 텅 빈 상태가 아니다. 마음의 근본이자 모든 존재의 바탕인 맑은 의식만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마음이 고요해 지면 내면에 있는 자아를 느낄 수 있으며, 그동안 마음의 평화를 찾아 불필요한 의식적인 세계를 헤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와미 시바난다 이 자연스러운 상태는 모든 사람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으로 그동안 잘못된 행동과 조화를 위한 타당한 법칙에 맞게 자신을 재정비하여 명상수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자신을 재정비 하려면 생각의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또한 명상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아야한다. 잠을 자는 방법을 배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명상을 하는 방법도 남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명상은 스스로 익히는 것이다. 단, 마음이 고요한 상태가 되었을 때 명상을 할 수 있다.
평화롭고 고요한 마음이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마음 상태를 갖기 위해서는 매일 수행을 해야 한다. 일단 자신의 마음에 집중한 후 잡념을 없애면 명상을 하기에 가장 좋은 상태가 되며, 많은 노력을 하지 않고도 명상에 들어갈 수 있다. 라자 요가의 여섯 번째 단계는 ‘다라나(Dharnan)’라고 하는 것으로 정신집중을 뜻한다. 현인들은 명상 수행을 하기 전에 집중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항상 강조하여 설명한다.
처음에는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다. 불필요한 것들을 치우기 시작하면 그때야 비로소 우리가 살면서 방을 더럽힐 수 있듯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더럽힐 수 있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마음속에 쌓여있는 두꺼운 먼지를 보지 못하다가 그 먼지를 치우기 시작하면 의심이 생겨난다. 이의심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속에서 생겨난 속임수와 같은 것으로 수행을 하지 않고 더렵혀진 상태를 깨닫지 못했던 이전으로 돌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현인들은 이러한 속임수에 속아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현인들은 오히려 에너지를 배가해 명상 수행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음식과 수면이 삶에 있어 매우 중요하듯 명상 또한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다. 현인들은 명상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에너지를 모아 그 에너지로 자신의 내면을 비추어 자아의 더 깊은 부분을 보고 자신과 삶의 의미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다는 명상의 약속을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명상을 하면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며, 완전한 자연스러운 휴식, 청정, 축복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서 명상(瞑想·冥想)은 행위의 측면에서 단순하게 표현하면 무언가에 마음을 집중시키는 일을 가리킨다. 다만 그것을 지도하는 단체의 성격, 집중의 목적, 집중의 대상에 따라서 여러 가지 성격의 명상으로 나뉠 수 있다. 현대적 의미의 명상은 마음을 집중해서 얻게 되는 신체적 심적 이득을 목적으로 하는 대체의학 또는 심리치료의 성격이 강하며 전통적 의미의 명상은 명상을 지도하는 수행단체나 종교단체의 이념과 관계가 깊다.
현대 과학에 의해서 많은 부분(뇌와 명상의 관계나, 명상과 심리..)이 연구 되고 밝혀지고 있지만 깨달음을 포함한 명상의 많은 부분들은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으며 탐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2007년 미국 정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 (20,000,000명 이상)의 약 9.4%가 지난 12개월 안에 명상을 한 적이 있으며 이는 2002년의 7.6%(15,000,000명 이상)에서 상승한 것이다.
오른쪽 전 전두피질이 활발해지면 불행하거나 고민이 많고, 왼쪽 전전두피질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행복해지고 열정에 찬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오른쪽 전 전두피질 쪽으로 활동성이 기울어져 있는 사람은 임상적으로 우울이나 불안 장애를 보인다. 데이비드슨 박사는 1만~5만 5000시간 명상 수행을 해온 티베트 승려 175명을 대상으로 자기적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한 결과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좌측 전전두엽의 활동이 우측 전전두엽에 비해 우세함을 발견했다. 이처럼 오래 명상 수행을 하면 뇌의 활동을 좌측전전두엽 우세로 바꿔놓아 행복한 마음의 세계로 인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숨을 들이쉬어 호흡할 때 아랫배가 안으로 들어가고 대신 가슴은 앞으로 나오게 한다. 이런 식의 호흡은 자연스러운 호흡과 반대되는 것으로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는 불량한 호흡이다. 이런 불량한 호흡, 다시 말해 숨을 들이쉴 때 아랫배가 안으로 들어가고 가슴은 위로 치솟도록 하는 호흡은 자연스러운 호흡이나 심호흡과는 정반대되는 불량한 가슴 호흡이다. 계속 이렇게 가슴으로 호흡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여러 가지 질병이 발생하기 쉽다. 자연에 사는 동물들의 호흡을 관찰해 보면 흥미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사자, 호랑이, 표범과 같은 맹수들은 아랫배로 천천히 호흡하지만 먹잇감으로 쫓기는 동물인 영양, 사슴, 토끼, 쥐 등은 모두 얕고 빠른 가슴 호흡을 한다. 이런 동물들은 언제 어디서 맹수가 나타나 덮칠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불안하고 경계심이 높아 얕은 가슴 호흡, 즉 불규칙적이고도 빠른 가슴 호흡을 하는 것이다. 명상 동안에는 전반적인 뇌 활동이 줄어들지만, 주의 집중과 긍정적 감정과 관련 있는 뇌 부위와 자율신경계 활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인 변연계의 활동성은 오히려 높아진다. 다시 말해 전반적으로 뇌 활동은 안정 이완 상태를 보여주지만 주의 집중과 자율신경계 조정 중추는 활성 흥분 상태를 보여준다. 명상 상태로부터 정상 상태로 되돌아오면 앞서 명상 상태의 안정된 뇌 활동이 역동적인 모습의 뇌 활동으로 바뀌게 된다. 마음 챙김 명상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감각, 감정, 욕망, 생각, 기억, 환상들의 출현과 변화, 그리고 흐름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것을 강조한다. 즉, 수행자는 명상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현상들에 대해 상대적 가치나 중요성으로 분별하여 판단하지 않고 오직 일어나는 대로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일어나는 대로 순수하게 알아차림하는 것을 ‘순수한 주의(bare attention)’ 또는 ‘선택하지 않는 알아차림(choiceless awareness)’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음 vs 뇌」 집필, 「붓다브레인」 번역 등을 통해 뇌를 움직이는 마음의 비밀에 대해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는 한국 심리학계의 거장 장현갑 교수의 대중 명상 안내서인 이 책에서 저자는 명상을 할 때 일어나는 뇌파의 변화와 자율신경계 등 최근의 뇌과학 연구 성과를 독자들에게 소개함과 동시에 호흡명상, 자비명상, 마음챙김 명상, 이미지 힐링 등 각종 질병의 치유와 감성, 공감 능력 등을 향상시키는 명상법에 대해 책을 읽는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시하고 있다. 한번 읽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의 근원을 알고 그곳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향수는 수세기 동안 다양한 길을 통해서 표출되어 왔다. 우리는 인간 존재를 알고 우주질서를 관장하는 초자연적인 존재 또는 신을 알기 위해서 때로는 고행이나 순례 그리고 종교의식을 행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단식이나 참회 혹은 기도를 통해서 신성한 원천을 경험하고자 했다. 명상도 그런 노력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신체적인 건강이 직접적인 원인이 되어 명상에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들도 많지만 사실 건강문제의 궁극적인 원인은 내면세계와 외부세계 사이의 균형을 잃은 데에서 시작된다. 명상은 나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고 지고의 존재 또는 신과 맞닿아 있는 나의 본질을 경험함으로써 나의 최고의 모습을 이끌어 내는 작업이다. 나의 본질을 찾아 그 상태에 안정할 때 나의 내면세계는 조화를 이루며, 그 상태에서 경험하는 평화와 순수성, 사랑, 기쁨, 힘 등은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해 주고 외적으로도 평화롭고 균형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명상이나 영적인 구도의 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수행을 통해서 얼마만큼 내 삶이 실질적으로 변화하느냐에 있다. 오늘날 우리는 한 번에 쉽게 할 수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영적인 노력도 그와 마찬가지로 내용을 이해하기만 하면 주사 한 번 맞으면 통증이 없어지듯이 모든 것이 쉽게 저절로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나의 내면세계를 알아 가는 과정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나의 밝은 면뿐만 아니라 때로는 어두운 면까지도 직면해야 하는, 나 혼자만의 작업이기 때문에 외부세계의 일에 관심을 뺏기다 보면 쉽게 잊혀 질 수가 있다. 따라서 원하는 만큼의 실질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라자요가 명상은 모든 인간의 인격에 두 가지 면이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뇌를 포함한 우리의 몸은 물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우리의 외부 껍데기다. 몸은 의식하는 개체 즉, 형이상학적인 존재인 내면의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들의 집합체다. 내면의 인간은 생각하고, 이해하고, 판단하고, 감정을 느낀다. 뇌는 내면의 인간이 사용하는 기계장치 중의 하나다. 즉 인간의 교환기 또는 제어장치에 해당한다. 그런데 몸 안에 있는 의식하는 존재인 영혼은 오랜 세월이 지나는 동안 어떤 요인들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뇌나 몸과 동일시하게 되었다. 영적인 존재인 인간이 자기 자신을 물질적이고 육체적인 존재인 것으로 착각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육체와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인간 영혼은 그 본래의 순수성을 상실했으며, 그 결과로 나타나는 감정의 타락은 인간의 행동과 성격에 부정적이고 해로운 영향을 미쳤다. 그로 인해 인간은 평화를 잃고 각종 고통을 겪게 되었으며, 사회는 생존을 위한 투쟁의 장이 되어 버렸다. 따라서 평화로운 인간 본래의 순수한 자아를 되찾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몸과는 별개인 영혼으로 생각하는 참된 의식상태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 우리는 또한 모든 영혼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온화함, 자비를 갖춘 지고의 영혼 또는 신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인간 영혼은 최고의 가치와 영적인 힘의 대양인 지고의 영혼에게 생각과 의식을 집중함으로써 자신의 의지를 강화시키고 본래의 온전함과 조화를 되찾을 수 있다.
의식을 지고의 존재에 연결할 때 얻을 수 있는 깊은 초월적인 경험을 통해 모든 부정적인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 라자요가 명상은 영적인 존재로서의 자아를 의식하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신을 기억하면서 의식을 신과 그의 신성한 속성들에 집중시키는 방법을 사용한 다. '요가'라는 말은 '합일' 또는 '연결'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요가는 육신이 없는 빛의 존재인 신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신의 신성한 속성들 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마음을 신과 연결하거나 일치시키는 수행법이다. 이 때 라자요가의 수행자는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깊은 평화와 희열을 경험할 수 있다. 그 경험은 자아 또는 영혼에 빛과 힘을 재충전시켜 주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채워준다. ‘라자요가'는 깊은 의미가 담긴 말이다. ‘라자'라는 말은 왕, 주권자 또는 최고를 의미한다. 이 요가를 라자요가라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최고 또는 가장 높은 형태의 요가이며, 실질적이고 가장 효과적인 요가이기 때문이다. ‘라자요가'라 부르는 또 다른 이유는 이 요가는 마음과 관련된 것인데, 마음은 감각기관과 몸을 다스리는 ‘왕'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라자요가는 왕처럼 아주 바쁘고 할 일이 많은 사람들도 수행할 수 있으며, 고행이나 참회를 하거나 세속을 버리고 산에 들어가는 수행이 아니다. 이것은 같은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또 다른 요가와는 다르다. 브라마 쿠마리스의 라자요가는 호흡을 다스리는 것도 아니고 어떤 몸자세를 취하 거나 만트라 또는 상(이미지)을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이것은 생각을 멈추려고 애쓰는 대신 세속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마음을 돌려 신의 순수하고 긍정적인 속성들에 생각을 집중하는 명상이다. ‘명상'이라는 말에는‘생각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인간의 마음은 보통 수 백 가지의 세상일을 생각하는데, 라자요가 명상에서는 자기 몸에 관한 생각을 비롯한 모든 세상의 일에서 마음을 거둔다. 그리고 신성하고 평화로운 빛을 발산하는, 의식하는 한 점의 빛인 자아에 의식과 생각을 집중한 다음 또 하나의 의식하는 한 점의 빛이며 평화의 대양인 지고의 영혼, 즉 신에게 온 마음을 집중한다. 즉 신성한 빛의 세계인 영혼세계에 존재하는 지고의 영혼을 향해 생각이 흘러가게 함으로써 세속적인 생각을 억제하고 빛을 발산하는 영적인 존재인 자아에 생각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라자요가 명상은 내 몸과 이 세상으로부터 의식을 거두어 영혼과 고요한 영혼의 세계를 향하게 하는 것이기도 하며, 어두운 길 또는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신에 관해 성찰하는 밝은 길로 의식을 돌리는 것이기도 하다. 명상할 때에 의식은 불멸한 자아, 심오하고 깊은 영혼의 차원 또는 신에게 집중된다. 따라서 라자요가 명상은 신에게 어떤 것을 구하는 기도와는 다르며, 신에 관한 이성적이고 명확한 지식을 가지고 오직 사랑하는 마음과 신과 합일하고자 하는 깊은 욕구를 가지고 신을 생각하는 것이다. 평화롭게 안정된 마음 상태에서 몸으로부터 생각을 거두어 어머니이자 아버지인, 육신이 없는 신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를 가깝고 친밀하게 경험하는 것이다. 또한 지식과 깊은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신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저절로 솟아오르며 따라서 힘들게 애쓰지 않아도 된다. 라자요가는 또한 소리 없이 또는 낮은 소리로 만트라를 반복하거나 어떤 성스러운 의식을 행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신체적인 동작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성스러운 기억, 행복한 추억, 즐겁고 환희에 넘치는 회상에 잠기는 것이며, 인간 영혼과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관계로 연결된 지고의 존재를 기쁨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의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명상은 뭔가를 하는 행위라기보다는 하나의 존재 방식이 된다.
라자요가 명상에서는 영혼과 신 등에 관한 지식(Gyan)과 신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결합되며, 악덕을 버리려는 노력이 기본적으로 수반된다. 또한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수행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라자요가 명상은 하나의 규율, 수행법, 과정, 그리고 마음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라자요가는 의식을 제어하는 연습이기 때문에 규율이라 할 수 있고, 그 수행에 성찰, 집중, 관심들을 체계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행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생각하는 과정과 직관적인 인식이 계속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과정이며, 마음을 일상적이고 외적이며,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초연하게 만들기 때문에 마음을 사용하는 방법을 다루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라자요가 명상은 창조적인 사고와 직관적인 인식, 고요한 성찰, 그리고 자아와 신에 관한 영적인 진리에 생각을 모으고, 그 주제에 관한 이해와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과정을 통해서 의식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 또는 공부를 점점 높은 단계의 지식, 믿음, 에너지, 의식의 수준에서 수행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라자요가 명상은 자기 탐구의 기법이라 할 수 있으며, 고양되고 폭넓은 의식을 경험하고 신에게 도달하여 신을 의식의 핵심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이 수행법은 마음의 방향과 사랑의 흐름을 신을 향해 돌려놓는 것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신과 직접적인 사랑의 관계가 맺어진다. <다음호부터는 몸의 각 기관과 색(色)과의 관계 등 인문학을 곁들인 내용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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