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정관웅 건강백세- 몸의 심리학 <21세기 뇌의시대(30)>

몸의 심리학 - 뼈와 근육(3)

태양신경총에는 위로 열두 개, 아래로 열두 개의신경다발이 있다.

십이지장은 각성을 담당하는 위로 올라가는 신경을 관장한다. 이 신경이 막히면 육체적 본능에만 몰두하게 되어 영성이 열리지 않는다.

태양계에는 태양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행성들이 있고 지구도 그 중 하나이다. 바라보는 관점과 각도에 따라서 대상이 주는 에너지와 느낌이 다른 것처럼,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과정에서 계절이 나뉜다. 우리 조상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가 15도를 움직일 때마다 절기가 한 번씩 바뀌도록 시간의 길이를 나누었다. 태양의 빛이 15도마다 다른 에너지로서 오기 때문이다. 지구는 자전하면서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이 공전 주기의 시작을 하지에 맞추어 사계절을 나누면 다음과 같다. 하지(6.21~22), 추분(8,23~24), 동지(12,22~23), 춘분(3,21~22)이 그 중심점이 된다.

계절이 나뉘는 이치와 유사하게 인간의 몸도 24개의 에너지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동안에 우리 몸 역시 태양의 24가지 다양한 빛과 에너지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은 계절을 탄다. 이 계절의 변화를 모르는 무감각한 사람을 철부지라 하고 , 때를 알고 살아가는 사람을 철인哲人이라 한다.

태어난 달

관련 기관

각 기관별 이슈

12.21~ 1.20

비장

활력, 열중

소장

수용성, 자립

1.20 ~ 2.19

대장

협동, 조화

폐

기쁨, 가벼움

2.19 ~ 3.20

쓸개

저항, 진보

간

안정, 보호

3.20 ~ 4.20

부신

용기, 각성

신장

순수, 명료성

4.20 ~ 5.21

위장

친교, 공감

간뇌

중심 잡기, 직관

5.21 ~ 6.21

다리

행동, 목표

소뇌

바른 인식, 자각

태어난 달

관련 기관

각 기관별 이슈

6.22 ~ 7.22

단전

자립, 공생

심장

사랑, 공간

7.22 ~8.23

대뇌

주체성, 통합

목

소통, 제소리

8.23 ~ 9.23

혀

진실, 욕구

팔

균형, 자유

9.23 ~ 10.23

췌장

창조력, 환희

방광

이완, 조절

10.23 ~ 11.22

자지,보지

당당함,추진력

천골

중심, 믿음

11.22 ~ 12,21

십이지장

고요, 지혜

난소,고환

생명력, 만족

* 자신의 생일에 들어 있는 시기에 배치된 인체기관 항목

(양력 날짜를 기준으로 찾기)

한 달 간격으로 배치된 두 개의 기관 중에서 자신의 생일이 해당 시기의전반부에 속하는지 후반부에 속하는지를 살펴서 읽어보면 더 구체적으로 자신의 기반 에너지와 그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기반이 되는 중심 기관을 찾았으면 전후에 양 날개처럼 이어진 두 개의 기관을 함께 참고할 것을 권한다.

풍수風水에서 양택과 음택이 갈리는 것도 태양과 땅과의 관계를 전제한다. 우리 인체의 각 기관의 특성도 인간과 지역과 국가별 에너지적 특성에 빗대어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국기는 단전을 나타낸다(단전의 나라). 사무라이는 할복할 때 단전에 칼을 댄다. 대한민국은 십이지장의 나라이다. 십이지장은 위장과 소장 사이에 있는 열두 가지 지류의 장기이다.

태양신경총에는 위로 열두 개, 아래로 열두 개의신경다발이 있다. 십이지장은 각성을 담당하는 위로 올라가는 신경을 관장한다. 이 신경이 막히면 육체적 본능에만 몰두하게 되어 영성이 열리지 않는다.

한국은 언어구조에서부터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하나라는 삼진법(우리)적 구조를 가진 영성의 나라이다. 월드컵 때 경험한 것처럼 한국인은 신명이 살아나야 능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민족이다. 그럼에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에 매달린 오늘의 현실은 경쟁과 돈에 눈이 어두워져 영성의 물고기가 막힌 참담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세계 경제의 중심이면서 질서를 잡아주는 경찰국가라고 자칭하는 미국은 폐의 나라이다. 폐는 부드럽고 가볍고 탄력이 있는 장기다. 폐는 답답함과 압박감을 싫어한다. 그러기에 폐의 긍정성은 기쁨과 즐거움과 활력이다. 목의 나라인 영국인들은 목의 에너지를 분명하게 실어서 발음하지만, 미국인들은 폐가 공명하는 부드러운 리듬을 우선시 한다. 영국식 발음인 ‘워터’(water)와 미국식 발음인 ‘워러’를 잘 들어보면 그 차이가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다. 왜 미국을 폐의 나라라고 하는 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는 간의 나라이다. 간은 20%만 있어도 자신을 재생한다. 이탈리아는 그만큼 재생 에너지가 강한 나라이다. 독일과 중국은 신장의 나라이다. 신장은 걸러내는 정화의 장기다. 독일은 신장의 긍정적 측면을 많이 드러내지만 중국은 그 반대여서 가짜가 많고 환경오염도 심각하다. 신장은 명료한 의식이다. 바둑은 신장의 게임이다. 앞으로 나올 수를 상대방 보다 미리 읽어야 승리한다. 인체 기관의 에너지적 관점에서 보면 한국은 정치적 협상 차원에서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호주는 주황색 바위산이 많이 있는 나라다. 주황색은 활력 있는 비장의 에너지다. 태국의 공연장에서 볼 수 있는 춤사위는 유혹의 손짓과 허리놀림에 중점이 있다.

전라도를 놓고 보면 광주는 저항 에너지의 상징인 쓸개의 도시라면, 전주는 침묵의 도시이다. 쓸개는 남성 에너지의 장기이고 간은 여성 에너지의 장기이다. 전주의 주산인 모악산母岳山 은 어머니의 산이라는 뜻이다. 광주의 주산은 무등산 無等山이다. 비록 실제 산 높이는 낮아도 맞수가 없다고 나서는 기백이 느껴지지 않는가. 전주는 역동적인 에너지의 지역이 아니라 전통을 유지하려는 슬로slow 도시이다. 민심의 척도는 그 지역에 흐르고 있는 물의 오염도와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쉬리와 수달이 살고 있을 만큼 전주는 시내를 관통하는 하천이 깨끗하다.

* 양택은 면, 음택은 선

묘자리인 음택에서는 지기를 받는 혈장을 중요시했다. 그런데 사람이 사는 양택은 어떤 것이 명당인가? 우선 용어부터 해석해 보면 지관에 따라서는 양택(陽宅)과 양기(陽基)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한자의 뜻대로 양기는 집터를, 양택은 건물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풍수지리상의 양택론을 이해하는데 큰 착오는 없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명당을 따질 때 대지다, 건축물이다, 라는 논쟁인 것이다.

땅의 생기를 받는다는 점에서 건축물보다는 그 건물이 서 있는 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양기(陽基)라고 해야 옳다고 주장하고, 그 반대 이론가들은 대지 위치 못지않게 건물의 방위와 배치가 지대한 영향을 주거자에게 미친다고 생각해서 양택이 옳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최창조 교수는 양기는 집이 많이 모여 있는 마을이나 도읍지, 군, 현 등을 지칭할 때 쓰며, 양택은 개인의 집을 다룰 때 쓴다고 정의하고 있다. 이것은 묘지나 집터의 명당을 잡을 때 똑같은 이지와 이론으로 보는데서 출발한다.

양택이든 음택이든 명당의 조건은 우선 조산(祖山)으로 시작해서 산맥이 뻗어 내려온 내룡(來龍), 과(過), 협(峽), 기(起), 정(頂)과, 청룡, 백호, 소조산, 안산, 나성, 수구 등을 똑같이 따진다.

다른 점은 양택의 경우 그 혈장이 넓어야 하고 음택은 꽉 차게 좁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풍수지리설의 유명한 격언 ‘양택은 면(面)이요, 음택은 선(線)’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혈장이 넓으면 도읍지, 보다 좁으면 주읍(州邑), 더 작으면 향촌, 그보다 더 작으면 주택이 들어서고, 더 작으면 무덤자리가 된다고 한다. 다만 양택에서는 땅의 생기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물의 행태와 위치, 방향을 더 중요시 한다.

양택론에서는 이것을 인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이치로 보고 이를 따르면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되어 천지 이치에 맞아 부귀가 약속되지만 그 반대는 비천과 궁색이 따른다고 보고 있다.

요즈음 현공풍수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공풍수(玄空風水)란 무엇인가. 현공(玄空)에서 현(玄)은 우(宇)로 왕고래금(往古來今)이고 하늘(天)을 가리키며, 공(空)은 주(宙)로 상하사방(上下四方)이며 땅(地)을 가리키는 말이다. 양택, 즉 삼차원의 공간에 시간을 가한 제사차원의 세계가 운행되고 있는 시공(時空)을 통해 천지(天地)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운행을 물리학에서는 우주가 커다란 은하와 소립자의 단계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공간과 시간을 합친 수학적 모델이 필요하듯이, 풍수학에서도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운행의 이치는 시공(時空), 즉 천지(天地)에 있는 기(氣: 風)와 물(水)의 영향을 자웅(雌雄)로 삼아 인간에게 나타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학문적으로, 파악하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풍수(風水)에서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은 공간성과 시간성을 분별하는 것이다.

먼저 대지공간인 평원의 상태를 살피면 대자연의 기(氣)가 고루 퍼져있어 질적(質的)이나 양적(量的)인 구별이 어렵지만, 그 평원 내에 기(氣)의 물체가 생기고 방향을 정하게 되면 형성되는 기장(氣場)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기장(氣場)의 원리가 애성이고, 이것을 손바닥에 올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 장법(掌法)이라고 한 것이니, 양공(楊公)이 청낭오어(靑囊奧語)를 통해 처음 밝힌 것이 애성장법(?星掌法)인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됩니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