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그것을 간접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몸속에서 놀라운 치유력과 면역 항체가 생긴다.
‘송무백열(松茂栢悅)’ , ‘화의간산무악석(畵意看山無惡石)’
(소나무가무성하니 잣나무가 즐거워하고,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산을 보면 악한 돌이 없다)
우리의 몸은 뼈와 근육으로 이루어져 어떤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그 형태의 본질을 조율하고 부분의 집합체로서가 아닌, 그 전체가 하나의 통합된 유기체로서 통일성을 가지고 조직적 으로 역할을 해가고 있다. 그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인간의 정신적 심리가 가지고 있는 작용은 매우 중요하고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생각을 많이 갖게 되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지고, 선(善)한 생각을 많이 갖게 되면 좋은 에너지가 작용되어 우리의 몸과 마음을 선하게 하고 그 결과로 좋은 일을 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좋은 에너지 파동은 우리의 몸과 정신을 맑고 깨끗하게 치유하고 조율하여 자연 상태로 돌려주는 역할을 해 준다는 사실이다.
전번 기고에서 적선(積善)에 관한 내용을 가지고 ‘한국의 명문가들은 적선을 실천한 집안들이다. 그리고 그 적선이 우주변화의 원리를 집약한 주역에 근거를 두고 있다.’ 라고 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글귀로서 액자로 또는 나무에 조각하여 방이나 거실에 걸어두곤 한다. 의미는 “선을 쌓는 집안은 반드시 남은 경사가 있다”라는 것으로 출전은 유가의 주역 중지곤괘 초육효(周易重地坤卦初六爻)를 문언전(文言傳)에서 풀이한 글로 공자(孔子)의 말씀을 적은 것이다.
이 글귀 원문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매사에 처음부터 잘 판단하여 악한 행위를 하지 않고 선한 행위를 지속하면 그 집안의 후손까지 경사가 미친다.”라는 뜻이라는 말은 전호에 이야기 한바 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와 “바늘 도둑이 쇠 도둑 된다.”라는 우리 속담처럼 처음부터 좋은 습관을 익히면 나중에 좋은 결과가 있으며 나쁜 습관은 나쁜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불교에는 인과론과 연기론이 있다. 즉, 모든 결과는 반드시 그 원인이 있고, 또한 모든 현상은 원인인 인(因)과 조건인 연(緣)이 서로 관계하여 성립하며 인연이 없으면 결과도 없다는 뜻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우리 속담을 보면 인과론과 연기론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다.
유교나 불교는 모두 우리에게 선(善)을 행할 것은 가르치고 있다. 단지 유가는 그 결과가 현실세계인 집안과 후손에까지 미친다고 하였고, 불교는 그 결과가 사후 세계 및 후생(後生)에 까지 미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적선지가 필유여경”의 내용을 잘 음미하면, “필유여경”에는 인과, 연기 그리고 윤회의 원리가 들어있다. 또한 우리의 옛 속담은 간결하게 이러한 진리를 다 포함하여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적선지가 필유여경(積善之家必有餘慶)의 대귀는 적불선지가 필유여앙(積不善之家必有餘殃)이다. 즉, “선을 쌓은 집안은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게 되고, 착하지 않은 일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남는 재앙이 있게 된다. 즉, 악(惡) 행한 집안은 반드시 남은 재앙이 있다.”라는 뜻이다. ‘적선지가 필유여경’은 줄여서 ‘적선여경(積善餘慶)’이라고도 한다.)
이 말은 고전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굉장히 친숙한 문장 중 하나이다. 『주역(周易)』「곤괘(坤卦)·문어전(文言傳)」에 나오는 이 말은 어찌 보면 참 당연한 말이지만, 정말 무서운 말이기도 하다. 참고로 『주역(周易)』이라는 책은 점서(占書)로만 보는 시각도 있지만 단지 점(占)을 위한 책일 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씻어 준다고 해서 “세심경(洗心經)”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는 동양의 핵심 고전 중 하나이다.
어떤 가정이라도 중요하고 소중하지 않은 곳은 없다. 하나하나의 소중한 가정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집안의 명운이 걸려 있다. 특히나 국가원수나 지도층에 있는 사람의 가족은 그 영향력이 온 나라에 파급되니 한 사람의 마음먹기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자신을 닦고 집안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며 세계를 평화롭게 한다.” 『대학장구(大學章句)』라고 하는 것을 강조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마음을 잘 닦아야 집안도 잘 다스려지고 나라도 잘 다스려지고 천하도 평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 원리이지만 현대와 같이 수신보다는 경쟁에서 이기는 능력과 욕심 채우기를 우선시하고, 다른 이에게 보여 지는 것이 최고처럼 여겨지는 사회 풍토에서 자신의 마음 닦기가 훨씬 어려워졌음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더군다나 급속한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가정이 해체되고 최소화되는 과정에서 가정에서 담당했던 교육을 비롯한 여러 기능들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되면서 가족과 가정의 의미는 점점 퇴색해져 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명문 종가들과 여러 훌륭한 집안들이 있다는 사실은 불행 중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그 가정들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전통의 명맥을 유지해 오면서 선현들의 가풍을 이어오고 있는 경사(慶事)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음으로 양으로 덕과 선을 베풀어 온 그 집안의 사람들이 있어서이다.
로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듯이, 경사스러운 일이 많은 집안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랜 세월 동안 차곡차곡 선함을 쌓아 온 결과, 그 후손들이 그 복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그 조상들이 선하지 않은 일을 행하기를 되풀이하고 욕심의 노예가 되어 그대로 모든 일을 밀어부치면 그 후손들이 재앙을 맞이하게 된다. 특히나 국가원수나 사회 지도층의 위치에서 그런 일을 하게 되면 온 나라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정을 구성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깨끗이 하는 데에 힘써 선행과 德(덕)과 거룩함을 쌓아 간다면 자신의 가정에 경사가 넘치고 후손이 복을 받음은 물론, 이웃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며 그 영향이 온 나라, 나아가서는 전 세계로 퍼져갈 수 있음을 잊지 말자. 특히나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언어적인 능력이나 다른 능력도 중요하지만, 마음가짐을 올바로 하여 모든 만물을 사랑하고 살릴 수 있는 이 진정한 善(선)의 능력을 가져야 함을 가슴 속 깊이 새기며 그에 따라 행동함이 최우선이다.
신시기군(臣弑其君)하며 자시기부(子弑其父) 비일조일석지고(非一朝一夕之故)라. 기소유래자 점의(其所由來者 漸矣)니라.
신하가 임금을 시해하고 자식이 그 아비를 시해하게 되는 일은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그 연유한 바가 점차로 이루어진 것이다.
기소유래자 점의(其所由來者 漸矣)니 유변지부조변야(由辯之不早辯也)니 역왈(易曰), 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하니 개언순야(蓋言順也)라. 그것은 말미암아 까닭이 있다. 일찍이 이를 가리지 않음에서 유래하는 것이니 량 왈 서리를 밟았다 하면 큰 얼음이 올 것이라 하니라. 대개 삼가(順은 愼과 통함)함을 이름이다.
보시하는 그 마음은 부처님께 바칠 헌금이라도 절을 찾아가는 도중 불우한 사람을 만났을 때 외면하지 말고 정성껏 그를 도와줘라.
“원각(圓覺)이 보조(普照)하니 적(寂)과 멸(滅)이 둘이 아니라 보이는 만물은 관음(觀音)이요 들리는 소리는 묘음(妙音)이라, 보고 듣는 이 밖에 진리가 따로 없으니 아아, 시회대중(示會大衆)은 알겠는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이 말은 1981년 성철스님께서 조계종 종정에 취임 하실 때 법어이다.
원각(圓覺)은 부처의 깨달음을 말 하는 것으로 영어로 번역 하면 The highest perfect knowledge 이고, 경전에 나오는 산스크리트어를 한자로 음역(音譯)하면 바로 유명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이다. 음역한 것이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다.
세상 모든 일의 참된 내용이나 형편을 두루 알며 최고로 바르고 원만한 부처의 마음 또는 그 지혜일 것이다. 다시 말하면 무상의 진실한 완전한 깨달음. 불타가 불타다운 까닭인 위없이 크고 완전한 지혜의 깨달음을 말하며,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진도(無上正眞道) 또는 무상정변지(無上正偏知), 정등각(正等覺)이라고 번역한다.
적멸 이란 말과 열반은 같은 의미로 원적, 해탈, 안락 등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관음(觀音)
관세음보살의 줄인 말이다. 관세음보살은 불경에 나오는 여러 실존 인물들과는 달리 불교 문학적으로 태어난 부처이다. 여기서는 그냥 부처라 해석해도 무방할 듯하다. 묘음(妙音) 국어 사전적 의미의 ‘미묘한 소리’ 라는 의미는 아니고 부처님의 음성 즉 부처님의 말씀 이란 의미로 ‘진리’ 라 해석 하면 되지 않는가 싶다. 시회대중(示會大衆)은 어렵게 생각 할 것 없이 그냥 ‘모든 중생’ 정도로 해석해도 될 듯하다. 마지막 한 줄, 그 유명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이 말은 앞의 여섯 줄 전체를 한 줄로 축약 한 것이 아닐까 감히 짐작해 본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無上正等正覺)란 말을 풀어보면 “아“는 “없다”는 뜻이고, “뇩다라”는 “최고”, “삼”은 “바르다”의뜻이고, “먁”은 “같다”의 뜻이며, 보리는 “깨달았다”는 뜻이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최고로 위없는 도를 깨달았다는 말이다. 붓다의 깨달음은 그의 내면세계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그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의 추측이외에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또, 그의 가르침 모두가 다 깨달음의 내용일수도 있겠으나, 그 많은 교리와 사상을 하나로 일이 관지(貫之)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 부처님이 깨치고 나서 제일 먼저 설법을 했을 때 한 이야기가 그에 가장 가깝고, 세월이 흐르면서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서 교리내용을 조직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옛날 함께 수행했던 다섯 비구를 찾아 온 부처님이 그들을 앞에 두고 최초로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리신다(初轉法輪) 수행자들이여, 이 세상에는 두 가지 극단적인 길이 있으나 수행자는 그 어디에도 가까이 해서는 아니 된다. 여래(如來)는 이들 모두 버리고서 깨달음을 얻었다. 이른바 중도(中道)의 선언이다. 두 가지 극단은 무엇일까? 두 가지 측면에서 대답 지어 질 수 있다. 첫째, 인식론적으로는 이 세간(世間)이 영원히 실재(實在)하고 절대적인 존재(神)도 있다고 하는 유적(有的)인 견해(常見)와 세간과 절대자는 물론이거니와 인간의 존재까지도 물질의 결합에 불과하다는 무적(無的)인 견해(斷見)의 양극단이 있다. 둘째, 실천윤리적 측면에서의 두 가지 극단은 붓다의 개인적인 체험의 역사와도 결부되면서 쾌락에 치우친 삶과 고행(苦行)에 치우친 삶이다. 이러한 인식론적이거나 실천윤리적인 두 가지 종류의 모든 극단에서부터 붓다는 깨달음을 통해서 자유로와 져 극단을 떠나 中道의 원리는 이후 불교사를 관통하면서 모든 대립과 투쟁을 극복, 조화 시켜 가는 원리가 된다.
중도(中道)는 불교에서 밝힌 참다운 수행의 길.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중정(中正)의 도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중도의 여러 가지 설 가운데 원시불교의 중도설, 중관파(中觀派)의 팔부중도설(八不中道說), 천태종의 삼제원융관(三諦圓融觀)에 의한 중도가 널리 채택되었다. 원시불교의 중도설은 불교의 가장 근본 입장이 되고 있다.(중도실상 [中道實相] : 우주 만유의 실상은 유도 아니고 무도 아니며 비유비공의 절대 진실의 도리에 맞는 중도라는 것)
* 비유비공(非有非空) - 유식학파에서 말하는 중도(中道). 모든 법(法)의 실상(實相)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다는 것이다. 모든 법의 실상(實相)은 있지도 없지도 아니함. 유와 무의 중도(中途)임
사람은 백년도 못살고 흙으로 돌아가게 된다. 얼마를 살다 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살다 갔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라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자신을 망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가슴 속에는 무엇이 존재하고 있을까’ 하고 깊은 생각에 빠져본다. ‘송무백열(松茂栢悅)’이란 소나무가무성하니 잣나무가 즐거워하더란 말이다. 남이 잘되는 것을 보면 공연히 시기하지 말고 자신이 잘된 듯 기뻐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공연히 생긴 것이 아니다.
똑같은 그림을 같은 장소에서 보면서 왜 보는 방법이 다를까. 이는 분명 보는 사람의 눈이 나쁜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마음이 잘못된 것일 것이다. ‘화의간산무악석(畵意看山無惡石)’이란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산을 보면 악한 돌이 없다는 말이다. 사물을 대할 때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야 바르게 보이는 것이지 부정적인 생각으로 본다면 좋게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에겐 반드시 필수적인 심성이 있다. ‘된다, 된다’는 자신감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며 ‘안 된다, 안 된다’는 일은 아무리 애를 써도 되지 않는 법이다. 이것이 바로 순리이며 진리이다. 모든 사물을 볼 때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아야 하고 모든 일에는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한나라 유향(劉向)의 저서『설원(說苑)』「담총(談叢)」에는 “적악지가, 필유여앙”(積惡之家, 必有餘殃)으로 ‘불선’을 ‘악’으로 규정한다. 그래서 두 구절을 줄여서 ‘선유여경, 악유여앙’으로 말하기도 한다. 또한 여경(餘慶)과 여앙(餘殃)은 역설적인 반의어이다.
이 말을 ‘넉넉한 경사’와 ‘넘치는 재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황금률 역시 동일한 의미이다. 우리의 도덕률에는 항상 양심과 불안감이 교차하며 우리의 말과 행동을 조절 통제한다.
여기에 선을 쌓고(積) 악을 쌓는(積) 습관의 문제는 좋은 방향으로의 선과 나쁜 방향으로의 악이 쌓이고 쌓여서 결정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유학자들은 항상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만 하고 행동하라는 이론과 실천의 지행합일(知行合一)을 제시하였다.
‘적불선지가 필유여앙(積不善之家 必有餘殃)’은 ‘선하지 않은 행실을 쌓는 집에는 반드시 재앙이 돌아온다.’는 뜻을 지녔다. 선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의 자손이 나쁜 일을 겪게 되는 일은 우리 역사 속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어린 조카인 단종에게 왕위를 빼앗았던 조선의 7대 임금 세조가 대표적이다.
세조는 단종이 죽던 해에 큰 아들이었던 의경 세자를 잃었고, 둘째 아들이었던 예종 역시 25세의 젊은 나이로 죽고 말았다. 예종을 이어 왕에 올랐던 의경 세자의 둘째 아들인 성종은 나라를 훌륭히 다스렸다. 하지만 바로 뒤의 왕인 연산군은 포악한 정치를 펼쳐 폐위되었다. 이 모든 일이 모두 세조 탓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지만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이 주는 교훈을 여실히 보여 주는 사례일 것이다.
1998년 미국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한 연구 팀은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팀은 하버드 학생들에게 테레사 수녀가 인도에서 환자를 돌보며 봉사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 준 다음, 이들의 면역 항체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측정해 보았다. 놀랍게도 그 수치가 이전보다 50%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남을 돕는 활동을 통해 일어나는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마더 테레사 효과(The mother Teresa Effect)’라고 이름 붙였다. 즉, 사람들이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그것을 간접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몸속에서 놀라운 치유력과 면역 항체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 준 실험이었다. 물론 자신이 직접 타인을 위한 봉사나 선행을 행하면 그 이상의 효과를 가져 오는 것은 말핲필요도 없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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