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실험용 쥐가 아니다
장귀영(강진군 농민회 사무국장)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농산물은 수백 수천 년에 걸쳐 사람들이 먹어서 탈이 나거나 죽고 병들고 하면서 결정된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것은 식량으로 좋으니 재배하고 어떤 것은 약재로 쓰고, 어떤 것은 소나 돼지에게 먹이고 어떤 것은 독성이 강하니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고 하는 것이 정리되어 지금에 이른 것이다. 이렇듯 국민들이 먹을 거리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결정하고 공급 하여야 할 것이다.
얼마 전 프랑스에서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생쥐에게 실험하여 각종 종양이 부풀어 올라서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었고, 미국산 쌀에서 발암물질인 비소가 검출되기도 하였으며,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여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식량의 2/3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게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유전자 조작식품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재조합하거나 다른 유전자를 넣음으로써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생물로 아직 인체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식약청에 따르면 ‘유전자재조합식품은 정부의 안전성 평가를 거쳐야만 식품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한다. 결국 지금 시중에 판매되는 GMO원료로 만들어진 식품은 안전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영국의 에버딘 대학 연구팀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연구기관에서 이상이 발생하였음이 증명되었고 많은 학자들과 소비자들이 안전하다고 할 만한 근거는 아직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현실이다.
‘강진에서 사는 나는 GMO농산물로부터 안전하다’라고 할 수 있는가?
결론은 역시 아니다. 2006년 환경운동연합의 조사 결과를 보면 콩, 옥수수, 감자를 원료로한 제품들 중에 82%가 GMO농산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오늘 먹은 계란지짐에 카놀라유, 참치찌개에 카놀라유, 자반무침에 콩 간장, 아이들 간식으로 준 과자에는 콩, 감자가 GM농산물로 만들어져있었다. GMO옥수수를 예로 들경우, 의약품, 파스, 당면, 라면, 통조림, 식품첨가물, 맥주, 콜라, 팥앙금, 사탕, 비스킷, 옥수수기름, 카스테라, 물엿, 사료 등에 광범위 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유전자 조작 콩, 토마토 등 계속해서 새로운 GMO식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하니 소름이 돋는다. GMO농산물은 시골이라해서 안전구역이 아니며 도시권으로 가면 더욱 더 심해질 것은 알아보나 마나일 것이다.
페루 대통령은 지난 11월 20일 페루 국내에서 GM식품의 수입, 생산,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의 시행규칙을 승인했다. 이 법을 위반하는 경우에는 최고 1,400만 달러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으며 모든 제품들은 압수된 후 폐기될 수 있다. 식품매장의 70%이상이 GM성분이 들어있는 페루에서 내린 이 결정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나라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인 결단으로 평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12년 9월 기준으로 콩, 옥수수, 면화, 감자, 카놀라등 8종 90개 제품이 식품및 사료용으로 승인되어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들어 GMO농산물 수입을 대대적으로 허용하였다.
적어도 먹는 것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신들은 친환경이요, 유기농식품만 사서먹으면서, 서민에게는 광우병 쇠고기, GMO농산물의 인체 실험대상으로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잠복기가 최대 20년까지 되는 광우병, 아직 검증되지 않는 GMO식품을 먹고 불임, 성장둔화, 종양등의 문제가 십수년 후에 나타난다면 그때서야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쥐새끼처럼 쥐구멍 안에서 얼굴만 내밀고 이래라 저래라하는 당신들을 먼저 시험해보고 수십년 지나도 이상이 없으면 국민에게 공급하는 것이 도리 일 것이다.
국민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