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20일 강진아트홀 강연에서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했다. 이날 손 전 고문은 “나라를 구하는데 저를 던지고자 합니다”라는 표현으로 다시 정치의 중심으로 들어설 것임을 표명한 셈이다.
손 전 고문은 강진아트홀 강연에서 강진과의 고별식을 치르듯 2년간 강진생활에서 느꼈던 소회와 향후 계획을 가감 없이 전했으며 전국에서 모인 지지자들과 강진 군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손 전 고문의 마지막 인사말 “제가 무엇이 되는지를 보지 마시고 제가 무엇을 하는지를 지켜보아주십시오”에서는 그가 내내 강연했던 다산의 개혁정신과 맞물리듯, 정의로운 사회, 저녁이 있는 삶을 국민께 드리겠다고 약속한 꿈을 지켜봐달라는 호소로 장내에 울려 퍼졌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손 전 고문의 강연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제가 정치적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강진 만덕산 기슭 자리 잡은 지 2년 넘었습니다. 그래봤자 다산 18년에 견줄 수 없고 제 깜냥도 다산 발치에 미치지 못하지만 강진은 너른 품으로 저를 안아줘서, 저는 강진에 살면서 참 많은 것을 반성하고 봤습니다. 극심한 불평등과 부정에 고통받는 국민, 온갖 특권 누리는 소수 기득권층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강진이 부족한 저에게도 꾸지람 반 격려 반으로 대한민국 근본 개혁에 대해 더 고민하도록 부추겨 주셨습니다. 아직 근력이 남아있다면 목숨이 다할 때까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찾으라고 격려해줬습니다”고 밝혔다.
또 “다산은 이 나라는 털끝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망하고 말 것이라고 썼습니다. 저 손학규가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한 다산의 절박함을 받들고자 합니다.”라며 “강진에서 손학규가 다산의 개혁정신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합니다.”라는 목소리로 백련사 토담집에서 살면서 그려보았던 다산선생의 발자취를 이 시대 새로운 사명으로 받아들인 듯 "나라가 정말 어렵다. 민생이 불안하고 민주주의는 위태롭다"며 "모든 갈등과 위기는 해방 이후 쌓여온 분단 체제와 기득권 적폐로부터 온 것으로서 위기와 모순을 근본적으로 헤쳐 나가기 위해서 정권교체는 물론 기득권 지배 질서 교체를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2014년 8월5일 강진에 내려오게 된 사유도 밝혔다. “그해 7월30일에 수원선거에서 패배하고 31일에 정계은퇴 선언을 하고, 닷새 후에 저와 제 집사람 둘이서 교대로 운전하면서 내려온 것이 마량이었습니다. 그런데 7월30일 선거에서 지기 일주일 전쯤에 밤 12시에 선거운동을 마치고 들어가서 집사람에게 말했습니다. 그날따라 보통 12시까지 선거운동하고 들어가서 새벽 4시면 다시 새벽기도 하러나오면서 운동 시작하는데 그날 밤 12시에 들어가서 새벽 3시까지 이야기했습니다. 그 때 이야기가 여보 이번선거에서 내가 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선거 일주일 앞두고 후보자가 질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 할 이야기가 아니죠”라며 당시 선거운동 중에 민심이 바뀌고 있음을 직감으로 느꼈다고 밝히며, “ 지면 어떡하려구요? ”라고 묻는 아내에게 “지면 정치 그만해야지. 정치그만두면 어디가지? 뭐하죠? 어디 시골 가서 좀 쉬지. 서울에 있으면 이래저래 시달릴 테니까. 어디 가죠? 강진가지”
손 전 고문은 수원 팔달은 남경필 부자가 22년간 의원을 한 보수적인 곳이지만 경기도 지사를 한 손학규가 나가서 이겨주길 바라는 게 시민들의 마음이었고, 나가서 이겨주자 해서 막상 와서 보니까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허심탄회하게 당시의 정치적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어 손 전고문은 강진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밝혔는데, “강진 인연이라는 게 거꾸로 올라가면 꽤 오래됐습니다만 제가 경기도지사 때, 현 국회의원이신 황주홍 군수와 자매결연을 맺어서 여기 축사하러 온 적이 있는데, 여기와서 보니까 여기가 다산의 고장이었습니다. 제가 도지사할 때 실학 박물관을 만들었습니다. 다산은 저와 인연이 깊습니다. 오죽하면 실학 축전도 했습니다. 다산의 실학은 경기도의 중심사상이었으니까요. 그러고서 보니까 제가 70년대에 강진읍교회도 몇 번 왔었습니다. 기독교 민주화운동 할 때 강진읍교회가 중요한 민주화운동 본거지였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민심대장정도 오고, 우리 사위가 강진사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보니까 인터넷에 강진군을 치면 어머니의 자궁같은 생명의 원천으로 느껴지는 곳이 강진이었습니다. 그래서 강진을 오게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강연에서 강진과의 인연에 이어 백련사 토담집에서 살게 된 연유를 말하며 도와준 지역사람들의 이름도 거론하며 그동안의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많은 분들이 지금 살고 있는 토굴 진작 알았어요? 묻지만, 몰랐습니다. 여기 있는 윤명국 처장 도움으로 토굴에 자리 잡았는데, 강진 다산회관에 자리 잡으면서 그땐 강진에서 살 땅과 집을 찾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고 안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해남의 박 의원이 사진 찍어서 올리는 걸 좋아하는데 토굴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그걸 연합뉴스에서 기사를 써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져 버렸습니다. 백련사 왔는데 어떤 사람이 저 위에 토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올라가봤더니 사람 산지 1년 반 넘어서 굉장히 거미줄도 많지만 한 반나절 품 파니까 잘만해졌습니다. 그래서 하룻밤 자고 제가 몇 일 더 자겠습니다 했더니 스님이 그럽시다 해서 그게 인연이 돼서 지금까지 있었습니다. 스님이 2년은 사셔야죠 했는데 ,어떻게 사나하다가 2년이 넘었습니다. 요즘은 여연스님이 오셔서 이젠 내려 가셔야죠 라고 합니다”라며 손 전 고문은 허허 웃으며 조용한 관중에게 “박수도 없어요”라고 박수를 얻어내기도 했다.
또 “토굴이라고 하는데 땅속에 파놓은 진짜 굴이냐 하면 그게 아니고 절의 스님들이 정진하려고 만든 집으로 1년 반이나 사람이 살지 않았습니다. 50년 전에 지은 집이니까 슬레이트도 다 깨지고 불을 암만 때도 따뜻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바닥을 뜯어봤더니 물로 도배가 되어있었죠, 그때 그거 하느라 윤명국 처장, 남철희 기자 고생 많이 했습니다. 고영민씨 계세요? 암반 뚫느라 몇 일 동안 또 고생하고...”
손 전 고문은 “많은 분들이 왜 이런 곳에서 생활 하냐고 하는데 제가 대학졸업하고 청계천 판자촌 가서 빈민 운동한다고 했는데, 사실 판자촌보다는 낫죠. 판자촌은 벽이 두껍고 연탄 때고 한데 나무 떼려고 준비해주신다고 많은 분들이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하튼 이런 많은 분들의 도움이 저를 토굴, 토담집 생활을 편하게 행복하게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 동아일보 유명한 기자 윤재걸 선생이 계시지만 이런 분들까지 오셔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황주홍의원, 이낙연지사, 이개호 의원 등 송태호 장관님, 왔다가셨는데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 등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여기서 살 수 있었던 것은 강진군민, 전남도민과 광주시민, 전국 많은 지지자들이 손학규 얼어 죽고 쪄죽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덕분에 잘 살 수 있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손 전 고문은 토담집 전망이 최고로 좋아 아침에 일어나서 가끔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할 때 불렀던 찬송가 ‘햇빛되게 하소서’를 완창하기도 했다. 그는 강진생활은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하고 산책하고 강아지 밥 먹이고 책 읽고 글도 좀 쓰고 하면 점심이 되었다며 백련사 점심공양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서, 서울 가면 점심 공양 생각이 나서 빨리 내려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진의 대표적 시,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끝까지 낭송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이어진 손 전 고문의 강연은 토담집에서 생활하면서 걸었던 다산의 길이었다.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시간은 걷는 것이었습니다. 점심 먹고 다산초당까지 갔다가 또 어떤 때는 중간에 꺾어져오기도 했습니다. 루소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걷지 않으면 생각이 멈춘다. 칸트는 내 모든 생각과 사고는 발끝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다산초당길. 다산의 길은 정말로 생각의 길이었습니다. 많은 내방객과 오가는 분들을 만나면서 많은 말씀을 들었습니다. 걸으면서 저의 생활, 지나온 길을 회고하고 반성하고 제 앞날을 생각했습니다. 걸음이 걸음 속에서 생각하는 사고가 반드시 즐겁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아시는 분 모르시는 분 토굴로 수시로 들이닥칠 때 제가 참 당황했습니다. 어쩔 줄 모르고 차 한 잔 못하고 돌려보낼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대부분의 분이 정계복귀를 요구하고, 이 나라 무너지는데 당신 풍광만 보고 있을 거냐면서 질책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하면서 저 자신도 하루하루 고민이 커져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라며 정치인으로서의 고민을 고백하기도 했다.
“오늘 주최 측은 강진의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사실 2년간 생활했습니다만 제가 강진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주로 산방에서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는 게 주된 생활 속에서 바깥 나들이도 극히 제한했습니다. 강진생활 자체가 저 자신에 대한 반성이고 성찰이었기 떄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진에 대해서는 상당히 특별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강진의 모양이 어머니 자궁 같아서 생명의 원천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고 강진만을 바라보면서 가진 생각이 이것은 마치 생명의 모습이다. 여기서 생명이 태어나고 번창한다 생각했습니다. 강진만의 아름다움, 평화로움, 거룩함. 여기는 저에게는 꿈같은 곳이었습니다.
”우리 강진의 요즘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아 이제 강진 같은 곳이, 또 앞으로 전남 호남 땅이 발전할 기회를 맞게 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대우조선 사태. 석유화학공업사태를 보면서 주로 동남해안에 포진해있는 중후장대산업. 조선 석유 철강 등 울산거제 포항 등이 어려움 겪고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물론 우리는 우리나라를 먹여살려온 그런 산업은 다시 일으켜 세워야지. 한진해운도 그냥 놔두면 안 되고, 다시 붙들고 일으켜 세워야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발전의 한계가 있고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크게 따라오면서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럼 뭐냐. 자연환경을 기초로 하는 새로운 산업이 있어야하죠. 제가 도지사하면서 첨단산업 유치한다고 안가본적 없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3시간 비행기 타고 한 시간 차타고 가야하는 그 구석에 최고의 첨단산업이 있는 것을 봤습니다. 좋은 환경 찾아서 가는 사람들의 마음은 당연한 것이죠. 요즘 강진에 서울과 도시에서 많이 오잖아요. 왜 그럴까요? 자연에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전남에 찾아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강진의 음식문화는 어떻습니까? 한정식의 고장입니다. 자연친화적인 산업을 여기서 일으켜 나가면서 우리가 지금 말하고 있는 4차 산업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자는 것이 제가 강진에 드리는 제의가 될 것입니다“
손 전 고문은 최근 일어나고 있는 나락 값 하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늘 쌀 농가 비상총회가 군청에서 열렸다고 하는데 우리가 군단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농업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가. 전통농업을 어떻게 지탱하느냐는 것은 너무 중요하고 또 중요한 것입니다. 지금 나락 값이 30년 전 가격 그대로에 머물러 있다고 합니다. 40킬로 쌀이 에세 담배 한보루 값, 참깨 한 되입니다. 작년만 해도 나락이 가마니에 4만원. 이제는 3만7천원. 이것은 나라가 나서서 해결해줘야 합니다. 농업을 버리고 수입만해서 먹고 살아서는 절대 안 됩니다. 농업을 살려야 나라가 삽니다.”
손 전 고문은 또 다산선생의 삼농정책을 예로 들면서, 다산이 농업이 구조적으로 불리한 점을 제시했던 것에 대해서 언급하며, 농자천하지대본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그는 어떻게 하면 우리 농민이 자부심을 가지고 농사 짓게 할 것인지 적극적인 방안 강구해야한다고 제시하기도 했다. 또 올해 강진군이 전남 공무원 교육원 유치한 것과 내년도 강진 방문의 해로 설정한 것 등을 들며, 군수와 군청직원의 수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으로 강진은 이렇게 적극 발전 할 것과, 그 발전이 물질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주민의 문화적 성숙도도 함께 높이는 데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을 주문하면서, 다산의 목민심서를 보면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일이 당연히 사회 지도층이 해야 할 일로서, 주위를 돌보는 정신이 한국사회와 이곳 강진에도 굳건히 서기를 바란다고 제시했다.
또 손 전 고문은 “인문학이 위기라고 하지만 실사구시의 밑바탕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깔려있고, 물질적인 풍요를 즐기기 위한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여, 제가 저녁이 있는 삶을 강조하는 것은 사회경제적 제도의 틀만 바꾸자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생각의 틀을 바꾸자는 게 들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진만 들어오면 조용한 곳이구나 하다가도 또 상당히 역동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다산이 500여권의 저서를 남겼는데, 엉덩이가 헐어서 서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서서 책을 봤다고 합니다. 머리도 명석하지만 끝없는 노력을 한 분이고 500여권의 책 을 만들려면 오만가지 일이 필요합니다. 그런 에너지를 어떻게 모았을까요. 강진이 가진 에너지가 있었기 떄문이죠. 그 에너지를 가진 강진을 틔워준 것이 다산의 역할로서. 강진의 역동성이 다산을 통해서 보여졌습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유배 온 학자 다산 정약용을 따뜻한 마음으로 품었던 사의재 주모의 열린 마음과 다산을 스승으로 따랐던 제자들이 함께 집대성 해낸 다산 정약용의 실학사상에서 새로운 성찰을 했고 개혁의지를 높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2년 강진생활에서 가장 값진 것은 머리로만 알던 남도의 정신과 역사를 가슴깊이 새기게 된 것이다”며 “누군가 사람은 산천을 닮고 시대를 닮는다고 했습니다. 어머니의 품과도 같이 포근하고 넉넉하지만 시대의 애환 서린 강진만. 다산의 정신적 유산, 그 치열한 시대정신을 되새기며 호흡할 수 있었던 시간은 저에게는 저 자신을 돌아보고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는 소중한 값진 밑거름이 됐습니다. 다산은 젊고 유능하고 뛰어난 개혁적 관료였습니다. 그러나 선생이 혁명가이자 사상가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은 강진 유배생활을 거치면서라고 생각합니다. 다산이 강진에서 백성의 희로애락을 직접 겪으면서 개혁의지가 더욱 높아졌다고 보아야할 것입니다. 다산은 평등 민본사상을 바탕으로 현실 개혁에 대한 저술을 했습니다.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심서 등 1표2서입니다. 특히 경세유표는 다산의 경제사회를 집대성했습니다. 다산은 국가혁신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다산이 불세출의 개혁 사상가로 다시 되살아난 것은 전적으로 강진 덕분일 것입니다. 다산은 강진에 도착했을 때 몸과 마음이 피폐했으나 강진은 다산을 품어줬고 다산은 강진에서 다시 태어났습니다. 나라가 정말 어렵습니다. 민생은 불안하고 민주주의는 위태롭습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삶이 무너지고 특권층의 탐욕은 사회를 뿌리째 흔들어. 차별과 소외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시장경제의 지속가능성 마저 위태로울 지경입니다”라며 손 전 고문은 현재 우리 사회의 위기에 대해서 기득권 중심 보다 근본적인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새로운 권력과 정치질서를 만드는 것은 우리 시대의 절박한 과제로서 지금은 국민이 나서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손 전 고문은 “다산은 이 나라는 털끝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당장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는 망하고 말 것이라고 썼습니다. 저 손학규가 개혁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한 다산의 절박함을 받들고자 합니다. 강진에서 손학규가 다산의 개혁정신으로 나라를 구하고자 합니다. 제가 서강대 제자들에게 마지막 강의에서 한 말을 강진 군민께 다시 드리고자합니다.”라며 ”제가 무엇이 되는지를 보지 마시고 제가 무엇을 하는지를 지켜보아주십시오“라고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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