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보다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만이 불행을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지요. 바로 그 대표적인 사람은 태어나 열아홉 달 만에 시각과 청각을 잃은 <헬렌 켈러Helen Keller>인데 그녀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말하기조차 불편한 천형(天刑)(the punishment of Heaven)을 딛고 일어선 인간승리의 대표자인 대명사가 된 여인으로 장애를 이겨내려는 적극적인 삶의 의지와 긍정적인 삶의 태도로 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배려, 장애인을 위한 사회사업에 평생을 바친 그녀가 53세에 쓴 수필`사흘만 볼 수 있다면`에는` 내가 단 사흘만이라도 앞을 볼 수 있다면, 내 눈을 어떻게 써야할까?`라는 상상의 나래를 펴는 동안 셋째 날이 저물고 다시 어둠이 찾아올 때, 이제 다시는 자신을 위한 태양이 떠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자 이제 그 사흘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여러분이 나의 입장이 되면 그 눈길을 어디에 머물고 싶습니까?”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누구나가 살아가면서 위기였던 일이나 절망에 밑바닥에까지 떨어져본 사람은 다시 일어나야한다는 절박한 각오(readiness)로 극기와 인내를 배우기 때문에 그 어떤 어려운 일의 역경(adversity)이 다시 와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역경에서도 “나는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정신이야 말로 재기의 발판이 되는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그런 마음먹기보다 자신의 의지로 실천할 수 있는 믿음이 먼저인데 참으로 어려운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필자의 경우를 한번 밝혀보기로 하면, 젊은 시절 삼성, 대우, 현대,LG회사도 없던 시절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대한석유공사에 어렵게 입사 후 노력해 부장 직까지 되었으나 절친한 분에게 인 보증 두 곳을 섰다가 회사까지 그만두고 나중에 집에까지 압류가 들어와 하루아침에 거들이나 길거리에 나앉아야했던 그런 일과, 남의 어려운동정심에 귀가 얇았던 탓에 많은 돈을 사기당해본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 나중에 집사람까지 서울 남대문시장 바닥 길거리에 노점상까지 시켜야했던 그런 피나는 고통 속에서 극기하며,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와 목에 거미줄 치라는 법은 없다는 정신으로 재기한 의지의 결심과 각오란 참으로 어려운 기로(岐路)의 결단이었답니다. 그것은 꼭해내야만 한다는 의무감(a sense of duty)이며 어떠한 역경에 처한다 해도 오히려 그것을 시련으로 삼고 기어이 가야할 목적을 이루게 합니다.
평소의 자신의 모습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더 잘 알고 있기에 그 고난의 길에서 어떻게 박차고 일어나는가라는 정신의 극기란 큰 시련을 겪어본 사람만이 이겨낼 수 있지요. 그런 어려운 과정을 벗어나서 지난 일을 관조(contemplation)해보면 용기가 어디서 났는지 꿈만 같지만, 그런 시련은 오직 자신만이 책임져야하는 소중한 인생이기에 그런 때일수록 늘 우리인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하고, 겸손과 친절의 자세로 내 삶의 방법을 자신이 만들며 남 앞에 고개 숙이고 신뢰(信賴)를 쌓아 가야합니다. 지는 공부의 인생살이가 참으로 어려운 노력의 일이지만, 공든 탑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요.
저와 집사람이 강진 보은 산 새벽 산책길 중간 휴식처에 돌을 하나씩 주어다 탑을 쌓기 시작했던 것이 몇 년이 지나다보니 어느덧 사람 키 정도로 높아졌는데 바람이 많이 불던 어느 날 돌이 와르르 다 무너져 내려 다시 쌓으면서 생각되는 것이 허물기는 쉬우나 쌓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며 중간에 조그마한 틈만 생겨나있어도 무너지고 말기 때문에`작은 틈이 큰 배를 침몰시킨다.`한 방울의 낙수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교훈이 그와 다를 바 없음은 탑(a tower)을 쌓으면서 많이 깨닫는 일이랍니다. 우리는 자신의 아름다운 인생을 위하여 자신을 매일같이 탑을 쌓고 정성을 다하는 속에 자신을 가꿀 줄 알고 오직 내 하나뿐인 정원에 물주며 가꿔 키워나가야 하지요.
진정 여유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라고생각해보니 나가진 것만큼으로 자족하고 남의 것 탐하지 않으며 누구의 눈에도 슬픈 눈물 흘리게 하지 않으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 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그렇게 조용히 살아가면 그게 잘 사는 게지 뭐 별거 있겠어요. 옥에도 티가 있다는데 하물며 인간이야 살다보면 완벽할 수가어디 있겠어요? 그저 마음비우고 밤하늘 별 헤이며 반딧불 벗 삼아 시골에서 텁텁한 막걸리 한 사발 들이 마시며 살아가는 게지요. 우리들 인생이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는 거랍니다.
살벌하고, 험한 세상 참다운 나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지만, 인간적인 자기 삶을 영위하고 좌절을 딛고 이겨내는 그 고통과 슬픔은 혼자만의 몫으로 감당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자신감은 참으로 중요한 희망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가끔씩 궁금하게 생각나는 문제가 과연 내가 어디에서 왔을까?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내 인생 어디쯤에 와 있는가? 라는 명제와 죽어버리면 죽은 뒤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나님은 누구이며 어떤 존재일까? 영(靈)이실까? 혹은 내 곁에 항상 살아계신 존재일까? 라는 부질없는 생각에 사로잡혀 의문점 투성이 인생사에서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존심 따위나 겸손함과 양심의지혜가 어떤 땐 구역질나게 싫어지기도 하지만, 그나마 세상사에 어우러지다보면, 넘어가지는 내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오히려 상대에 선망을 주는 모습이 되기도 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임을 실감케 합니다.
그러기에 진실의 목소리로 꾸밈없이 묵묵히 마음가짐과 생각으로 자신을 정갈하게 다듬을 줄줄 아는 자신의 믿음이 언제나 오래가기마련이며, 평소에 소박(simple)한 인생관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 세상살이 매사 자신의 분수를 느낄 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마지막 인생의 승리자가 되겠지요. 누가 말하기를 꽃의 향기는 십리를 가고, 말의 향기는 백리를 가지만, 인품(人品)의 향기(fragrance)는 만리(萬里)를 간다고 하더군요.
살아가며 아름다운 꽃으로 보이게 해야지요. 그렇게 사는 게 잘 사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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