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우리이장님(18회)
대구면 사당리 백사마을
이홍영 이장님(60)
어촌종합개발사업으로 갯벌과 해안이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으로 탈바꿈되고 있는 곳. 하얀모래 로 이루어져 있다하여 白沙(백사)로 불리워졌다는 마을. 대구면 백사마을은 다도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가진 마을이다. 대구면에서는 서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위치로 대구천이 마을을 뒤로 하여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미산마을, 동쪽으로는 수동마을이 인접해 있고 국도 23호선이 지나고 있어 교통도 편리한 마을이다. 백사마을은 연꽃형국이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가라 않는다하여 오랫동안 초가집만 있었다고 한다. 이 마을 사람들은 갯벌을 끼고 있어 바다에서 얻어지는 소득으로 부를 창출할 수 있었기에 바다는 이 마을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였다. 그 갯벌이 지난해 12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어촌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장소로 거듭날 준비를 갖추었다. 거주성씨로는 50%가 창원황씨이다. 반농반어로 생업을 해온 백사마을 사람들은 갯벌에서 나오는 바다소득으로 공동 어패류 양식 등을 통해 높은 공동소득을 올리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인물들이 많이 났다고 이홍영 이장은 말한다. “면장이 2명 나오고요, 황호동 국회의원, 현 황호용 도의원, 4선을 했었던 황호만 군의원, 현 황주홍 군수가 우리마을 출신입니다. 앞산 안산이 아주 명산이어서 라고도 하는데요, 그 산에서 내려다보면 우리마을이 꼭 우리나라 지도 같다고 합니다.” 백사마을에 있는 오래된 사장나무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다며 노인회장 이봉금씨는 말한다. “그 팽나무가 몇 백 년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봄에 싹이 제대로 틀 때는 비도 잘 오고 그 해 꼭 풍년이 들어요. 그런데 싹이 뜨문뜨문 피면 그해 꼭 가뭄이 들고 흉년이 드는데 한번도 안 틀리고 맞아요.” 그러나 해양오염은 이곳 백사마을의 청정해안이라고 해서 안전할 수는 없는 듯 점점 갯벌의 수익도 줄어들었고 축산업을 하는 사람도 다수 늘어났다. 그 중의 하나가 오랫동안 캐온 반지락이 종패 된 아쉬움이다. 하지만 백사마을의 청정해안에서는 지금도 꾸준히 석화와 고막이 많이 생산되고 있어 아녀자들은 갯벌에서 여전히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홍영(60)이장은 백사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백사마을을 지켜왔다. 93년도부터 6년간 이장을 했었고 다시 3년째 이장을 맡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마을 골목 안길을 포장했어요. 그리고 97년도에는 도에서 지원을 받아 냉동 창고를 두개 만들었는데 현재 미역가공공장으로 개인에게 임대를 주었어요. 그래서 연간 2,500만원의 수입이 있어서 마을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그 돈으로 다 충당하기 때문에 전혀 돈을 걷지 않습니다.” 백사마을은 68가호에 연령층은 50대 미만이 10명 정도 50~60세가 1/3이며 60세 이상이 2/3 정도라고 볼 때 연간 생기는 기본 소득은 마을의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누구든지 이런 마을에 들어와 산다면 덩달아 부를 창출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곳이다. 마을의 조직은 노인회장(이봉금), 개발위원장(오이암), 부녀회장(한복님), 어촌계장(황성한), 청년회장(김성일) 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마을의 주된 행사 등을 함께 논의하고 준비한다. 어버이날 등에는 청년회에서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 어르신들을 대접하기도하며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 20~30명씩 회관에 모여서 점심을 함께 만들어 먹으며 지낸다. 최근 준공을 끝낸 백사마을 해안에 마련된 바다생태체험장은 사업비 10억을 들여 완공되어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모두 갖추었다. 이이장은 “곧 마을 자체에서 개관 잔치를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마을을 찾아 청정해안 갯벌 체험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2층은 숙박을 할 수 있는 장소이며 1층은 기타 다목적실 등으로 갖추었습니다. 주변 해안도로와 산책로 등이 잘 되어 있어 바다에서 여러 가지 좋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라며 마을 자랑을 했다. 그러나 백사마을사람들에게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강진~마량간 4차선 도로가 예초 계획과 달리 마을 명산인 안산을 가로질러 가게끔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이이장은 “처음 설계는 터널을 뚫어서 낸다고 했었는데 최근에 문화재에 걸리는 부분이 있다하여 안산을 지나게 되었다고 군에서 여러 번 설득을 하러 왔는데 우리마을사람들은 절대 반대합니다. 안산은 우리마을 명산인데 그 산을 가로 지르는 것도 그렇지만 그 쪽으로 4차선이 높게 나면 우리마을이 죽어 버리는 꼴이 됩니다. 현재 미산마을도 같은 입장이라 공동으로 반대하고 있습니다.”라며 마을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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