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심리학 - 뼈와 근육(31)
척추측만증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을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몸을 지탱하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또한 운동부족으로 인하여 근육의 경직되고 불균형한 상태가 되기 때문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해부학적인 정중앙의 축으로부터 좌측 또는 우측으로 휘거나 치우쳐 있는 상태로, 대개 척추의 회전 변형도 동반되는 기형상태를 말한다. 척추측만증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전체 척추 엑스레이 촬영이 가장 중요한 검사이다. 엑스레이 촬영 후 측만증 정도를 판별하기 위해 콥 각도(Cobb’s angle)를 측정하는데, 이는 측만증의 휜 부분의 양쪽 끝에 위치하는 척추뼈에서 평행선을 긋고 각 선에서 직각이 되는 선이 이루는 각도를 말한다.
척추측만증은 선 상태의 정면 전체 척추 엑스레이에서 콥 각도가 10도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콥 각도는 동일인이 재측정을 하여도 5도 내외의 오차범위가 생길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콥 각도가 25도가 넘으면 겉모습의 변화가 나타나고, 45도 이상이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척주측만증이 있는 청소년들은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척추측만증에 대한 진단은 아래의 요소를 통해 결정된다.
<척추측만증을 진단하는 요소>
1. 방향 : C자, S자, 여러 방향 만곡 형태
2. 위치 : 척추부위의 위치 - 머리가 몸의 중앙에 위치하지 않음
3. 각도 : 척추가 휘어진 정도
4. 구조적 불균형 : 다리길이 차이, 귀의 위치가 다름
5. 기능적 불균형 : 몸의 좌우 양측 간의 근육 긴장도 차이, 가동범위 차이
6. 이차적 시각 징후 : 몸의 비대칭적 지방 접힘 - 뒤에서 볼 때 척추가 휜 경우
7. 기능적 운동장애 : 정적 혹은 동적 균형의 어려움 - 걸음걸이가 바르지 않고 불균형, 오 래 앉아 있기 힘들며, 허리가 아픔, 호흡기, 소화기 계통 장애가 있음
1등의 높이가 다름(앞으로 숙이기 검사)
2견갑골과 척추가 불균형
3어깨와 척추가 휨
척추측만증은 만곡의 형태에 따라 “C”형태와 “S”형태로 나뉜다. “C”형태 측만증은 어느 한 쪽으로 나타나는 척추의 곡선이 특징이며, 몸의 길이를 따라서 불균형한 형태가 시각적으로 나타나며, 전형적인 징후가 나타날 경우 진단할 수 있다. “C”형태 측만증이 있는 경우 만곡된 쪽의 어깨가 더 높고 팔이 체간에 더 가깝게 보이며, 오목한 쪽의 견갑골이 척추에 더 근접할 뿐만 아니라 장골능이 더 높고 지방 접힘이 나타날 수 있다. “S”형태 측만증은 척추의 중심선으로부터 양쪽의 변위가 최소한 2개, 예를 들면, 위쪽의 만곡은 흉추의 오른쪽, 아래쪽의 만곡은 요추부 왼쪽과 같이 하나의 만곡과 추가적인 만곡이 연관되기 때문에 “C”형태 보다 복잡하며, 신중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S”형태의 측만증은 “C”형태의 측만증에 대한 보상작용으로 나타난다.
형태에 따른 척추측만증 구분
척추측만증을 발생요인에 따라 구분하면, 외적요인에 기인하는 기능적(functional
scoliosis) 혹은 비구조적 측만증(nonstructural scoliosis)과 구조적 측만증(structural scoliosis)으로 나뉜다. 기능적/비구조적 측만증은 만곡내의 추체회전이나 비대칭변화가 동반되지 않은 경우로 측만증의 원인을 해결하거나, 간단한 자세교정 등의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하다. 반면, 구조적 측만증은 형태학적 이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곡의 형태는 구조적 측만증의 경우 짧고 급격한 각도를 보이는 반면, 비구조적 측만증에서는 대부분 길고 완만한 모양을 하고 있다.
척추측만증의 청소년 발생 비율이 높은 것은 청소년기에는 골격의 성장이 근육량의 증가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며, 그 외에도 체격에 맞지 않는 책걸상과 같은 부적절한 학습환경, 무거운 책가방, 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운동부족 등이 척추측만증 발생 원인으로 보고 있다.
1차적으로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기 전, 척추 주위의 약한 근육과 만성적으로 수축된 근막과 근육들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이 요구되며 전신 균형을 잡아주는 수영, 걷기, 약한 강도의 근력 운동 등도 필요하다. 2차적으로는 척추측만증이라고 판명 받았을 때, 증상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고, 그 증상이 가벼울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보존적 치료에는 보조기, 견인치료, 교정운동치료 등의 접근 방법이 있다. 보조기는 현재의 만곡이 더욱 심해지지 않게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측만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또한 청소년은 외향적인 것에 민감한 시기이므로 무리한 보조기 착용은 심리적인 부작용을 가져다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지침서에서 다루어진 척추측만증의 접근 목적은 1차적으로 척추측만증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이고, 2차적으로는 척추측만증 증후가 약간 있지만 개선가능성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을 소개하여 만성적인 척추측만증으로 심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척추측만증 운동치료 초기가 중요
많은 분들이 척추라고 하면 단순히 등뼈를 지칭하는 용어정도로 생각하지만 척추는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경추, 흉추, 요추, 천골, 미골을 포괄적으로 뜻하는 말로서 사람이 직립보행을 하고 체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역할을 비롯하여 보다 많은 기능을 하고 있다.
최근 기계화 문명의 발달은 우리에게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해 주고 있지만 이에 따른 척추질환의 유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몸을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몸을 지탱하는 기능이 약해지면서 잘못된 자세나 습관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며, 또한 운동부족으로 인하여 근육의 경직되고 불균형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은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척추가 정면에서 볼 때 'S'나 'C'자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이러한 측만증은 휘어지는 모습은 같아도 발생 기준과 원인에 따라 제각기 다른 측만증으로 구분되는데, 측만증의 약 85%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다.
정관웅
힐링코칭상담연구소장
시인•칼럼니스트
본지 논설주간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