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 서성리에 위치한 세원하이클래스아파트 곽종환(66)자치회장은 지난 3.1절에 아파트 전 세대에 태극기를 동시에 게양하게 함으로서 애국심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세원하이클래스는 작년 2016년 3월, 34평형 16세대 입주가 완료됐다. 이후 자치회장에 취임한 곽종환 회장은 “아파트 개념을 버리고 한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자”며 “아래층과 윗층간 아이들 떠드는 소리는 아이들이 커가는 중 중요한 일로 서로 이해로 풀고, 음식은 반드시 옆집과 나누는 정으로 함께 하자”고 말했다. 매월 임원회에는 6명의 임원이 열고, 3개월에 한번 전체회의를 열아 아파트 세대의 발전과 화합을 모색하고 있다.
곽 회장은 “요즘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에 3.1절을 맞으면서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어떤 일인지 생각하게 된다”며 “일본인들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 하고 위안부 문제도 부정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기본적인 일은 3.1절에 태극기라도 제대로 거는 일이 아닐까 싶어 제안하여 모두 한마음으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 세대에서 아침 8시 동시에 태극기가 게양되자 곽 회장은 입주민들에게 이렇게 메시지를 보냈다. “태극기 100% 게양되었습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가시다가 한번 보십시오. 정말 멋집니다. 3월의 첫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그리고 오후 4시 30분에는 다시 “비가 옵니다. 태극기 걷어야겠습니다”라고.
세원하이클래스는 작년 10월 전 세대가 1층 주차장에서 단합대회를 열었을 때도 100% 참석하며, 아파트 자치회를 통해 가족 같은 분위기를 지켜가고 있다. 곽 회장은 “아파트 주민들이 어디서든지 만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작은 음식이라도 나눠먹는 인심 좋은 아파트가 되기를 바란다”며 “올 봄에는 야유회를 통해 화합의 장도 가질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박사모 등에서 태극기집회에 태극기를 마음대로 휘두르며, 태극기의 나라사랑 상징성이 무너지는 상황을 보면서, 3.1절 만세운동을 기억하며 이날만은 함께 기념했으면 했는데, 해보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곽종환 회장은 ㈜전기안전관리 초대 대표를 이어 현재는 감사를 맡고 있으며, 강진성당 사목회장 역임, 강진성당 제1두레 자치회장 및 탐진로타리클럽 회장 역임 등 지역사회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박향심(62)여사와 2남1녀를 두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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