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치지 않는 정중앙의 정치
황주홍의 재선일지 56
2017년 6월 29일
♣ 오늘 아침 7시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최근 대선 조작 사건에 관하여 인터뷰했습니다. 일독을 감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ㅎ.ㅈ.ㅎ.
죽겠다 생각해야 해법 보일 것
김성덕> 국민의당의 문준용 씨 제보조작 사건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고요. 지금 국민의당은 백척간두에 서 있습니다. ‘조직적 개입’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박주선 비대위원장의 입에서 ‘당 해체’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국민의당 내에서 바른 소리, 쓴 소리 하기로 유명하신 분이죠. 황주홍 의원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성덕> 황주홍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황주홍> 안녕하세요?
김성덕> 황 의원께서는 지역구가 전남 장흥군, 강진군, 영암군 이렇게 되어 있고요.
황주홍> 그게 19대 때이고요. 지금 제 지역구는 전남 고흥, 보성, 장흥, 강진 네 곳입니다. (웃음)
김성덕> 지역구를 제가 여쭤본 이유는 지역구 민심이 어떤지 듣고 싶어서 여쭤봤는데요.
황주홍>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지역구의 여론, 호남지역 여론이라고 해서 다른 지역과 다를 수 있겠습니까? 저에게 전화나 문자를 많이들 주시는데, 옹호하거나 격려하는 문자는 거의 없습니다. “창피하다, 당 이래 가지고 잘 되겠느냐”, 심지어는 “너라도 빨리 판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김성덕> 상당히 사나운 민심을 느끼고 계시는 군요.
황주홍> 그렇습니다.
김성덕> 이번 사건이 선거조작이라고 하는,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사건인데요. 이것이 대선 나흘 전에 국민의당에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이어서 깜깜이 선거 기간이기도 했고요. 같은 당 이상돈 의원은 그것이 발표가 났을 때 본인 자신도 상당히 미심쩍었다, 해당 폭로자가 직접 나와야 되는 것 아니었느냐, 이렇게 최근 얘기했는데, 당시에 황주홍 의원께서는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황주홍> 저는 당의 발표 자체 그대로를 믿었죠.
김성덕> 그냥 그 당시에는 이렇게 나왔을 때 이 발표가 맞는가 보구나, 이렇게 느끼셨다는 말씀이시구요.
황주홍> 그렇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우리 당 소속 의원들도 그랬을 것입니다. 누가 조작되었다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김성덕> 그런데 나온 결과는 그것이 조작되었다고 나왔는데, 이것을 범행한 분으로 지목된 이유미씨 말이죠. 오늘 오전 10시에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 심사를 받게 되는데요. 구속영장은 앞서 청구되었고요. 당에서는 이 분의 단독범행이다, 혼자서 이렇게 다 카톡도 캡처도 자기가 혼자하고, 동생하고 입 맞추기해서 이렇게 했다, 이런 입장인 것 같고, 이유미 씨에게 당에서, 위에서 지시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황주홍> 지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일각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저희 당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 아니고, 윗선의 전 최고위원도 함께 연루된 것 같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반면에, 저희 당의 공명선거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밝혔잖아요.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이 맞는 것 같다, 이유미씨가 검찰조사에서 자기가 혼자한 것이라고 진술을 했었다, 라고 얘기를 합니다. 서로 다른 이 부분이 어떻게 될지는 검찰수사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성덕> 방금 말씀하신, 당시에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말이죠. 어제 검찰조사에서 이유미가 그렇게 진술했고, 그런 조사가 나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런 얘기를 어디에서 들었냐고 하니까, 이유미씨 변호인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얘기 했는데, 이유미씨 변호인 쪽에서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이용주 의원이 그렇게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다, 이런 입장이고요.
그래서 이용주 의원 자신이 당시에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고, 어떻게 보면 이번 사건을 책임질 수 있는 또는 수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분인데 단정적으로 이렇게 발표를 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황주홍> 이용주 의원이, 어제 이유미씨의 변호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뿐만이 아니라, 이유미씨가 다른 사람들과 주고 받은 문자, 카톡 내용에 보면, 일부 언론에 연루된 것으로 나온 전 최고위원이 사전에 몰랐다는 것을 정황적으로 입증하는 그런 문건도 함께 제시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느 게 진실인지 아직 모르겠어요. 저로서야 이용주 의원의 그 기자회견 내용을 믿고 싶은 것이기는 합니다만...... 아직은 뭐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단독범행이냐, 아니면 윗선이 있느냐, 이것은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성덕> 그 부분은 시간이 필요할 텐데... 그런 중차대한 제보가 들어왔을 때 그것을 내부 검증 없이 공개했다고 하는 것.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거든요. 이용주 의원 뿐만 아니라 당에서도 그 제보를 갖고 상당히 선거기간에 공격을 많이 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 측에,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황주홍> 두말 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개인 성명도 냈었습니다. 저희 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설사 이유미 씨의 단독범행이라고 하더라도, 검증 부실, 그 중요한 휘발성 높은 폭발적인 것을 철저히 검증하지도 않고 그대로 믿고 언론에다가 공개하고 대대적으로 공세를 취할 수 있느냐, 검증 부실의 책임으로부터 당이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유미씨의 그 폭로가 사실이었다면 대선과정에서 저희에게 엄청난 호재였을 것 아니에요. 반대로 허위 조작이었으면 지금 저희에게 불고 있는 비난의 바람처럼, 최악의 악재가 될 것이 뻔한 제보내용을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했다는 책임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유미씨의 증언이라는 것의 진위는 디자인 스쿨의 문준용씨의 동료를 만나기만 했으면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 아닙니까? 그러지 않고 이유미 씨의 파일만 믿은 것 아니에요. 정말 안타깝고 저희의 책임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성덕> 그것이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가고 있었고 그것이 또 어떤 조급증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검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고 폭로하게 된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을까요?
황주홍> 그것은 제가 모르는 부분이지만, 그런 면도 작용을 했었겠죠.
김성덕> 안철수 당시 대선후보의 책임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오늘로 나흘째인데 아직도 침묵을 지키고 있어요. 안철수 후보 쪽에서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 이런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또는 짧은 시간 안에는 입장이 안 나올 것 같다는 얘기도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황주홍> 사과, 책임의 문제는, 우선 이유미씨라는 사람이 조작을 했고, 그 조작내용을 갖고 언론에 공개하고 정치공세를 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사실로 밝혀졌고, 우리가 시인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현재의 당 대표인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들께 며칠 전에 사과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대선 당시에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분들 이런 분들의 사과는, 입장표명은 필요한 것이냐? 이것인데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만 가지고도 정치적 도덕적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 당사자들로서는 검찰의 최종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에, 사건의 전모가 밝혀진 뒤에 책임 있게 입장표명을 할 수도 있지 않냐는 판단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김성덕> 당으로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될텐데 안철수 후보는 사실 대선에서 모든 것을 책임지는 대선후보였기 때문에 지금 의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지금까지 나온 상황만 갖고도 어떤 책임지는 사과라든지 이런 것이 나와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황주홍> 안철수 전 대표도 이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깊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성덕> 그렇군요. 김관영 의원은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았는데, 이 분은 진상조사를 발표하기 전에 안철수 후보까지 얘기를 들어보고 발표를 하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안철수 후보는 정계은퇴는 없고, 흘러나오는 얘기로는, 당을 살리는 쪽으로 입장발표를 할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 정도 갖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 이런 얘기도 있고요. 빨리 입장을 어떤 식으로든 내야 되지 않느냐는 얘기도 있는데요.
황주홍> 지금 일각에서, 특검을 해서, 이것 저것 다 살펴보자는 얘기도 있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런 내용도 확인이 제대로 안 된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런 내용들도 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당, 저희 당이 살기 위한 해법은, 저는 저희가 살겠다고 나서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죽겠다는 생각으로 나서야 고작 겨우 살아날 수 있는 여지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안이한 대응이랄까 전략을 만들게 되면 오히려 여론의 심한 역풍에 저희가 헤어나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진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진실 규명에 저희 당의 몸을 맡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될 사람들이 저희들입니다.
특검이라는 것은 이런 것이잖아요. 우리의 범죄 의혹도 다 까서 조사하자, 그런데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에 관한 특혜취업 의혹도 같이 샅샅이 까보자. 이런 것 아니에요? 설득력 없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특검을 주장할 도덕적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검은 다른 사람들이 주장할 수는 있겠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우리만큼은 그런 주장을 내놔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성덕> 선거 국면을 돌아보면 사드논쟁만 했어도 국민의당은 사실 사드 반대였는데 안철수 후보가 사드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당론이 급변경된 측면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상황을 볼 때 대선후보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그런 선거였기 때문에 지금 빨리라도 입장을 밝혀야 되고 책임을 져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안철수 후보는 의원직도 내놓은 상태이고요. 대선후보도 아니고 당 대표도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책임을 질 수가 있겠습니까?
황주홍> 본인이 어떤 입장으로 결정할지 모르겠는데. 책임을 느낀다면 정치인으로서 또 당의 대선 후보자였기 때문에 전 후보자로서 도덕적 또는 정치적 책임감을 느낀다는 이 선이지, 자리를 내놓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김성덕> 여전히 정권 창출에 대한 욕심 욕망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정계은퇴의 가능성은 없겠습니까?
황주홍> 그것은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김성덕> 내년 지방선거가 5월에 있는데 1년도 안 남았지 않습니까? 지금 상황이라면 지역구의 민심도 전해 주셨지만, 이대로 간다면 국민의당이 그야말로 망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지적인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황주홍> 망하는 길이라는 말씀은 너무 심한 평가이신 것 같고요. 저희 전도가, 앞길이 밝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희 당의 김태일 혁신위원장이 “몰랐다는 사실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조작된 것을 몰랐다고 해도, 잘못된 것을 갖고 잘못 활용한 것이라면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얘기했습니다. 김태일 혁신위원장 얘기에 저는 전적으로 공감, 동감합니다.
이번 조작 사건은 심각한 사건입니다. 정치적 사회적 파장 역시 심각한 것 아닙니까? 따라서 저희의 정치적 사회적 책임 역시 크고 무겁다고 믿습니다.
김성덕>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당의 구심력이 좀 깨졌고 원심력이 많이 작용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계개편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자의든 타의든요. 국민의당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얼굴을 당 대표로 세우든지 아니면 통합하는 방안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주홍>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가 살겠다, 살아보겠다 하면 비굴해질 것이고 떳떳하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사태는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저희가 죽겠다는 마음으로, 각오로 모든 것을 버리고, 새출발하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진다면, 저는 기사회생의 출구가 전혀 없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만, 진지하고 심각하게 국민여론에 무릎꿇고 순응하면서, 저희의 죄를 자복하고, 여기에서부터 원점에서부터, 새로 새 길을 걷겠다는 그런 자세랄까, 마음가짐,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성덕> 혹시 당이 이번 사건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당 내에서 여러 가지 반발하는 목소리나 반발하는 움직임도 나올 수가 있다고 봐야겠죠. 당이 이것을 잘 추슬러야 될 것 같지 않습니까?
황주홍> 현재는 당내에 큰 입장차가 없습니다. 조금 아까 말씀한 특검 얘기에서처럼 인식 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다지 심각한 차이는 없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결과가 나오게 되면, 저희 당이 환골탈태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는 이제 그만하고, 국민의 정중앙으로, 민심의 정중앙으로 정직하게 걸어가면 새 활로, 저는 마련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성덕> 알겠습니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황주홍> 감사합니다.
‘문준용 폭로’ 조작 안철수 도의적 책임론 불거져
황주홍 의원 개인 성명, ‘국민의당 소속 부끄럽다’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민의당 간판으로는 군의원, 도의원, 군수 선거가 어렵다는 말이 강진주민들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만큼 국민의당으로서는 지방선거가 물 건너갔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민의당 사람들도 제각기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줄을 서고 있다는 풍문까지 나돌고 있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달 27~29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p)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5%로 추락해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참담함으로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이와 같은 참사는 대선 직전 큰 건을 하려다가 무리수를 둔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의 파장이다. 선거 당시 국민의당에서는 준용 씨의 핵심 물증이 되는 녹취를 공개했는데, 이것이 조작되었다는 것이다. 즉 증거조작 당사자로 지목된 이유미(38.여)씨가 지난 달 27일 긴급체포된 뒤 구치소로 이동했는데,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자료 조작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라디오에서 말했다. 그러나 경향신문 6월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검찰의 수사는 두 갈래로써 증인조작이 당 차원에서 이뤄졌는지 여부라고 보도했다. 조직적 가담이 드러날 경우 국민의당은 붕괴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유미씨가 조작한 제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당 차원의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이 수사 확대의 요인이라는 점이다.
국민의당 ‘문준용 폭로’ 제보조작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안 전 대표가 아무런 말이 없다는 점도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전 대표가 당장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러한 상황은 1년 남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국민의당을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이번 조작 파문을 선거의 호기로 삼아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다. 호남탈환이라는 판단하에 국민의당을 거침없이 몰아세우겠다는 전략으로 총공세를 펴는 모습이다.
6월 30일 전남일보에 따르면 ‘벼랑끝 국민의당 탈당 도미노 치닫나’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장흥군의회 김희자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는데, 그러나 과거에는 한 식구였지만 국민의당 소속인 경쟁자들을 반기는 눈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강진 출신 황주홍 의원은 29일 ‘문준용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 “너라도 빨리 판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밝히고 “저에게 전화나 문자를 많이 주시는데 격려 문자는 거의 없고 ‘창피하다’ ‘당이 이래가지고 잘 되겠는냐’라는 말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당 개입시 당 해체’라는 강경한 태도로 대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만일 당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면 새 정치를 하는 당이 아니라 구태정치, 범죄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체되어야 하고 제가 앞장서 해체작업을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27일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명색이 공당에서 끔찍한 범죄행위를 획책했다니, 국민의당 소속이라는 것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철저한 진상조사에 절대 협조하겠다. 당 자체적으로도 즉각 진실조사 특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거듭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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