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기고>폭염 속에서도 빛났던 ‘강진 청자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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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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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폭염 속에서도 빛났던 ‘강진 청자축제’
임성수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2018년 여름은 유독 힘겹다.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전국이 여름나기에 고전중이다. 지역축제나 관광지는 그 여파가 특히 심했다. 점점 기세가 거세지는 한낮의 뙤약볕은 집 밖으로 잠깐 외출도 머뭇거리게 만들 정도다.
하지만 올해, 청자를 사랑하는 관광객과 강진 군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제46회 강진청자축제는 폭염 속 개최에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마무리 됐다.

7월 28일 시작된 제46회 강진청자축제가 지난 8월 3일 청자촌에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청자축제는 폭염과의 전쟁이었다. 정해진 축제 날짜를 무리해 변형하는 대신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시원한 에어컨 쉼터 12개소, 주차장에서 행사장에 이르는 길에 설치된 안개분수 700m, 조롱박터널로 만든 그늘 300m 등을 설치하고 축제장 곳곳에 차광막을 통해 시원한 그늘을 조성했다. 축제장 내 동문, 서문, 남문에서 무료탑승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운행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짐이 많은 축제 방문객들의 안전하고 원활한 이동에 편의를 제공했다.

 프로그램 또한 알차게 준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진은 본격적으로 관광도시 선포에 앞서 강진 청자축제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신나는 여름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제46회 강진 청자축제’는 청자의 역사와 문화, 여름 축제의 시원함, 그리고 각양각색의 신선한 체험과 흥겨운 공연까지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았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축제 선정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하고 새로운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게 지역주민, 어린이와 가족, 외국인이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축제로 준비했다. 어린이와 가족이 직접 참여해 흙을 밟고 던지고 적시는 체험인 투게더 점핑 소일은  인기가 높았다. 청자소품을 비닐에 넣어 숨겨 놓았다 찾는 보물찾기 체험, 줄다리기, 이어 달리기 등 각양각생 체험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가족과 현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열대야도 물러가게 만든 열정의 공연은 가장 큰 화제였다. 딘딘과 구준엽 등 국내 최고의 DJ들과 함께 한 한여름 밤 EDM 공연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강진군민과 축제 방문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열정과 흥을 불태웠다.

축제에 대한 참여도와 흥미를 향상시키는 미션 또한 진행됐다. 청자체험 스탬프랠리는 축제장 일원에 있는 지정장소 5곳 이상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하고 스탬프를 찍어오면 지역 농산물을 제공하는 미션 수행 프로그램으로 축제 방문객들의 가장 큰 참여율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청자 핸드 페인팅, 청자 액세서리 만들기, 물풍선 터뜨려 청자 가져가기, 볼링공 청자 깨뜨리기 등 청자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거리들이 준비돼 활발한 참여를 이뤘다.

예술의 혼을 불태웠던 도공의 마음을 되새기며 직접 작품을 빚어 보는 물레성형 경진대회도 있었다. 이 축제기간 중에 일반인, 대학생, 고등학생 등 다양한 미래 도예가들의 열정적 참여가 줄을 이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29일 청자촌에서 열린 경연에서는 대상 1명, 우수상 2명, 금상2명, 은상4명, 동상 6명, 장려상 10명, 특별상 4명등 우수한 작품을 선보인 대한민국 도예 인재들의 작품을 선발돼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축제팀장으로서 강진의 축제들을 준비한지 이제 2년이 되어간다. 30년간의 공직생활 중, 폭염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힘들게 준비하고 치러내야 했던 강진청자축제는 잊지 못할 각별한 기억이 되어 줄 듯 하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직원들과 함께 직접 준비한 축제들 하나하나에 애착이 크다.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강진을 찾은 관광객들의 즐거운 모습을 보면 고됨은 씻은 듯 사라지고 오히려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축제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와 축제장의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빛이 난다. 강진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광객의 호응으로 올해 강진청자축제는 폭염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이제는 가을 축제를 준비하며 관광객들과 군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10월 5일~7일 마량미항찰전어축제, 10월 12일~14일 제25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10월 20일~28일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땀 흘렸지만 뿌듯했던 올 여름의 기억처럼 남은 축제들 또한 성공적으로 잘 치러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살인적 폭염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영했던 청자축제의 경험을 기반삼아 더욱 많은 방문객들이 즐겁게 또 안전하게 즐기고 갈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많은 군민과 관광객들의 동참으로 2019 올해의 관광도시 강진에서 마련한 흥겨운 축제의 장이 보다 빛나고 보다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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