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시와 함께한 남미륵사 40년 사진전
HOME 회사소개 이용약관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기자회원신청
로그인 회원가입
기본스킨 오렌지스킨 보라스킨 연두스킨 그레이스킨
2020년 9월 24일 목요일
뉴스홈 > 문화/예술
2020-05-13
글자크기 기사내용 이메일보내기 뉴스프린트하기 뉴스스크랩하기
시와 함께한 남미륵사 40년 사진전
불국토의 아름다움 담아내

남미륵사 사진전이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다. 남미륵사가 창건된 지 40년의 결정체다. 사진전을 통해 남미륵사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남미륵사 주지 법흥 스님의 시도 사진 속에 담겨져 있어서 스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동안 2천 편의 시를 써온 법흥 스님은 이미 시집을 낸 바 있다. 스님의 시 가운데는 남미륵사가 미래에 언젠가는 이곳이 세상 중심이 될 거라는 자부심으로 발원하고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염원도 담겨있다.

 

송하훈 기자

40년 동안의 불사를 통해 이룩한 남미륵사의 풍광

법흥 스님 직접 지은 시와 함께 한 300여 점 전시

시를 통해 법흥 스님의 속내 엿볼 수 있어 흥미진진

수도자로서, 자연인으로서 살아온 내용, 고향 냄새 물씬

강진의 관광지로 크게 알려지고 있는 남미륵사 법흥 스님은 7일 남미륵사 경내에서 시와 함께한 남미륵사 40년 사진전을 펼쳤다. 사진은 모두 300여 점으로 남미륵사의 사계와 법흥 스님의 일상을 담았다. 특히 철쭉으로 유명한 남미륵사의 풍광과 해마다 많은 공력을 들여 키우는 대형 빅토리아 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미륵사가 창건된 지 40.

이번 사진전은 웅장한 대웅전, 관음전, 만불전, 황동불상 등의 불사와 함께 어느 사찰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둘레길 등이 세워지고 만들어지기까지 40년이란 세월의 결정체다. 이런 결정체가 나오기까지 법흥 스님이 직접 가슴장화를 신고 일하는 모습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남미륵사 40년 사진전은 단순한 사진전이 아니다. 사진마다 법흥 스님이 직접 지은 시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법흥 스님이 지은 시는 2천 편에 달한다. 이미 시집도 발간한 바 있는데, 사진전에 발표된 시를 읽어보면 법흥 스님의 속내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탐진강 추억 1.2⌟ ⌜고향의 봄⌟ ⌜친구여등의 시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녹아내린 시이고, 바라밀 찬가 (반야, 선정, 정진, 인욕, 지계, 보시)⌟ ⌜삭발하는 날⌟ ⌜남미륵사의 참사람등의 시는 수행자로서의 자세와 면모를 느끼게 하는 시다.

이와 같은 시 가운데 어린 시절 병마와 함께 싸울 수밖에 없는 참담함 속에서 모친의 지극한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시도 몇 편 있다. 바지락 칼국수일부분으로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그때, 엄마는 산신기도로 밤을 세우고/ 오직 아들 하나 살리려는 소원으로/ 바지락 칼국수를 끓였다/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는 줄 뻔히 알면서도 바지락을 깠다.

어머니의 봄이란 시에서는 모친을 더욱 간절하게 묘사했다.

어머니의 봄

봄볕이 오기 전에/ 화방산이 먼저 울었다./ 산이 풀리는 소리에 움을 틔우던 갯버들/ 엄마는 그새 산으로 바닷가를 내달았다./ 몇 년째 누워있는 아들/ 병명도 모른 채/ 병원마저 내팽개친 몹쓸 병을/ 민들레, 쑥부쟁이, 어는 갯것 살점/ 일어설 수만 있다면 하나도/ 계곡이건 갯벌이건 꿰맨 고무신/ 다시 터진들 무슨 상관이 있으랴./ 온산이 꿈틀거리던 봄/ 덩달아 설레던 어마는/ 삶의 비린내 둥둥 떠도는 포구와/ 통한의 며느리 눈물 쏟던 화방산 자락/ 단걸음에 오갔으니// 아아, 남도의 봄은 화방산이 울기 전에/ 죽을 병 살리겠다는 엄마의/ 잰 발걸음 뒤를/ 동백꽃 한 송이로 따라왔다.

 

이밖에도 법흥 스님은 남미륵사의 불사를 통해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내용의 시도 발표했다. 다섯 편의 시를 소개한다.

꽃비

황동미륵대불 환한 미소가/ 바다길 따라 올라오던/ 봄소식을 강진만 깊이/ 여기까지 미리 당겨 왔습니다./ 동백꽃 매화꽃 산수유/ 풍동마을은 이미/ 꽃으로 장엄한 화장세계입니다./ 지나는 객이라도 좋으니/ 꽃비 휘날리는/ 새봄 소식에/ 흥청흥청 취했다 가십시오.

 

세상 가장 아름다운 불국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평생을/ 자신이 태어난 카필라성을 떠나/ 사르나트와 바라시나와 보드가야를 전전하다가/ 쿠시나가르에서 열반에 들었습니다./ 동서양의 어떤 성인도 자신이 태어난 고향에서는/ 대접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향을 등지고 평생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최후를 맞습니다./ 대부분의 스님들은 고향을 떠나/ 가능한 먼 곳으로 출가를 합니다./ 그런데, 남미륵사가 세워진 이곳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여기에 절을 만들고 여기를 나지 않는 이유는/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저희 풍동마을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국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나눠 숨쉬며/ 같은 시간을 사는/ 우리 풍동마을/ 어르신과 주민 여러분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풍동마을은 제게/ 고향이자 어머니 품안 같은/ 곳입니다./ 마을에 절이 들어와/ 일상이 번잡해졌어도/이해하고 품어주신 마을 분들게/ 불보살님 가피가/ 항상 함께 하기를/ 아침저녁 예불 때마다/ 간절히 축원합니다.

 

, 새롭게 깨닫는 계절

황동대불 어깨에 반사되는/ 눈부신 햇살에서 봄을 봅니다./ 어느덧 푸릇푸릇해진/ 논두렁에도 봄을 보고/ 희뿌연 강진만 아지랑이에서도/ 봄을 느낍니다./ 남미륵사를 찾는 신도님들/ 옷차림에서도 봄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알아차린다는 것은/ 눈과 귀와 입과 코와 살갗에 느껴지는/ 감촉, 그리고 생각이 종합된 결과지만/ 여섯 가지 감각기관 중 하나로/ 문득 느껴지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문득, 봄이 왔음을 알아차립니다./ 새봄을 깨닫습니다.

 

세상의 중심

강진은/ 우리나라 남서쪽/ 끄트머리 외딴 곳입니다./ 하지만 내가 세상 주인공이라면/ 바로 여기가 세상의 중심입니다./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로마제국도 유럽대륙의 남쪽 끝/ 반도에 지나지 않지만/ 로마는 세계의 중심이었습니다./ 풍동마을 남미륵사는/ 미륵도량입니다./ 미래에 언젠가는/ 이곳이 세상 중심이 될 거라는/ 자부심으로/ 발원하고 기도하는/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뉴스스크랩하기
기자이름없음 
문화/예술섹션 목록으로
어린이들 건강 챙기는 강진...
제18회 전국 대학생 물레성...
외국인도 반한 마량의 밤
‘써보니 한글서체가 더 멋...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
다음기사 : 강진아트홀, 최신영화 ‘백두산’상영 (2020-05-13)
이전기사 : 한국민화뮤지엄,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참가자 모집 (2020-04-22)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가을철 화재예...
고립무원 아동 보...
이현숙 기자의 횡...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게시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회사소개 개인정보보호정책 이용약관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알립니다 독자투고 기사제보 정기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