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읍의 고성사(주지 지공)에서 지난 15일 오후 5시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산사음악회는 스무 번째 열리는 산사음악회로 고성사의 고암 모종의 울림을 문화 향기로 흐르게 했다.
남하린 씨의 사회로 시작한 산사음악회는 타종과 풍물놀이 강진마야합창단의 합창, 팝페라 Mutop Voice의 열창, 특별공연으로 백련사 부주지 종성스님과 향림사 주지 상범스님이 법고 시연이 펼쳐졌으며, 초대가수 최진희 씨가 천상재회와 미련 때문에 등을 부른 후 앵콜 곡까지 이어졌다.
고성사 지공 주지 스님은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와 음악의 선율이 함께 어우러지는 산사음악회에서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진 고성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본사인 대흥사의 말사에 속한다. 강진읍 중심에 있는 보은산의 산세가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인데, 꼭대기는 소의머리에 해당하는 우두봉이고 바로 고성사가 자리 잡은 곳이 소의 목 아래 방울을 다는 부분에 해당되어 사찰 이름을 고성(高聲)이라 하였다. 옛 금릉이라 불리던 강진군의 금릉팔경 중 으뜸으로 치는 고암모종은 해질녘 고성암에서 들려오는 종소리를 말한다. 특히,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머물며 혜장과 교우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김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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