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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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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문의 창가에서 37) 죽음의 다섯 단계

죽음의 다섯 단계

 

우리 인간이 참 간사한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빨리 커 어른이 되고 싶다는 날들이 황금기 2~30대를 훌쩍 넘기고 40줄에 들어서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희끗희끗 흰 빛깔 새치들이 여기저기서 나기 시작하더니 나중엔 세월이 머리칼을 다 빼먹어버리고 대머리가 돼버린 모습 앞에서 탄식소리로 외쳐보지만, 젊은 날은 뒤돌아보지도 않고 저만치 달아나버렸다.

5~60대에 들어서니 세상에 시달리랴 먹고 살기에 시달리랴 자식들 결혼시키랴 가랑이가 찢어 질 정도로 날을 보내다보니 몸은 만신창이가 되고 말았다. 탄식이 절로 나는 나이다. 이토록 가는 세월 앞에 그 누구도 어쩔 수가 없어 무릎 꿇는 인생사가 되고 만다.

그나마도 몸 관리를 잘했던 사람은 70줄에 들어서도 늙은이라고 부르기엔 아직 어중간한 느낌이들 정도로 난 아직 청춘이야! 100세까진 자신 있다며 헬스클럽이니 죠킹이니, 몸에 좋다는 것 다 챙기며 인생절정기 황금세대라 자신하지만 실지로는 마지막 발악하는 세대다.

왜냐하면, 나이는 속일 수 없는 법, 실지 남에겐 건강하다고 숨기지만, 몸 이곳저곳 뼈 다리가 쑤시고 탈이 자자지면서 병원문턱이 달아 지는 일상으로 돼 버려 헬스클럽이니 죠킹이니 오만 짓으로 발버둥 쳐보지만 저승문턱이 문 앞에 다가와 서있다.

90줄 문턱에서 그나마 몸 관리를 잘한 탓인지 최고령으로 산행 때마다 젊은 분들과 스쳐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라고 자위해보는 찰나, 손잡고 가는 우리모습이 고아보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 손 좀 놓고 다니세요. 하는 부러움을 표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필자는 유머로 내손에 아마 지남철이 있어 잘 붙어 버린다며 함께 웃고 만다.

 

그리고 보면 세월 앞엔 그 누구도 예외가 없다. 한 시대의 영웅호걸도 절세가인도 세월 따라 덧없이 가는 날들 앞에 마지막으로 무릎 꿇어야한다. 이별의 정점에서 가는 인생길에 무엇이 더 안타까워 미련을 갖고자 하는가? 잠깐 쉬었다가는 이 시간 지금껏 살아오게 해주신 것만도 하나님께 감사할 뿐, 내 주위를 뒤돌아보니 열 명 중 아홉은 저세상으로 가고 흔적만 남아 낙목한천에 외로이 홀로서서 마음달래고 있다.

어느 한 시인의 표현으로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인생길이라고 말했듯, 인생길이란 성장하면서 보내든, 늙어가면서 보내든 인생길이 앞을 보면 가마득하고, 뒤돌아보면 허망하다고 했다는 말이 정답이 아닐까?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그렇지만, 자신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애써 피하려고 한다. 그거야말로 두렵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장 바람직한 죽음, 임종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죽음 학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이화여대<최 준식>교수야말로 종교학 그리고 죽음 학을 연구하는 이름난 학자도 드물다.

2000년대 들어와 처음으로한국죽음학회를 발족시키고, ‘인간의식연구센터를 세워 인간의 죽음과 무의식, 초 의식, 전쟁, 최면 등 주제의 연구와<너무 늦기 전에 들어야 할 죽음 학 강의><종교를 넘어선 종교><죽음의 미래>등 저서를 출간한 분이시다.

최 교수는 죽음을 또 다른 시작으로 보고 있다. 흡사 애벌레가 어느 시기가 되면 나비로 변하는 것같이, 죽음은 몸의 허물을 벗고, 영혼이 영적 세계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죽음은 소멸이나 마지막이 아니라 또 다른 세계, 또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것이라 했다. 그는 그것을 많은 역사적 실례, 병원에서의 임상체험, 많은 기적에 대한 조사, 임사체험자의 술회 등의 자료와 함께 과학적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첫째, 중환자실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죽음을 적극적으로 맞이하지 못하고 피하고 끌려가다, 어찌어찌해 무익한 연명치료에 매달리게 되고, 온갖 링거주사, 인공호스, 장치를 몸에 주렁주렁 매달고 중환자실에서 최후를 맞이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쓸데없는 치료는 다 거부하고 죽음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 보시라는 것이다. 죽음은 우리에게 큰 선물이다. 그렇게 되뇌면서 죽음 앞에서 즐겁게 맞이하라는 것이다. 가능한 한 의식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임종 순간에 가장 좋은 것은 몸을 벗기 직전까지 의식을 갖고 가족들과 대화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병실보다 호스피스실로 가는 게 좋다고 했다. 호스피스 실은 죽으러 가는 게 아니라 다른 높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터미널 같은 곳이라서 흡사 공항과 같은 곳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높이 날아 올라가듯이 호스피스 실에서 우리는 몸을 벗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날아가는 것이다.

둘째, 바람직한 죽음의 5단계

1)임종이 임박한 시점까지 건강해야한다. 2)의식은 확실히 깨어 있어야 한다.

3)그렇게 있다가 임종이 닥쳐오면 약 2주나 한 달 정도만 건강이 나빠지는 게 좋다. 급작스럽게 이승을 떠나는 것보다 몸을 벗을 준비를 하면서 다음 세상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4)가족과 친지들과 충분하게 이별을 나눈다. 이렇게 마음을 안정적으로 정리한다.

5) 이런 시간을 보내다 때가되면 사랑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편안하게 몸을 벗는다.

셋째, 좋은 죽음을 위한 3가지 사전의준비로......

1)운동은 기본이다. 평소 규칙적으로 늘 신체를 단련해야한다.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추앙받는<히포크라테스>는 평소의 건강에 관해 늘 말하길.... 나에게는 믿음직한 두 사람의 주치의가 있으니 한 사람은 왼쪽다리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오른쪽 다리이다. 라고하며 건강유지를 위한 걷기운동의 중요성을 설파했었다.

2) 음식을 조심해야한다.

과식, 폭식을 피하고 평소 몸에 좋은 음식을 들도록 노력하며 술, 담배나 해로운 음식 등은 피하거나 절제함이 좋다.

3)마음이 바로 서야한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위해선 늘 좋은 생각, 선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해야한다. 수양해야한다. 그리고 한 가지 뚜렷한 믿음직한 종교관에 의탁한다.

이 세 가지 사항을 유념해 노력하다보면 말년에 병원에서 고통스럽게 임종을 맞이하는 것을 피하고 행복한 최후를 만나게 될 수 있다. 잘 죽기위해선 잘 살아야한다.

그러기위해서는<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만들어 보건복지부에 등록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이 의향서를 작성해 두어야 위급 시에 병원으로 실려 가도 링거주사부터 꽂지 않는다고 한다. ()은 사()의 근본이요. ()는 생()의 근본이다.

 

우리는 이 죽음의 5단계를 미리미리 준비하여 웃으면서 이승을 떠날 준비를 해도 늦지 않다.

필자가 이상의 자료를 전달하면서 사실 필자도 최고령 측에 들다보니 언제 어느 시에 불려갈지 알 수 없어 마음이 좀 서글퍼지는 느낌이지만, 인간 누구나가 들이 닥칠 피할 수 없는 죽음이기에 최 교수 분의 글에서 미리 죽음대비에 도움이 될까하여 옮겨본 글이다.

필자 내외의 경우는 지금도 변함없이 이승을 떠날 준비로 둘이 수목장으로 함께 합장하겠다는 언약을 했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오직 하나님 믿음으로 죽음을 초월한 정신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를 것이기에 죽음에서 초월된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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