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고을신문 : 김현태 시인 '강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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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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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태 시인 '강진만'

강진만

 

- 열린정책뉴스 논설위원  김현태

 

쪽빛 물결 아스라이 펼쳐

보이지 않는 설렘

꿈틀 꿈틀 휘감아 오르는 곳

 

집게발에 물려 파랗게 멍든

깊은 바다 고기

오동통 살이 올라

윤슬 헤집어 뛰어오르는 곳

 

헤엄쳐 온 침묵 흔들어

흘러내린 여유 휘감은 채

끝없이 도약 꿈꾸는 곳

 

일렁이는 파도 그 속에서

향수 같은 신비 펼쳐

농익은 색깔 숨쉬는 곳

 

풍성한 먹거리 키워 가며

짭조름한 갈기 세워 파닥 파닥

만선의 기쁨 안겨 주는 곳

 

막혔던 가슴 풀어헤쳐

부서졌다 다시 잔잔히 무리 지어

찬란한 나래로 물꽃 피우는 곳

 

풍파에 부러지지 않고

수많은 발길질에도 뭉개지지 않으며

정 깊은 인연 이어 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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