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모범경로당으로 선정된
목리 여자경로당 ‘경사’
“좋은 딸, 아들 낳으려면 목리경로당에 도움 주세요.”
강진읍 목리 여자경로당(회장 김이순84)이 전남 모범경로당으로 선정됐다. 목리 여자경로당은 1995년 90여명의 회원으로 시작하여, 현재 81명의 회원이 친목모임을 갖고 있다. 오래되어 낙후된 경로당이지만, 회원들은 매일 같이 경로당으로 모인다. 하루 30여명 이상이 모여 점심을 함께 만들어 먹고, 윷놀이나 화투놀이 등을 하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지만, 요가나 국선도 등을 배우기도 한다. 회원들이 한 달 3,000원씩 회비를 내어 운영하며, 초상이 나면 1인당 4,000원씩 내어 조의금을 만드는가 하면, 연말에는 방송국에 불우이웃돕기도 빠짐없이 해오고 있다. 매월 10일 회비를 걷고, 앞으로 할 일 등을 의논한다. 또 회칙이 잘못되었으면, 새로 변경하기도 하는 등 나이가 적은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위해 더 봉사한다. 몇 년째 이어오는 장부가 캐비넷에 줄줄이 꽂혀 있다. 총무를 맡고 있는 노양례(87)할머니가 꼼꼼히 정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감으로 정년을 한 노할머니는 경로당 장부 정리를 통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잘 이용하는데 노력해왔다. 또 새롭게 경로당이 신축되고 있어 내년엔 깨끗한 환경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의 경로당수는 8,240개가 있으며, 강진에만도 318개가 있다. 이번 전남 25개 모범 경로당에 선정된 목리 여자경로당은 노인들 스스로가 활발한 경로당으로 이끌어 가는데 노력한 결과이다. 김이순 회장 할머니는 “부상으로 김치냉장고를 타게 되어 기쁘다.”며 “더욱 필요한 것은 매일 매일 해먹는 점심식사요. 좋은 딸, 아들 낳으려면 목리경로당에 도움 많이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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