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강진 종교지도자 신년사)
새해를 사는 지혜
이용길(강진반석교회 담임목사)
2011년, 신묘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한해를 보내고 또 한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한해를 보내고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한번 잘 살아보라는 무언의 기회를 주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기회를 아무런 감동없이 보내고 받아들인다면, 금수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어느 철학자는 인간은 내일에 속고 사는 존재라 하였지만, 설령 내일에 가서 속는다 하여도 우리는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발자국들은 지을 수 없는 나의 이력서이기에 항상 부끄럼과 부족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남은 인생만은 보람있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살기 위하여 마음의 다짐을 단단히 하고 출발을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음의 몇가지의 지혜를 갖어야 하겠습니다.
첫째로“때”를 분별할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또한“우리에게 지혜를 더하사 우리 날 계수함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말씀합니다. 시대의 때와 나의 인생의 때를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새해에는 시간속에 살면서도 영원을 생각하고 살아가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사람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속에 사는 존재이면서도, 영원의 세계를 생각하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로는, 덜 소중한 것은 포기하고, 참으로 소중한 것을 생각하며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사람이 선을 행한다는 것은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자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요 내일을 아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강진군에 거주하시는 모든 어르신들과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어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강진고을신문 창간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서로 화합하여 상생의 길을 갑시다
석법흥(강진남미륵사 종정스님)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세계적으로 많은 위기와 고초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남북이 정면 대립하면서 전쟁 불안과 안보 불안이 증폭되는 순간을 맞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를 탓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희망이 가까이 오게 되며 우리 모두는 행복한 미래를 맞을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처님의 자비입니다. 부처님의 지혜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바로 이웃이 보입니다. 하루하루 힘든 삶에 고통 받는 이웃을 따뜻한 눈으로 보살필 줄 아는 지혜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분노와 증오를 내려놓고 이제는 부처님의 자비와 나눔으로 서로 화합하여 상생의 길을 갑시다. 선의 씨앗을 뿌리면 반드시 선의 싹이 돋듯이, 악의 씨앗에서는 악의 싹이 돋기 마련입니다.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과거는 잊어버리고 좋은 인연을 만드는 한 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강진고을신문 창간 3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신묘년 새봄에는 강진고을신문에도 더욱더 좋은 일들이 열릴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불신과 갈등을 치유하는 선도자로
이정화(강진성당 주임신부)
새해를 맞이할 때 마다 사람들은 지난 한해를 평가하기를 다사다난(多事多難)한 한해였던 것으로 기억하기 쉽습니다. 지난 2010년은 더욱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참으로 가슴 아픈 사건들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인류역사를 보면 항상 고통 속에 교훈이 함께함을 봅니다. 전쟁이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듯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과 어려움에도 분명 깨우침이 있습니다. 이 역사적 깨우침을 절대 놓쳐선 안 될 것입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토끼를 꽤가 많고 온순해 신수(神獸)라고 불렀습니다. 토끼는 ‘상냥하고 온화하며 평화를 사랑하는 기질이며’, ‘공격무기나 방어무기가 없어도 살아남는 영특함을 지닌 동물’이라고 합니다. 우리 앞에 놓인 난제들을 토끼처럼 지혜롭게 풀어가고, 세상이 아무리 험난하다 하더라도 온순함과 평화로움으로 2011년 신묘년(辛卯年) 토끼띠의 해를 힘차게 살아갔으면 합니다. 또한 창간3돌을 맞이한 강진고을신문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창간3돌을 맞이하는 강진고을신문이 우리 강진 지역에 진리와 정의를 선포하는 신문으로, 불신과 갈등을 치유하는 선도자로,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조정자로, 용서와 화해가 넘치고 사랑과 기쁨,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지역건설에 힘써 주시길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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