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강진군 도암면 영동마을 김동식(79)어르신
마을위한 일라라면 힘 닿는데가지
도암면 영동마을 김동식(79)어르신이 3여년 동안 마을 주변 풀베기 등을 꾸준히 해오면서 주위로부터 훈훈한 칭송의 말이 나오고 있다. 마을 사람에 따르면 김어르신의 풀베기 작업은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소리 없이 꾸준히 해오면서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절로 숙연해지게 하는가 하면, 최근 폭설로 인해 눈 쌓인 도로를 깨끗이 치워놓곤 하여 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해왔다고 전했다. 이러한 칭송에 대해 김어르신은 “마을이 깨끗했으면 하는 생각에 보이면 가만있지 못하고, 풀을 베어낸 일일 뿐이다.”며 “풀이 우거진 것은 괜찮아도 나무가 도로로 흘러내리면 차가 다니기 어렵지 않느냐.”고 오히려 웃으며 반문했다. 또 “마을이 넓다보니 멀리까지는 하지 못해요.”라며 사료가마니도 힘에 부쳐 못 들고 다니니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어르신은 올겨울처럼 많이 내린 눈은 평생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많이도 왔지만, 잘 녹지도 않는 것 같다.”며 아들이 트렉터로 치울 때 조금 도운 것뿐이고 당연히 눈을 치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어르신은 영동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아들 김윤채(51)부부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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