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조선시대 城의 본 모습을 향하여
- 전라병영성 진남루 상량식 -
지난 2월 25일 병영면 성동리에 위치한 국가사적 제397호인 전라병영성(全羅兵營城) 복원현장에서 진남루 상량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상량식을 가진 진남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370㎡의 중층 구조이며, 복원공사의 무사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라병영성은 조선 태종 17년(1417년)에 설치되어 고종 32년(1895년) 갑오경장까지 조선조 500여 년간 전라도와 제주도의 53주 6진을 총괄하는 전라도 육군의 총 지휘부였으나, 1894년 갑오농민전쟁(동학)을 맞아 방화로 소실되었고, 1895년 갑오경장의 신제도에 의해 폐영되었다. 강진군은 병영성 내의 당시 건물이나 유적은 소실되고 없으나 성곽은 뚜렷이 남아있어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판단, 1998년부터 복원에 힘써왔다. 성곽의 총 길이는 1,060m이며, 높이는 3.5m, 면적은 93,137㎡로, 총 사업비 340억 원을 투입하여 성곽 복원 등을 추진해 왔으며, 2013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순학 문화관광팀장은 “울산과 함께 남쪽에 있던 2개 병영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에 역사 문화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며 “2013년까지 병영성이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병영성은 서양에 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소개했던 하멜 일행이 1656년 이곳에 유배되어 7년 동안 노역했던 곳으로, 주변의 ‘하멜 기념관’과 함께 하멜 관련 역사문화 유적지로도 거듭나고 있다.(이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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