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나는 고향 후배들이 마음 놓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지역선배로서의 애뜻한 고향사랑을 보여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승식 농산물 품질관리원 강진․완도출장소장은 지난 5월 27일 강진군민장학재단(이사장 황주홍)에 장학기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김 소장은 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떠 오른 강진군민장학재단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교육에는 돈이 많이 들어 국가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한 탓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자 기탁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진읍 영파리 출신으로 강진중앙초, 강진중, 강진농고를 졸업하고 집안 형편상 대학진학을 포기, 사회생활을 선택한 김 소장은 교육 때문에 강진을 떠나는 이웃들을 보면서 지역 교육이 살아나기를 바라는 뜻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농산물 품질관리원 강진․완도출장소 정찬수씨는 “오랫동안 같이 근무해오면서 지켜본 김승식 소장은 고향에 대한 애향심이 특별히 강한 분이라며, 업무에서도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직원들을 독려, 솔선수범 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내 자식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서로 협조 하고 부담해야 한다면서 교육재원 마련을 위해 강진군민 모두가 혼연 일체가 되어 노력을 기울여야 교육이 산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은 교육 때문에 고향을 등지는 사람이 없도록 지난 2005년 강진군민장학재단을 설립, 현재까지 200억여 원을 조성하는 등 전국 최상위 수준의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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