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진짜 일꾼을 뽑아야 강진이 살 수 있다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누구나 선거철이 되면 강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장담하지만 막상 뽑히고 나면 얼굴조차 보기가 힘들어진다. 물론 국사에 바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국회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진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지금 강진고을은 타 시군에 비해 열악한 조건이 많다. 인구로도 그렇고 산업시설 또한 그렇다.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할 만큼 힘든 고을이다. 이럴 때 진정 강진고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한 것은 절대적이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공약이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일할 것인지 도면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곤 하지만 국회의원만큼은 그렇지 않다. 적어도 청사진이 보여야 하고 내일에의 발전상을 제시해야만 한다. 그것이 공약이다.
선거는 이제 2주 밖에 남아있지 않는데도 유권자들은 몹시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강진, 완도 지역구가 갑자기 강진, 장흥, 영암으로 바뀌는 바람에 누가 누군지 예비후보자들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일하려는 사람은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분별이 잘 가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경력 정도나 가지고 투표에 임해야할 형편이다.
결국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공천이 늦어지고 서로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는 상황이다 보니 자연 정책이니 공약이니 하는 것은 얼른 내놓지 못한 채 얼굴 알기기에만 급급한 실태다. 대체 국회의원은 누구를 위한 자리인가. 자신의 영달인가, 강진고을 주민을 위한 자리인가. 무엇보다도 예비후보자들에 대해 얼굴 아는 것만도 벅차서 검증이나 과거 잘잘못을 짚어보는 따위는 엄두조차 내지 못할 정도다. 그러니 유권자들의 표심은 갈팡질팡할 정도로 혼란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방관해서는 안 된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되기 때문이다. 경력이든 인물 됨됨이든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누가 진정 강진고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살펴보는 것은 유권자의 의무이고, 뽑는 것은 권리이다.
임박한 선거라고 해서 침착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 선거 때 허리 굽힌다고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한 번 뽑히면 임기가 4년이기 때문이다. 초고령화가 되어가는 강진, 농산물가지고는 살아가기 힘든 강진, 타 지역에 비해 공장이 없는 강진이 오늘 날의 모습이다. 이런 강진을 발전시키고 나아가서 강진고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기 위해 유권자들은 좀더 고민을 해봐야 할 때다.
<사설> 농로 포장도 좋지만 자드락밭 포장도 신경 써야한다
자드락밭은 우리 선대인들부터 반찬거리를 얻는 유일한 터전이었다. 배추, 무를 비롯해서 식물성반찬거리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자드락밭이었다. 그러기에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밭농사요, 수시로 싱싱한 반찬거리를 그 때 그 때 구할 수 있는 곳도 밭농사다.
그런데 하루에도 아침저녁으로 도다녀오는 자드락밭은 차츰 묵혀가고 있는 실정이다. 밭농사를 포기해서가 아니라 길이 잡초에 묻혀 걸을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힘든 게 밭농사인데 길조차 그 모양이니 자연 포기하는 농가가 많다.
쌀은 오히려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반찬은 사시사철 다르고 철 따라 그 맛이 다르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없는 농산물이다. 시골 노인들은 그래서 논농사는 포기할망정 밭농사만큼은 포기하지 않는다. 어쩌면 노인들에겐 밭농사 짓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드락밭이 묵히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한평생 농사에 이골 난 노인들이 구리 쉽게 밭농사를 포기할 리는 만무하다. 오히려 고구마도 심고 배추도 심어서 도회지에 사는 자녀들에게 주고 싶어 하는 것이 오늘 날 노인들의 마음이다. 원인은 길 때문이다. 길이 없으니 자연 자드락밭은 묵히게 되고 농토는 줄어진다.
작금의 실정이 이러하기에 농로포장도 좋지만 자드락밭 포장도 신경써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혹자는 산소 가는 길까지 포장해줘야 되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자드락밭 한 뙈기가 한 농가에 있어서 얼마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현장에 가보면 알 수 있다.
진정한 복지는 안마기나 운동기기를 제공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오죽하면 일을 시키는 것이 효도라고 했을까. 그러므로 노인들에게 자드락밭을 벌게 하고 그 수확물로 자신은 물론 자녀들에게 고추 한 근이라도 건네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그것이 진정 복지정책이 되는 것이다.
봄이 오면 노인들은 밭으로 달려간다. 무엇 하나라도 심어보기 위해 호미 끝에 힘을 준다. 그 분들이 좀더 보람 있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자. 자드락밭 포장을 통해 도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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