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문 인생교양 칼럼 48
한번가면 못 오는 인생 길, 멋진 삶이란?
프랑스 작가 ‘로망 롤랑’이 “인생은 왕복표를 발행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출발하면 다시는 돌아올 수도 없다. 지금도 당신이나 내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있는데 다시 언제라도 쉽게 돌아 올 듯이 가볍게 생각 한다. 이 가는 길이 맞는지도 모르고 한참 시간이 흐른 뒤에야 아! 그 때 그 사람 얘기를 들어야 하는 건데… 하면서 후회도 해 보나 배 떠난 뒤다. 그러므로 한걸음 한걸음의 행보는 아주 신중해야한다. 그것은 인생길이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일방통행이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인생길이란 뜻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값지고, 보람되고 즐겁고 뜻있게 보낼 수 있을까요? 그걸 인간들은 누구나 추구(追求)하는 삶이지만 살아가다보면 그러지 못하는 인생을 살아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이런 말도 있습니다.“내가 할 수 있을 때 인생을 즐겨라. 걷지도 못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인생을 슬퍼하고 후회하지 말고, 몸이 허락하는 한, 가보고 싶은 곳을 여행하라.”이는 현실적으로 인생살이를 나중에 미루지 말고 즐기며 오늘을 살아가라는 뜻이 됩니다. 문제는 따지고 보면 많은 날들이 남아있다고 생각되겠지만 실은 남은 날이 누구에게나 얼마 되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니 자기 운명대로 맞춰서 자기 분복(分福)대로 살아가자는 말이지요.
어떤 사람은 돈복이 작아 먹을거리가 없어 굶는 사람도 딱하지만, 먹을 것을 눈앞에 산해진미로 차려 두고도 못 먹는 사람은 더 딱합니다.
필자가 얼마 전에 과거 남태평양 피지에서 함께 살던 의료선교사 분의 초청으로 경기도 이천에까지 가서 함께 두 내외분과 식사를 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헌데 이천에는 돌솥 쌀밥이 유명하다며 근사한 식당에 가 밥을 시켜먹는데 두 사람분만 나오고, 사모님은 죽만 조금 나왔습니다. 왜냐고 물으니 위궤양으로 식사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7층 빌딩 소유로 집에 없는 것 없이 화려하게 꾸미고 살고 있었으나 의사인 자기 마누라 병도 하나 고치지 못하는 실정을 보며 대궐같이 돈 많으면 뭣 하는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두 내외가 즐거이 살다가 한 삶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 혼자 살아가는 사람도 딱하지만, 짝을 두고도 정 없이 따로따로 떨어져 사는 삶이 더 딱합니다.
세상살이가 뭐 자기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한번 살다가는 우리 인생 왜? 당신만이 고통 속에 번민하며 괴로워하면서 살아가야 합니까? 자기 삶을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나의 삶을 남에게 초점을 맞춰 살아 갈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자기 멋에 겨워 살아가면 됩니다. 행복을 누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그러지 못할 때 병(病)이 생기고 ,고민도 생기고, 욕심도 생겨나서 힘들어집니다. 남에게 억지로 맞추려 하지 마십시오. 자기 인생은 어디까지나 자기 것입니다.
삶의 욕망을 정도껏 가지는 것은 좋으나 채우려는 대서 탈이 납니다. 그러면 자꾸 슬퍼지고, 마음이 아파집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가 참 좋습니다. 거기에서 만족이 나오고 기쁨이 온답니다. 갈등이나 고민 같은 것을 멀리하고 마음을 비우십시오. 다만 자신의 소망을 향하여 달리면 됩니다.
휘황찬란한 불빛아래 값비싼 양주 마시기보다, 캄캄한 밤하늘 지인과 둘이서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소쩍새 울음소리 들으며 마시는 텁텁한 막걸리 한 사발, 그 얼마나 좋습니까?
가진 게 없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이나 옷 입고, 잠자고 깨고, 술 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 것도 마찬가지고, 늙어 병들어 북망산 갈 때 빈손 쥐고 가는 것도 똑같지 않던가요… 발버둥 쳐 본들 인생 길 일장춘몽(一場春夢), 들어 마신 숨마저도 다 내 뱉어내지도 못하며 눈감고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 인생 길! 허무(虛無)함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조금만 자신의 가슴을 열면 살기 좋은 아름다운 세상이 됩니다. 우리는 사는 동안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법을 배우며 사는 삶이 멋진 삶입니다. 이곳 강진은 정말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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