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이 웃는 새 강진 열겠다”
수락석출( 水落石出)로 입성한 강진원 강진군수
水落石出 (물이 줄자 바위가 수면 위로 드러난다)
12일 오늘 10시 취임식을 갖는 강진원 강진군수는 민주당 후보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 때 황주홍과 대결했지만 패배를 맛보고 말았다. 유선호 국회의원의 지원을 받았고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무소속 황주홍 후보에게 분패한 것이다.
그 후 그는 권토중래(捲土重來)했다. 대기업의 취업도 두 세 차례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4년을 어떻게 기다리나 염려의 시선도 많았지만 뜻밖에도 황주홍 군수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군수직을 사직하자 빨리 기회가 찾아왔다. 2년만의 일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행운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여론조사 결과 가장 압도적인 우위에 달렸고, 누가 보아도 순탄하게 군수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점쳤다. 예상대로 그는 무난히 민주통합당 공천의 관문을 박원철 후보와 함께 통과했다.
그러나 강력한 후보였던 서채원 후보가 재공천됨으로써 모바일 투표와 현장투표로 최종 공천자를 결정하게 되었다. 한 시도 맘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하는 공천 과정이었다. 다행히 최종 공천자로 확정되었는가 싶었는데 차봉근 후보가 완주를 결심함에 따라 무투표 당선과는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고, 주민 투표까지 가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20년 이상의 경력
강진원 군수는 행정고시 출신이다. 20여 년 이상을 행정의 현장 전남도청의 요직과 장흥 부군수를 지내며 행정서비스를 익혔다. 그는 “20여년의 행정경험으로 강진군민을 위한 변화와 창조의 선봉에서 봉사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것도 행정경험의 자신감에서 비롯한 말이다.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점은 중앙부처 곳곳에 근무하고 있는 동기생이 많다는 것도 이점으로 작용될 것이 틀림없다.
“강진군의 열악한 재정형편 때문에 정부의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이끌어 낼 중앙부처와 정 관계의 폭 넓은 인맥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 것도 그것에 기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이기 때문에 도청의 요직에서 일할 수 있었고, 장흥 부군수도 지낼 수 있었다. 그렇듯 행정가로서 일할 때 강진군청 공무원과도 폭넓은 교류를 가진 탓으로 군수직을 수행하기가 무난하리라는 게 군 공무원들의 평이다. 행정경험이 없다보면 군수의 주관과 정책을 펴내기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조직을 장악하는데도 매끄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1등 브랜드 30개 육성과 농·수·축·임산업의 고소득화 등
강진원 군수는 예술가, 체육인, 농식품전문가 명인 10명, 농·수·축·임산업 명품 10품목, 문화유적 관광지 명소 10곳을 지속이행 하겠다고 밝히고 임기 내 추진하겠다는 것이 그의 공약이다. 또한 노인, 여성, 장애인, 다문화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와 남해안관광 휴양의 거점, 4계절 스포츠메카를 육성하겠다는 것이 의지이다. 정부시책 대형 국책사업 유치와 지성과 감성이 어우러진 교육 역시 공약으로 내놓았다.
강 군수는 강진군민이 웃는 새 강진을 열기 위하여 대한민국 최고의 농·수·축·임산업 육성과 노인·여성·장애인·다문화 가족들이 가장 살기 편한 강진으로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가 보아야 할 역사·문화·생태·체험의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강 군수는 정치적 치적인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보다는 군민이 가장 불편한 상하수도, 배수로정비, 농작업로 포장, 오지군내버스 증설, 마을회관 보수 등 실생활에 필요한 사업을 우선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군수의 과거 경력을 강진의 미래로 견인할 터
강진원 군수는 “여수세계해양엑스포를 최초로 문서화 하고 기안해서 여수시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일약 세계적인 해양 도시로 발돋음하는 데 역할을 했다”며 “장흥 토요시장을 기획하여 장흥을 전국적인 명소로 부각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강진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준비된 행정전문가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강진군의 정책에 대해서 군수 혼자만의 생각보다는 각계의 군민이 참여하는 정책수립평가위원회를 설치하여 군민의 생각을 최대한 반영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하고 있어 그의 과거 행정 경험이 강진의 미래로 견인할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화합과 소통을 앞세우는 군수
강진은 뭐니뭐니해도 화합과 소통이 가장 중차대한 문제다. 시기하고 헐뜯고 고소 고발이 많은 고장, 객지 사람이 살기에 퍽 힘든 고장, 도토리만한 권력을 함부로 남용한다는 말도 들려오고 있다. 이점에 대해 강 군수는 “많은 분들이 화합, 소통하는 군수가 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저 또한 서로 포용하고 상생하는 강진군, 반목과 갈등이 없고 서로 사랑하는 행복한 강진시대를 활짝 열어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황주홍 국회의원 당선자와 일전을 벌인 관계 개선 필요
황주홍 국회의원 당선자와는 라이벌 관계였고, 당시 군수선거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민주당이란 간판을 걸고 무소속과 대결했으니 자연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서 두 사람 관계는 겉과 속이 다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상호 목적을 위해(국회의원과 군수) 민주통합당이란 이름으로 화합을 부르짖고 있지만 누가 보아도 앙금은 있을 거라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게다가 강진원군수는 보궐선거로 당선되었기 때문에 임기가 2년으로 제한되어 있다. 다시 말해서 황 국회의원의 임기 내에 다음 군수를 선출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황 국회의원 당선자 역시 현직 군수의 지지가 있어야 탄탄한 조직이 된다. 그러므로 두 사람 관계는 서로 껴안지 않으면 손해라는 점이다.
여기에서 강진원 군수는 황주홍 국회의원과 손잡고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회의원의 손을 빌릴 때면 빌리고, 군정의 훈수도 받아들인다면 더욱 좋다. 그것이 화합의 모습이요, 강진발전을 위한 군수의 태도이기 때문이다.
강진원 군수 약력
건국대학교 정법대학 행정학과 졸업
미국 시라큐스 대학원 졸업
(공공행정 중견관리자 개발과정, 문학석사 1999.8.30~2001.5.10)
제31회 행정고시 합격
전 전남도청 기획계장, 법무담당관, 사회복지과장, 농수산전문위원, 장흥부군수, 정책기획관, 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 기업도시기획단장(3급)
현) 민주통합당 전남도당 민생경제 대책위원장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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