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중․일 ‘도자문화예술축제’ 열린다
강진청자축제 글로벌축제로 부상될 듯
강진군수, 중국 용천시와 일본 하사미정에 제안, 전격 수용
강진원 강진군수의 선거 공약사항이기도 했던 한·중·일 도자문화예술축제(가칭)가 내년 제41회 청자축제기간에 열린다. 지난 7월 30일 중국 절강성 용천시(龍泉市) 용천시장과 전격 합의한데 이어 8월 4일 일본 하사미정 정장과 합의를 이루어 추진하게 됐다고 5일 강진군은 밝혔다.
강 군수는 “중국 절강성 용천시는 매년 11월 용천청자보검축제가 열리고 있고 현재 300여 청자기업과 5,000여 명의 청자작가가 활동하고 있는 도시일 뿐 아니라, 국가급 청자대사 4명을 보유하였고 용천청자초벌기술이 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2009)에 등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나가사키현 하사미정은 400여년의 전통 도자기 마을로 일본 생활식기 13%를 공급하고 있으며, 매년 4월 도조제와 병행해 도자기 축제를 54회 개최해 왔고, 아리타도자기로 유명한 아리타정과 인접해 있다”고 말하면서 “용천시와 하사미정은 강진군과 자매도시이다”라고 강조했다. 강 군수는 이어 “3개국이 도자기 축제를 함께 하는 것은 강진청자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기훈 미래산업과장은 “이 같은 일을 추진하기 위해 한중일 추진단을 구성, 실무진이 문서교환을 통해 실무협의를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3년 연속을 하게 되면 졸업을 하게 된다”며 “최근 청자축제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으나 청자엑스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라고 잘라 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최근 여수엑스포가 흥행이 되지 않았다는 점, 함평 나비엑스포가 실패로 끝났다는 점을 들어 금년부터는 엑스포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방침이 각종 엑스포를 통해 지방 재정이 압박에 부딪치기 때문에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황옥철 강진청자조합 조합장은 “군과 함께 도자문화예술축제 회의에 참석했다”며 “중국은 도자기가 그냥 건너오지 못하고 수출로 해야 되기 때문에 공동전시판매를 위해 약 5.000만원 어치를 매입하는 것을 조건으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청자축제에 뭔가 변화를 줘야할 때가 왔기 때문에 한중일 도자문화예술축제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중국, 일본 두 나라와 함께 축제를 가질 강진군은 청자축제를 40회 개최해 오면서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는 등 고려시대 500여 년간 청자의 성지이다. 또한 국내 국보급 고려청자의 80% 이상이 강진산이며 30개 민간요와 소장유물 175점, 전시유물 475점, 기증유물 96점으로 청자가마터가 전국 50%를 차지하는 188기가 있다. 또한 강진청자도요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잠정 등록 등재(1994년)되어 있고, 무형문화재 1명, 중요무형문화재 1명을 보유하고 있다.
흙의 예술, 불의 기술
제1회 한중일 도자문화예술축제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2013년 청자축제 기간 중 세 나라 작품 모여 선의의 경쟁
내년 청자축제기간 중 있게 될 한중일 축제에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학술면에서 국제 심포지움, 도예작가 초대전, 국제 청자공모전을 갖는다. 문화면에서는 한중일 도자문화 향연이 있고, 경제면에서는 한중일 생활도자기 판매, 한중일산 흙 소개, 예술작품 제작 등이 있다. 부대행사로는 화목가마 불지피기와 청자보물선 승선체험이 있다.
학술면에서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도자 역사 및 세라믹 로드 조명, 도자기술, 학술교류가 이뤄지고 예술적 가치 측면에서의 도자연구가 있게 된다. 동서양을 대상으로 국제 청자공모전이 개최되고 도예작가 교류를 위한 국제 도예작가 초대전이 열린다. 국제 심포지움은 청자촌 도예문화원에서 3일간 열리게 되고, 국제청자공모전 역시 전통분야와 디자인분야로 구분하여 접수를 받는다. 작품 접수는 2013년 6월 말까지이다. 총상금은 약 50,000천원이다. 국제 도예작가 초대전은 총 40명으로 국제적인 전문도예작가들의 참여로 각국의 도예문화 및 기술 교류를 목적으로 개최된다.
문화면으로는 차와 다도문화, 한중일 음식문화, 꽃꽂이 및 화훼문화, 3개국 도자기 정원, 기와와 벽돌, 타일 등 건축자재, 한중일 문화공연이 있게 된다.
경제면으로는 자매도시 생활도자기 판매·홍보 부스 운영, 한중일 청자명품 할인 Shop 운영, 한중일 産 흙소재 예술작품 제작 및 소성 체험, 도예가 자매도시 파견, 기술교류, 도예관련 기자재 및 재료 산업전 등이 있게 된다. 한중일 청자명품 할인은 강진읍 및 청자촌 등지에 명품 Shop을 설치하여 도자 애호가 및 일반인이 3개국 명품 도자를 저렴한 가격에 청자를 구매, 소장할 수 있도록 기회가 제공된다.
행사기간 중 해상 세라믹로드 개발
행사기간 중 여객선사와 연계하여 중국-한국(강진근교)-일본으로 연결되는 해상교통로를 개설하고, 한중일 메이저급 여행사를 통해 본 행사를 포함한 관광상품을 개발·홍보하여 행사기간 중 중국 및 일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이 강진군의 복안이다.
기대효과로는 지속적 연계개최를 통해 도자 핵심문화권으로서의 세계적 위상정립과 국가별 도자중심 도시로서의 위치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또 한중일 도자문화 및 기술에 대한 경험 및 체험을 공유하게 되고, 민간교류를 통한 판매·홍보로 각 도시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 여행산업과 연계한 일반인의 관광 및 도자기 구매 유도와 미래의 조자 인재육성 및 도예작가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행사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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