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예방과 근절 대책
밝뫼 윤정남(전 모란촌문학동인회장)
세상을 바꾸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교육입니다.
그렇다면 노블레스만 누리지 말고 오블리주실천에도 눈을 돌려 운명을
바꾸는 그 힘을 발휘합시다. 제 경우 44년간 초등교단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제자들을 위해 활용한다는 것은 보람 있는 일입니다.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을 배가시키는 교육활동에 동참 합시다.
인성교육(생활지도)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므로 나 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우리라는 정체성으로 무장하여 연대를 통해 세상을 바꿉시다.
① 학교폭력의 씨앗은욕설과 비속어입니다.
학교폭력과 언어폭력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욕하기 월드컵대회가 있다면 동방예의지국이 일등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까지 합니다.
욕설은 존중하는 언어가 아니라 비하하는 언어입니다.
상스런 욕은 인격과 품위를 해치고 정서를 메마르게 하는 것은 물론 물리적 폭력을 촉발 하기도 합니다.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5.98점으로 OECD 조사대상 23개국 가운데 꼴찌입니다.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도는 크게 낮은 편입니다. 욕설사용은 폭력적이고 공격적인 단어에 많이 노출되는 상황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좋을 리 없고 인지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단순한 욕설금지 보다는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훈련이나 교육도 해야 할 것이고 욕설의 부작용을 보여주는 계몽도 필요합니다.
교사들은 학업스트레스가 욕설의 주범이라고 말합니다, 요즘 왕따나 푹력이 사회 이슈인데 말이 거칠면 행동도 난폭해 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사람의 향기는 말과 말씨와 말투입니다, 말은 곧 금방 드러나는 마음의 표정이기 때문이지요. EBS와 한국교총의 현장조사 결과를 요약해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은 75초 간격으로 큰 욕설을 쏟아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 번이라도 애지중지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함부로개새끼, 개 같은 놈이라는 욕을 하지 않습니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장애자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병신,또라이등과 같은 욕을 하지 않습니다. 바로마음의 표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말들은 참 많이도 오염되었습니다, 그만큼 마음의 표정 그 거울이 더러워졌다는 말이지요.
말속에 도사린화(禍)를 다스려야 합니다. 옛 사람들은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 입은 화가 들어오는 문이라 했습니다.
여러분! 낮은 소리로 고운 말을 씁시다. 정답게 오손도손 속삭입시다.
그리하여 우리 생활이 참으로 행복해지도록 이웃과 사회에 도움을 줍시다.
② 교육은 경쟁이 아니라 협동입니다.
경쟁지상주의 사회와 교육현장이 바뀌어야 합니다. 협력을 가르쳐야 할 교육이 경쟁만 시키니 타인의 고통은 나의 행복이고 타인의 행복은 나의 불행이라는 적대적 감정을 갖게 되었지요.
아이들의 자살과 폭력은 사랑의 부재가 낳은 결과물, 경쟁력만 외치는 사람들, 선착순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까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교육강국 핀란드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나라의 교육개혁을 18년간 담당했던 에르키 아호 (75,1973~1991)는 교육은 경쟁이 아닌 협동의 원리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일본의 상담 전문가 야마모토 교수도 승자와 패자를 낙인찍는 경쟁교육이 학교폭력. 이지매의 공통 원인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기는 것만을 강조하는 경쟁주의 교육은 친구를 보살피거나 도와주는 사람이 아닌 이겨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전우의 시체를 밟아 딛고 넘어서야 살아남기 때문이지요.
우리사회는 고도 성장기를 거치면서 경쟁주의 교육이 확산됐습니다. 교실붕괴집단 따돌림(학교폭력)수업불가능 현상 등은 정부가 경쟁주의 교육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가해자에게 엄벌을 가하는 방식으로는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대구 자살사건의 가해 학생들을 강하게 처벌하는 것도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1970년대 일본에서 가해자 학생들이 엄한 처벌을 받았지만 같은 사건이 계속 반복 됐고 계속해서 큰 처벌이 이어지는 악순환만 반복된 채 집단 따돌림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후의 해결책은 대안교육의 활성화입니다.
경쟁주의 교육의 장을 현실적으로 완전히 없앨 수 없기 때문에 경쟁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온정주의로 이끄는 대안교육이라는 선택지를 주어 경쟁교육의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킵시다.
이제 가치관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능력있는 사람, 경쟁의 승자만이 가치있는 사람이라는 경쟁주의 교육을 넘어서 능력이 있든지 없든지 모두 가치있는 인간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인성교육(생활지도)은 행동(실천) 철학이라는 전제하에 이론(지식)이나 말보다는 실천이나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려고 가일층 노력합시다. 이게 교사의 본업이요. 본질적인 임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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